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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ashes-Solo Exhibition : 박은영 개인전

yoo8965 2009. 10. 27. 18:54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흥미로운 개인전이 열린답니다.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공간 자체를 구성하는 작업들이 선보일 이번 전시는 10월 28일 오픈하여 11월 3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길지 않은 기간을 통해 선보여지는 작업이니만큼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번 주와 다음 주 내에 관람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전시에 관한 개략적 내용과 서울시립미술관의 김우임 큐레이터의 박은영 작가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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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quid ashes 액체적 재 ()

전시장소: 토포하우스 2F

전시기간: 2009.10.28.Wed.~11.3.Tue.

opening : 2009.10.28 5pm

performance : 2009.10.28 6pm 김원 (무용가, 전북대학교 교수)


박은영의 액체적 재(Liquid ashes)

박은영은 일종의 총체극처럼 시각적 재현 방식을 넘어선 다양한 매체와 장치를 사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작의 다양한 모티브들을 하나의 공간 속에서 총체적으로 선보이는데, 모호한 유동적 이미지를 오브제들이 설치된 연극적 공간에 투사하는 방법으로 총체적 공간을 연출한다. 작가는 사운드, 영상, 오브제, 조명이 뒤엉킨 유동적 공간속에서 관람객을 총체적 경험으로 이끈다.

일본 무용 부토, 서예, 비디오 매체, 오행설 등 이질적인 요소들에 영향을 받아 온 박은영은 하나로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며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태’들을 보여준다.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과 장르들이 뒤엉킨 이 같은 상태를 작가는 “액체적 재(Liquid ashes)"라 부른다. 작품에는 다양한 오브제들이 등장하는데, 피골이 상접한 작은 인형들, 잘려진 책 등이 일종의 무대 장치와 함께 시간차를 두고 껴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조명, 유동적인 비디오 이미지 속에 혼란스럽게 놓여있다. 이 같은 상황 연출은 고정된 실체가 아닌,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동적인 상태를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개념과 연관된다. 오브제들은 계속 변화하는 공간속에 놓여 그림자의 향연 속에서 음울하게 혹은 유머러스하게 드러난다. 예측 불허한 세상의 축소판처럼 그녀의 작품은 하나의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유동적인 ‘문맥’ 속에 존재한다. 흘러내리는 물처럼 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작품 덩어리’는 다양한 가능성을 일깨운다. 작가는 합리적 이성관을 넘어선 주관적 상상력에 주도적인 자리를 내어주며 욕망과 무의식이 뒤엉킨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품 속 이질적 요소들은 서로 연관되어 이미지를 이루거나 이미지가 변하는 데 영향을 주고받는다. 서로 서로 연결된 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순환의 고리를 이루는 것이다. 오브제들을 둘러싼 반투명한 ‘막’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매끈하고 평평한 표면 너머의 불투명하고 불균질한 이질적 세계를 욕망하게 한다. 이질적 문화와 매체, 장치들을 이용하는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문화적 배경과 어린 시절 기억의 파편들을 재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들어가 신체로서 반응하는 관람객들은 저마다 혼란스러움과 즐거움을 겪으며 유동적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흥미진진한 ‘총체 공간-이미지’를 경험하는 장으로 관람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김우임(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작가 홈페이지로 찾아가 보셔요~^^

Eunyoung Park
http://www.eun-ar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