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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림 On-Warping_김주현 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6. 2. 16:35



공간화랑에서 좋은 전시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올해의 예술상'과 '김종영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던 김주현 작가 전시인데요.
김주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장소와 교류하는 새로운 형식의 작업을  전구나 LED의 매체를 사용해 시도했다고 하네요.
위에 작품 이미지를 보면 공간화랑에 특색있는 공간에 전구나 LED를 이용해 새로운 공간과의 조우라고 해야 할까요. 전시 제목인 '뒤틀림'이거 보니 어쩌면 반대의 의미에 작품일 수도 있겠네요. 작품에 대한 이해는 직접 가서 느껴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시가 6월 3일 부터 7월 16일까지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서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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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화랑에서의 이번 전시를 위해 김주현은 장소와 교류하는 새로운 형식의 작업을 시도했다. 전선과 LED전구를 이용한 작품이 그것이다. 「뒤틀림」이라고 명명된 이 신작은 사실 일정 단위로 길이가 늘어나는 선들을 이용한 드로잉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이 전 단위의 길이와 같은 두 변과, 확장된 길이의 두 변으로 구성된 사각형은 같은 조건으로 증식하고 확장되는데, 그 반복되는 과정의 결과는 결국 평면에서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입체의 형식으로 탄생하게 된다. 공간화랑의 빈 공간에 전선을 사용하여 설치된 입체에는 예측을 초월한 많은 뒤틀림들이 발생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유기적 형태가 탄생하게 되었다.
형태를 구현하기 위한 입체 드로잉의 재료로 전선을 사용한 작가는 선과 선이 만나는 접점에 작은 전구들을 달아 놓고 전류를 흘려 보냈다. 어두운 전시공간의 환경에서 낮은 조도로 은은히 빛나는 전구들은 차가운 물성의 선들이 조우하며 유기적인 관계망을 구축한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의 시각적인 표현이기도 하며, 모든 인연과 관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작가의 심정적 반영이기도 하다.
김주현이 축조하는 작업의 구조가 건조한 개념과 논리의 층위를 기본으로 현실 세계를 재단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일상적인 삶의 현장에서 얻어진 다양하고 소소한 단상과 사유의 국면들을 예민하게 감지하며, 복잡다단한 현실의 불확실성에서 적절한 의미를 유지하고 적절한 실천적 체계를 갖추기 위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결국 그의 작업의 근간은 이론의 추상적 영역이 아니라 지극히 구체적이고 현상적인 삶의 모습들인 것이다.  

전시기간 : 6월 3일~ 7월 16일
전시공간 : 공간화랑
작가와의 대화 : 7월 9일 금요일 오후 3시
사이트 : www.space-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