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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올로기2009: 단채널도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9. 16:50

비지올로기2009 : 단체널도시展
이 9월 11일~17알까지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진행된다고 하네요.
' 비지올로기 Visology '는 고유의 시각과 영상미를 구축해 나가는 국내 싱글채널 작가들의 다양한 영상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올해는 도시를 주제로 공간과 장소의 문제와 도시거주자의 시선을 담은 5작가의 영상이 상영된다고 합니다.

⊙ 참여작가 : 송차영, 안정주, 이예린, 전수현, 조충연
⊙ 전시가간 : 2009. 9. 11 ~9. 17

송차영

안정주

이예린

전수현

조충현


기술과 예술의 문제를 중심으로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혼선과 난해함과 복잡한 양상을 생각해보면, 용어와 관념이 혼용되는 가운데 싱글채널 비디오를 통해 넓게는 현대미술과 좁게는 미디어아트의 현황을 일별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거나 특정 경험에 의한 몇 가지 개념이나 시각으로 환원하는 오류와 독단에 기댈 수 는 없는 것이다. 다만 누차 확인되어온 것은 싱글채널 비디오라는 미디어아트의 가장 단순한 전시 형식을 통해 그 문제가 보다 단순하며 투명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기대가 여전히 있다는 것, 그리고 작가의 주제와 의식을 보다 간명하게 표현하는 싱글채널 비디오를 욕망한다는 것이다.

상상마당 기획팀은 싱글채널 비디오 작가와 작품을 1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다년간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하면서 현대미술의 한 흐름을 이해하는데 일정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현대예술의 전개과정에 나타나는 시각이미지와 의미의 문제, 표현과 형식의 문제, 이해와 소통의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난맥을 이룬다.

영상전시는 무한한 지점으로 개방된 문을 갖고 있다. 수많은 예술적 표현 가운데 가장 사색적이며 성찰적 표현으로 인정받아온 지난 시기 영상작업의 맥락을 고려하면서 작가를 초대하였다. 초대 작가는 각자 나름의 길을 모색하면서 싱글채널 비디오의 형식을 통해 자신들의 예술적 이념과 예술을 통한 삶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지올로기2009는 이러한 인식에서 싱글채널 비디오 작업에 천착하는 영상미술가들에게 작품 상영의 기회를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기술적 워크숍을 통해 작업 역량을 확인하는 과정을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여전히 관습적 또는 일반적 맥락에서 수용되고 이해되어온 싱글채널 비디오의 기술적 또는 예술적 전략과 활용을 생각해보는데 있다. 나아가 미디어아트의 다양한 수용과 변주를 보며 향후 예술의 수용과 대중적 확산의 문제와 연계하여 싱글채널 비디오의 잠재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젊은 작가들의 현황을 일별하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초대된 영상작품들을 통해 현재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의 현황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예술사의 오래된 문제인 기술과 예술의 관계, 예술가와 사회의 관계를 생각한다. 그리고 영상이미지가 인생과 삶의 과정에 무엇이고 무엇일 수 있는지 생각한다. 스크린 위의, 또는 우리의 의식을 느리게 흐르는 이미지는 기억과 성찰의 장소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예술적 직관과 감성을 시간과 의식의 흐름 속에 얹히는 작업이 영상작업의 공통된 지점이다. 영상작가들에게 싱글채널 비디오는 날카로운 단검과 같다. 도시의 일상을 칼끝으로 일격에 찌를 수 있다. 또는 첨단미디어의 쓰나미를 견디는 미적(美的) 피신처일지도 모른다. _김노암(상상마당 전시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