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디자인이라는 언어가 상투적이라 느껴질 만큼 일상적이고 다양하게, 또한 그만큼 깊숙히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시기에 디자인이라는 단어와 행위가 출발하는 기원과, 표시하는 방향, 그리고 의의를 처음부터 이제 닿을 미래까지 주욱 훑어가는 그의 시각은 자극적이면서도 새롭다. 사유와 행위의 윤리적 지점을 되짚어볼 정도로, 신의 불을 훔치고 법칙으로서의 자연을 속이며 인간의 번성을 이끄는 행위로서의 디자인을 이야기할 정도로 그 무게와 반성을 앞서 깔아놓는 그의 글은 한편으로 부담스럽고 무겁다. 이러한 여러 텍스트들의 지적 사유와 이동 사이에서 글을 읽는 사람들은 자극을 통한 의심 혹은 발상의 전환을 겪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의 색다른 시각과 견해를 드러내고, 톡톡 찌르는 자유분방하고 감성적인 다양한 글들의 집합이다. 한편으로, 그만큼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이론가로서의 깊은 맥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맥락을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드러날 정도로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아쉬운 부분도 드러나는 번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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