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전시

표면문화를 넘어서 (Beyond Surface Culture)_exhibiton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1. 01:32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이미지'란 모든 영역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각이란 감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현대미술에선 거대한 자본주의 산물과 합쳐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미지의 강력한 영향은 사물을 바라보는 깊이감, 진정함 그리고 역사성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사람의 인식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소개할 '표면문화'를 넘어서(Beyond 'Surface Culture') 展은  20세기 후반부터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정보화의 혁명에 의해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동시에, 세계적으로 강타한 인터넷을 통한 미디어 문화와 디지털 기술들을 접한 사람들이 점점 이미지를 통해 모든 정보를 이해하고 구분하고 결정하는 '표면문화(Surface Culture)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한국의 젊은 작가 5명을 통해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중요한 전시입니다.

이 전시에 선정된 5명의 작가-김태은, 노재운, 유비호, 박상현, 정정주-들은 표면문화에서 보여지는 한계를 뛰어넘어 작가 개개인의 독특한 방법으로 역사 문화를 이해해 새로운 시간개념과 기술로 작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미디어와 정보를 독창적이고 유동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완성된 시간성'을 탐구하는 '후기표면문화'의 성향을 보여주려 하고 있는데요,

먼저 김태은 작가는 시각적으로 볼 수 없는 수 많은 요소들을 작가가 직접 고안해낸 장치들을 통해 시각적으로 변형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스크린, 거울, 특수렌즈 등을 이용해 현실의 상을 맺히게해 실재세계 너머의 세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중 <Worng Planet Landscape, 2010>에서도 스크린, 거울을 통해 서울의 풍경을 파편화된 화면을 통해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개의 Left Cinema, Right Cinema, 2010>에서는 두개의 동일한 모니터에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에 위치한 씨네큐브 극장 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왼쪽 화면엔 주인공이 등장해 스토리가 있는 영화처럼 화면이 흐르고 있고 오른쪽 화면엔 스토리가 배재된 채 공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동일한 장소를 보여주고 있지만 얼마나 다양한 시선으로 공간을 해석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정정주는 주로 작가 자신과 연관된 공간들을 주제로하여 그 공간들이 발산하는 고유한 느낌과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정자(명옥헌)>라는 공간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정자 구조물 안에 움직이는 카메라를 설치해, 카메라의 시선이 개입되어 그 시선을 통해 정자의 아우라가 어떠한 시각적 조건을 통해서 경험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람자는 정자의 공간을 완전히 인식하고 싶어 하지만 그 안에 실제로 들어갈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경험하는 동시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정자의 모습을 인식하게 됨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실제 정자 내부로 들어가 있는 느낌을 경험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김태은 Wrong Planet Landscape 2010

정정주 정자(명옥헌) 2007

작가 노재운은 현실이나 인터넷에서 우연히 포착되었거나 수집된 이미지들을 내러티브가 있는 것 처럼 조작하거나 아무런 형식이 없이 영상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너무 단순화된 이미지들은 수없이 많은 의미들로 다른게 의되어버린 '새로운 형태의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내러티브가 상실되었기 때문에 너무 황량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작품인 <Looking For Carol Anne>은 사악한 존재들(예를 들면 악마같은 존재)에 붙잡혀간 Carol Anne에 대한 이야기로 왜 그녀가 붙잡혀 갔으며 그녀의 성격을 어떠하며 그런 그녀를 찾으러 간다는 내용으로 그녀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1950년대에 활발했던 미국 여배우 이미지를 이용해 Carol Anne이 그녀이게끔 믿게 만드는 동시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 갑니다.
빛의 파장을 모아 분해하여 배열하는 스펙트럼의 방식을 차용한 박상현 작품 <Text Spectrum>은 이미지의 범람과 버금가는 텍스트의 범람을 시각화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가는 제너럴티브 아트를 도입해 무한대로 생겨나고 있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잘 정리하고, 구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작품으로 유비호의 <The Two Towers>는 두개의 동일한 탑이지만 하나는 겉으로만 인식하는 것을 다른 하나의 탑은 그 속에 탑이 만들어진 대량생산된 다양한 물건들이 싸여진 구조를 통해 안과 밖, 겉과 속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재운 Looking for Carol Anne 2008

박상현 Text Spectrum 2010

유비호 The Two Towers 2010

앞으로 더욱더 이미지의 거대한 폭풍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죠. 하지만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이러한 이미지의 범람에 많은 단점이 드러났고 그 단점을 다른 방법으로 없앨려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 되고있다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한국, 그리고 미술계 안에서도 새로운 시도들이 끝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특히 여러 미술 장르 속에서도 단연 뉴 미디어아트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뉴 미디어아트는 이미지를 중지하는 시각이라나 감각 이외에 청각, 촉각, 미각 등을 이용해 머리 속이나 마음 속으로 표출될 수 있는 예술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 소개된 5명의 작가들 또한 이미지의 겉면 만을 표현하는 것에서 떠나 자신만의 이미지 표출기술 개발과 방식을 통해 후기표면문화가 진정으로 나아가야될 방향을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