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CoverStory_TAG 1. Interview with 신현진 (대안공간 쌈지 큐레이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18. 18:40


Q 1. 현재, 당신이 생각하는 미디어아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예술은 현재를 비평하고 미래를 대변한다’는 표현은 식상한 만큼이나 예술의 본연을 표현하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백남준 선생 또한 비디오 아트를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세계적인 예술인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백남준을 낳은 한국이나 사실 국제적인 미술계에서도 예술 작업을 ‘미디어 아트’라는 내용이 아닌 형식으로 먼저 분류한다는 지점은 미디어가 가진 매력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정서보다 더욱 강력했었다는 미디어가 가진 딜레마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비디오의 종말을 주제로 하는 강연회를 참여했습니다. 물론 발표자 중의 한 분은 비디오는 조금 더 오래 연구될 분야이다라고 피력을 하시지만 그분은 서론에서 비디오나 플래시, 인터액티브 작업들이 움직이는 이미지(moving image)로 분류되리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술의 본연인 작가가 바라보는 인생의 지평이 더 중요하고 그것이 작업을 예술의 지위에 올려 놓는 가늠자임을 인정하는 문구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그리고 작년에 참가한 미디어 아트의 미래summit을 돌이켜 보면 유럽의 미디어 예술단체들은 증강현실과 같은 신기술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알두이노의 보급과 같이 시민사회 운동과 접목되어 현실에 깊이 침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술은 예술가가 섭렵하기에는 너무나도 멀리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가장 적절한 기술을 협력에 의해서 구현하는 구조로 전환이 되고 있습니다. 이전의 기술과 철학을 가진 만능의 작가를 기대하고 기술을 가진(techno savvy) 작가의 정신세계를 따로 분류하는 행위에 대한 가치는 적어지리라고 봅니다.

Q 2. 지금까지 본인(혹은 본인이 업무하고 있는 기관) 이 진행해 왔던 미디어아트 전시 및 행사에 대해 정리해본다면?

<불가능한 미디어>, <영 비디오 쇼쇼쇼>, <ㅋㅋㅋ^^; 전시로 보는 한국의 인터넷문화>, <사운드 아트 101: 재미에서 난해, 무시무시까지>, <사운드아트 201>전시를 열었습니다. 비디오 작가를 총 망라한 <영 비디오 쇼쇼쇼>를 제외하면 인터넷이라는 미디어의 환경을 생각하거나 사운드 아트를 비교, 청취하면서 개인의 기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생각하는 주제가 명확한 전시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Q 3. 2009년 현재의 시점에서 미디어아트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간략하게 전망해보신다면?

작년 후반기부터 미술계의 불황은 전반적인 기획의 축소를 가져오는 경향입니다. 그러나 백남준 미술관이 개관을 하였고 소규모의 미디어 작가들 그룹은 실험을 계속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모임을 가진dorbot.com,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수행중인randomwalks, 사운드 작가 모임인 태싯,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인 MDPG, 그리고 모바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dotplay 팀 꿋꿋이 힘내시기 바랍니다. 게다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이 한걸음 나아갔다고 하는데 증강현실기반의 작업도 곧 볼 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Q 4.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미디어아트 전시 및 행사가 있으시다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운드아트 기획이 한번 더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