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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_TAG 2. 미디어&교육 _ (미디어) 세상에서 아이들이 사는 법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2. 19:30


교육은 백년지대계(白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다.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고려한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이 교육에 필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문화사회적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국가사회의 미래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한 개인이 이 사회에 적응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으로 보인다. 이런 차원에서 어린이 교육의 중요성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술과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창의적으로 사유하고 표현하며, 세상에 적응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디어 아트가 접목된 전시와 워크숍은 바로 이런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 아트 전시 & 워크숍 사례]

최근 몇 년 사이,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 아트 전시나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교육프로그램들이 꾸준히 개최되어왔다. 국내에서 미디어 아트를 통한 어린이 교육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한 행사로는 미디어 시티 서울 2006의 부대행사로 개최된 '스몰피시워크숍'이었다. 일본 동경대학교수인 키요시 후루카와(Kiyoshi Furukawa)가 기획한 ‘스몰 피쉬 워크숍은’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참여하여 디지털 매체를 통해 소래를 시각화하는 시청작적 창작 워크숍으로, 미디어 아트트 작가나 교육관계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미디어 작품이 제공하는 새로운 감각을 체험하고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해도록 한 전시들로 앨리스온이 기획한 '감각-놀이 체험展: 레인보우 캣을 찾아라~', 아트센터 나비에서 2007년과 2009년 개최한 앨리스 뮤지엄 展, 최승준 작가가 단독작가로 전시전반에 참여한  '어울림미디어아트체험전 -
그림자가 따라와요' 등이 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정보통신대학교가 공동 기획한 <생활 속에 미디어 워크숍>은 첨단 기술과 디지털 미디어의 속성을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창작활동으로 연계한 사례이다. 

TAG 2. 미디어&교육 _ # 1.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 아트 전시 & 워크숍 사례

[미술교육 + 미디어: 공감각적 체험, 창조하는 미디어]

앞서 소개한 어린이를 위한 미디어 아트 전시나 교육 프로그램들은 어린이들이 어렵게 느낄수 있는 미술전시에 체험과 참여를 강화하고, 특히 보고 듣고 만지는 등 공감각적인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아이들이 온 몸으로 체험하고 또한 자신의 참여를 통해 변화하는 작품을 즐기면서 새로운 미디어를 친숙하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창작의 도구로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특징은 기존의 미술교육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교육적인 툴이나 방법론으로 도입되고 있다. 아동교육 전문가인 아이뮤지엄 최은옥 디렉터의 말을 빌리면 미술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미술과 문화를 어린 시절부터 체화함으로써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고, 또한 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있다면, 다양한 소재와 표현, 그리고 다양한 다른 감각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촉각 등 공감각적 지각을 체험하고 새로운 매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표현해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이다.

TAG 2. 미디어&교육 _ # 2. 미술교육 + 미디어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

앞서 살펴본 미디어아트 혹은 미디어를 통한 어린이 교육은 미디어의 체험적인 특징, 공감각적 체험, 미디어에 대한 친숙한 이해와 활용에 충실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우리 세계를 구성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가 되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기에는 이르지 못한 듯 하다. 디지털 미디어는 새로운 생활환경을 조직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방식과 상상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그렇다면 미디어 교육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창의적인 창조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을 배우는 과정의 다름 아니다. IT전문가이자 미디어 아트 작가, 그리고 미디어 교육 전문가인 최승준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 교육이 가지는 보다 확장된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가 진행하는 많은 프로그램들은 컴퓨팅이라는 생각의 렌즈를 통해 소통가능성을 탐구하고 실천함으로써 컴퓨터를 창작과 사고의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교육한다. IT에서 얻은 영감이나 컴퓨터 언어의 특징을 교육의 방법론으로 도입한 미디어 교육을 실천한 것으로, 컴퓨터 랭귀지는 하나의 도구를 넘어서 협력과 창조의 새로운 모델로서 제시한 것이다. 교육학자 제롬 부르너(Jerome Bruner) 의 말을 빌리 건데, 교육은 하나의 문화에 그 구성원들의 요구를 맞추고, 그 구성원들과 앎의 방식들을 그 문화의 요구에 맞추는 복잡한 추구과정이다. 컴퓨팅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언어로, 세계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고와 소통의 방식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미디어 교육은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이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을 가르쳐주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이 좀 더 활성화 될 때, 미디어 리터리시에 좀 더 익숙하고 편안한 아이들이 타인과,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만들어낼 놀라운 화학작용, 즉 그들이 만들어갈 미래와 만나게 될 것이다.


TAG 2. 미디어 & 교육 _ # 3.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리터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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