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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rid dance project <불쌍 bulssang>, 안애순무용단, LG Art Center, _live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6. 2. 10:11


무용가 안애순은 뮤지컬 활동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새로운 현대무용을 추구하는 작업들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체감하는 현재 문화의 양상을 그대로 자신의 무대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그렇기에 다른 장르의 표현 기법을 자신의 무대에 접목시키는 경향도 강한데요. 이 작품 역시 조명, 소품 등의 무대 공간을 통한 효과, 그리고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불쌍>은 파리의 부다바 (Buddha Bar)에서 동양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신성한 종교적 아이콘인 불상이 원형을 알 수 없는 팝아트 조각상으로 변형되어  인테리어 혹은 가구로 사용되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 이라고 합니다. 일렉트로니카 장르에서 유행하던 부다바 시리즈를 들어본 분들도 계실 거에요. 전자음의 비트가 강조된 하우스 장르가 꽤나 아메리카 정서라면 라운지는 재즈는 물론이고 제3세계 음악 요소가 가미돼, 이국적이고 신비주의까지 가능할 정도로 몰입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무대에서 디제잉을 한다는 DJ 소울스케이프와 어울릴지도 모르겠어요. 게다가 안무에는 한국, 인도, 중국... 등 동양 각국의 전통무용이 재해석된 무대를 선보인다고 하니, 어떤 혼합물이 탄생할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어디가 불쌍한 건지 살짝 궁금하기도 하고요. (변형되는 쪽인지, 변형하는 쪽인지, 그 모두인지)

자세한 정보는 LG 아트센터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공연기간은 이번 달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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