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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알려진 Jenny Holzer의 전시가 최근 뉴욕의 Whitney Museum에서 개최되었다. 그녀는 1970년대 말에 발표한 <Truisms>를 시작으로 언어의 힘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관한 작품들을 제작하여 왔다. 맨하탄 벽을 캔버스로 활용한 <Truisms>에서 보여지는 자극적이면서도 논란성 짙은 개념들은 티셔츠 혹은 LED를 사용한 전광판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어 왔는데, 우리가 살아가며 쉽게 잊고 지내는 정치, 도덕, 윤리와 같은 덕목들이 그녀의 작업에서 메시지로서 나타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그녀의 작업이 단순히 계몽적 혹은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의 참여를 끌어내고자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이 전시는 홀져의 몇십년간의 작품들을 현재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과 연결시켜서 시카고이후 두번째로 뉴욕에서 연 순회공연이다.


Monument (2008)

‘Whitney Museum’ 에서 열린 그녀의 최근 전시: <PROTECT PROTECT>전은 그녀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사회의 여러 아이디어와 왜곡된 진실에 관한 경고를 진행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준다. ‘PROTECT PROTECT’라는 전시의 제목은 ‘보호’ 라는 뜻의 ‘protect’를 두번 반복하여 우리가 잘아는 ‘보호’의 일차적 의미가 아닌, 숨겨진 더 중요한 뜻이 있음을 암시한다. ‘보호’라는 개념은 Holzer의 작업에서 다양한 의미로서 등장하는데,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 대부분이 최근 중동에서 이뤄지는 전쟁과 관련된 기밀문서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녀의 작업이 국수적인 의미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가하는 표면적 해석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사용된 전시의 제목에서도 암시하듯이,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위안보다는 불쾌하거나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보호 protect’라는 단어의 의미를 위협을 가하는 상대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이해해보자면, 관람객들은 그들을 위협하는 적(상대)의 정체성에 관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정말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일까? Holzer는 중동의 테러를 막는 미국은 존재하여도 정작 미국 정부의 불의를 막을 수 있는 힘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미국 정치가 보호차원에서 모든 정보들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Holzer는 이러한 미국의 현재 정치의 문제점을 예리하고 직설적으로 비판한다.


For Chicago (2008)

 전시는 크게 LED signs작품들을 포함해서 redaction painting, 그리고 Lustmord table 섹션으로 이루어져있으며 LED 전광판을 이용한 Holzer의 에세이와 미정부에서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쓴 옛 기밀문서들의 텍스트들을 쓴 작품들에 포커스를 두고있다. Redaction Paintings 들은 그 (지금은 대중에게 공개된) 기밀 문서들을 크게 부풀려서 캔버스에 페인팅한것으로, 전광판 텍스트들과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 부분 부분이 검은색으로 지워진 이 페인팅들은 중동에서 잡힌 포로들 을심문한 내용,  사망자들의 부검 정보 그리고 전쟁에 사용된 전략 내용들이 적혀있다. 사람뼈를 모아 전시하여 전쟁과 대량 학살의 피해를 보여주는 Lustmord Table은 아쉽게도 다른 섹션에 비해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그앞에 큐레이터 하나가 대기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 하고 많은 관객들은 그저 한번 돌아보고 지나치는 등 홀져의 메세지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전시를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For Chicago 작품은 그 크기와 압도적인 빛, 빠른 텍스트의 움직임등 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킨다. “Truisms”에서 부터 “Living” (1982), 그리고 가장 최근에 쓴 “Oh” (2001) 의 텍스트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Holzer의 작품중에 가장 처음으로 바닥에 눞인 형태의 LED전광판이라 한다. 텍스트들은 밝은 오렌지빛을 내며 빠른 속도로로 위로 올라 가고 내려가며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고, 어두운 방에 설치된 이 작품의 강한 빛과 극단적인 텍스트 내용에 사람들은 한참동안 눈을 뗄수 없어하였다.


그밖의 Holzer의 기밀문서를 다룬 작품들 역시 굉장히 민감하고 자극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밝게 빛나며 다양한 모션으로 움직이는 텍스트들이 우리 시야와 사고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다. 그녀는 주로 상업적 위주나 검열된 뉴스정보들을 내보내는 매체를 불쾌하기도 하고 믿고 싶지 않은 진정한 진실을 내보내는 장치로 쓴다. 이런 방법을 통해 예술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쓰인 전광판들은 Holzer의 메세지를 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있었다. 예를 들어 Thorax 라는 작품은 한 미군이 실수로 이라크주민을 죽인 사건에 대한 여러 관점이 들어있다. 이 작품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정의, 왜곡된 사실 그리고 개개인의 자유에 대해 다루고있다. Thorax에서 그 한 사건의 전말을 다른 관점에서 본 의견들의 내러티브를 다루며 Holzer는 우리들의 호기심과 동시에, 알 수없는 불안을 일으킨다. 우리는 현재 프라이버시가 없고 또 너무 많은 것을 알면 위험한 세상속에 살고 있다. 테러로 모든 세상 모두가 떨고 있는 지금 개인의 자유나 권리는 쉽게 무시가 되고만다.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몇몇이들은 이 혼란속에서도 개개인 삶을 존중해 달라는 싸움을 아직도 하고 있고 Holzer 역시 그런 반항아중 하나라고 볼수 있다. 



Jaw Broken (2006) Oil on linen


Redaction painting 시리즈는 전광판 작품의 강제적이기도 한 빠른 정보의 흡수와 눈을 아프게 하는 빛에서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섹션이다. National Security Archive에서 얻은 문서들을 중대한 정보를 보호차에 검게 지운 부분 그대로 보여준 이 페인팅들은 관객들에게 PROTECT PROTECT라는 이 전시의 제목과 연관시켜 과연 우리는 얼마나 중요한 사실들에게서 보호받고 있고, 또 개개인의 욕구에서 보호받고 있는지에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Holzer는 이 컨셉을 Lustmord table 이라는 마지막 섹션에서 더 깊데 다룬다. 독어로 sex-murder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lustmord 는 유고슬라비아 전쟁 희생자들의 뼈와 표본들을 테이블에 늘어놓아 전시를 하였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섹션은 다른 두 파트에 비해 크기도 작고 정확하게 홀져가 제시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잘 나타내지를 못했다. 여러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지나쳐서 다시 전광판 작품이 있는 방으로 옮겨갔으며, 가끔 테이블옆에 서있는 큐레이터에게 질문을 하는 사람도 몇명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Purple (2008)

 이전시는 그녀의 마지막 LED sign Purple과 맟은편 벽의 미군병들의 손바닥 자국을 설치해 놓은 방에서 끝이 난다. 전범재판에 연루된 여러 미군들의 손바닥을 나타내는 그림들이 Purple에서 나오는 빨갛고 파란 빛 과으스스하게 어울렸다. Holzer의 유명한 문구, “Protect me from what I want”, 내가 원하는 것에서부터 나를 보호해주세요, 를 서포트 하듯이 이 전시는 관객들에게 우리 사회에 중요한 문제들을 제시하고 진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진실이 얼마나 무서운것 경고도 하고 있다.  누가 누구를 보호하고 있는것인가? 우리는 정말 진정한 위험에서부터 보호를 받고 있는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정말 보호받고 싶은가? Holzer는 우리가 이런 질문을 하게 유도하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넘어서 미국인의 정신세계까지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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