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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sensory Experience Design_www.playauditorium.com_web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17. 11:18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해 항상 전통적인 방법론이 존재하고 그 범위 밖을 쉽사리 상상하지 못할 때 인간의 삶은 진부해진다.

범위 밖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꿈꾸는 거센 바람에 의해 전통적인 책은 움직이는 이미지와 활자를 이용하여 의미를 전달하는 미디어로 거듭나게 되었고 (REMEDIATION), 더 나아가 미디어 스스로 여러 미디어적 특성을 지니게 되면서 반대의 특성까지도 넘나드는 하이퍼미디어시(hypermediacy)를 실현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자극을 당황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마이드셋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더욱 새로운 경험에 대한 욕구는 커져만 가고있다. 인간의 감각은 이전에 경험한 여러 정서들이 함께 맞물려 어느 한가지의 감각만을 이용하여 현상을 받아들이거나 즐기지 않는다. 

 

소리는 속성상 듣는 것이지 만지거나 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를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의 도구와 행위가 있을 수 있다. 소리가 비주얼로 변환되고 또 그 비주얼을 통제하여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행위가 높은 차원의 비주얼로 접근하게 하는, 일종의 게임 도구로서 이용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재미있는 접근이라고 할 수 있겠다.

 

www.playauditorium.com이라는 공간에서 소리는 사용자에게 더 높은 차원의 그래픽 경험을 제공해 주는 일종의 소스가 된다.

www.playaufitorium.com All rights reserved.


Auditorium을 실행하면 HAJIMEMASHITE (일본말로 처음뵙겠습니다) 라는 문구가 뜨면서 가장 쉬운 레벨의 게임이 시작된다. 화면을 가로지르며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 빛 줄기와 같은 모노톤의 audio-visual particle이 있고 원 모양의 도구를 드래그하여 flow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손에 닿은 물줄기가 사방으로 방향을 바꾸어 튀기듯이 audio-visual particle은 방향을 바꾸어 오디오 볼륨 메타포(container)에 닿는 순간 소리를 만들어 낸다. 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메타포가 사라지면서 게임이 종료되고 다름 단계로 넘어간다.



< Flow의 방향과 속도, 컬러 등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컨트롤러 >


게임이 계속 되면 flow의 방향을 바꾸고 속도, 컬러 또한 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컨트롤러가 등장한다. (위 그림)

항상 사용자의 play를 돕는 요소만 존재한다면 그건 게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다양한 컨트롤러, 다양한 container 만큼 레벨 클리어를 어렵게 만드는 블랙홀 등과 같은 방해 요소들도 존재한다.

 

다양한 컨트롤러의 제어를 받은 audio-visual particle의 flow는 아래의 그림처럼 진화하면서 사용자에게 더 높은 차원의 그래픽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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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산울림의 노래 중에 기타로 오토바이 타자라는 노래가 있었다. 말도 안되는 논리지만 보이는대로 상상하는대로 라는 컨셉의 가사로 특이한 음악 세계를 보여줬었다. 소리는 단순히 감상하기 위한 것, 그리고 그래픽은 전통적인 그래픽 툴로 만들어 진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Auditorium이 선사하는 새로운 형식의 그래픽 게임에 한번 빠져보자.


* 본 리뷰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www.playaufitorium.com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글. 최진영.인터랙션 디자이너. 알티캐스트 Interactive TV UI 디자이너 (c.jinyou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