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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_TAG 1. Interview with Domenico Quaranta (Independent Curator)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4. 19:38


1. 최근의 미디어 아트는 양과 질에 있어 모두 난관에 봉착한 상태이다. 양적인 면에서, 전세계적으로 미디어 아트 관련 행사들과 커뮤니티는 늘어나고 있지만, 미디어에 대해 각각의 커뮤니티만의 자체적인 해석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모든 미술이 이제는 디지털 매체와 접점을 가지게 되면서 미디어아트는 그 특성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매체로써 이야기할 수 있는 정체성이 옅어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미디어아트 씬과 미디어아트 레이블은 넓은 플랫폼과 자유로움을 찾는 우리의 어여쁜 카나리아(즉, 아티스트)를 위한 새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은 대학의 분리된 분과에서 연구하는 것이나, 잡지에서 별도의 컬럼에 등장하는 것, 미술관에서 특정한 구역을 지정받거나, 도서관도 별도의 서가에 배치되는 상황에 지쳐한다.
2009년의 상황? 2009년 Artforum의 표지는 Cory Arcangel이 장식했다. 미디어 아트에서는 설령 게토 밖에서도 정상에 다다르는 것이 쉬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예는 예술적인 부분에 대한 탐색 대신 포지셔닝이나 전략, 맥락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도발적인 부분이 있다. 물론 일상미학이나, 생체기술, 가상세계에 대해 말해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내가 아끼던 것들이 미디어의 소음으로 사라져가는 걸 지켜보는게 지칠 따름이다. 지금은 탐색보다는 전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2. 독립 큐레이터로서 나는 특별한 매체에 접근하기 보다는 강력한 컨텐츠에 기반을 둔 작업들에 더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미 low-brow 부류나 미디어 아트 행사들에 가득한 첨단 기술을 응용한 작업들에는 흥미를 잃었고, 대신 내가 좋아하는 예술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기술-사회 환경상에서 설명하는 것으로써, 뉴미디어와 전통미디어 사이에서 서로 차용되며, (이를테면 예술 애호가와 웹의 방랑자, 거리의 보행자나 예술에 무관심한 사람들과 같은) 각기 다른 집단에 적을 두는 디지털 문화에 대해 구현하고 질문을 던지는 예술이다. 마드리드 ARCO2009 Expanded Box를 준비하면서 나는 되도록 스펙트럼을 열어두자고 생각했고, 지난달에 내가 기획했던 전시에서 이러한 접근을 가시화하려고 했다. 2008년 12월 슬로베니아 Nova Gorica의 Pixxelpoint 페스티벌 때 기획했던 <For God's Sake!> 전시에서는 우리의 정신적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반적인 테크놀로지와 미디어의 관계에 대해 탐색하였으며, 2009년 5월에 있을 Prague 비엔날레를 위해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인 <Hyperlucid>에서는 비디오게임이나 TV, 웹 그 이외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매개된 리얼리티"를 다루는 이미지 기반의 작업들을 모아보았다. 이 두 전시에서 나는 미디어아트라기 보다는 디지털 문화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3. 처음 답변에 부연하자면, 나는 미디어 아트와 다른 형식의 컨템포러리 아트 사이에 발전적인 교류가 있기를 기대하며, 아트-사이언스-테크놀로지 다이어그램과 미디어아트 개념 정립이 아마도 이런 종류의 연구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한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4. 다음에 계획하는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