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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산 Funbrella

aliceon 2009. 11. 18. 17:40


오사카 대학교의 Human Interface Lab에서 재미있는 물건 하나를 내놓았네요. 위 영상에서 선보이는 펀브랠러입니다. 재미있는 우산이라는 이 물건은 비가 오지 않는 곳에서 우산을 통해 여러가지 자극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시스템입니다. 일상속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하늘에서 물고기나 뱀이 내리는 상황에서의 느낌이라던지, BB탄을 막으면서 느낄 수 있는 느낌 같은 것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다른 곳에서 내리는 비의 느낌을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물리적 자극의 전달과 구현을 통한 원격 현전이라고나 할까요.


영상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보여주네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무선모듈을 통해 데이터를 받으면 우산의 꼭대기 부분에 설치된 전자석과 스피커를 통해 진동과 소리를 만들어 내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상황을 구현하기 위한 재미있는 응용프로그램 두 개도 함께 선보였네요. Crazy rain 과 Tele-rain입니다.


Crazy rain은 여러가지 특이한 자극을 저장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하늘에서 색다른 것이 떨어지는 데이터-예컨데 아까 언급한 물고기나 뱀, BB탄이나 심지어 화분도 가능하겠죠^^-의 충격데이터를 미리 저장해 놓고 원하는 순간에 재현해 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Tele-rain은 같은 우산 장치를 가지고 있는 두 곳에서 서로 상대방에게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예컨데 런던에서 비가 내릴 때의 느낌을 도쿄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개념자체는 새롭지는 않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웹 상에서의 가상적 데이터와 시각적 구현만으로 느끼고 전달하게 하는 것이 아닌 물리적 자극을 통해 직접 세상에 구현한다는 점이 아이들에게 개념을 교육하거나 체험 학습을 하기 위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작지만 재미있고 자극적인 이런 실험이 많은 곳에서 보여졌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 작업은 시그라프 2009에서 소개되었습니다.



글. 허대찬(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