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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Baroque Aesthetics and Contemporary Entertainment _book review

yoo8965 2010. 7. 25. 03:07


당신은 바로크 시대의 예술을 기억하고 있는가?

 

흔히, 예술의 전형을 이야기할때, 우리는 르네상스시기의 예술을 떠올리며, 균형과 안정을 추구했던 예술의 질서를 추억하곤 한다. 그러나 바로크 예술은 다르다. 형태를 완전히 일그러뜨리지는 않지만, 미묘하게 비정형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형태를 왜곡하고 화면을 확장한다. 미켈란젤로'가 이상적 아름다움을 화면에 표현했다면, 카라바죠 그만의 확실한 음영 구분으로부터 화면의 역동성과 긴장감을 유발한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르네상스-바로크가 규율로서 존재하는 예술의 이상향 쯤으로만 남아있다고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아직도 르네상스와 바로크는 정신으로서 또는 하나의 이념으로서 무의식적 계승을복하고 있다. 책은 이러한 현대 예술에서 발견할 있는 과거 바로크 시대의 예술의 흔적들을 추적한다.

 

저자인 Angela Ndalianis 호주 멜버른 대학의 조교수이자, 시네마 연구 프로그램의 리더로서 현대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예술에 이러한 바로크의 규율들을 적용시켜 분석한다. 그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들이 즐겨 사용했던 스펙터클을 활용한 놀라움의 감정을 영화, 컴퓨터 게임들, 만화책들, 테마파크 등의 현시대의 엔터테인먼크 미디어들이 유사하게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과거 (바로크 시대) 예술에서 사용했던 전략들을 이해하는 것이 시대의 다양한 미디어 산업 등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이러한 그의 주장들은 사실, 미술사 미디어를 다루는 방식들이 지속적으로 모방하거나 되풀이된다는 믿음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과거의 벽면 회화 천정화, 그리고 현대 미디어 파사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원시적인 매체-광학적 기계들(매직 랜턴 ) 열거하며, 그러한 과거의 유산들이 현재의 3D 게임이나 테마 파크의 주요한 주제와 방식들이 결정되는 데에 있어 역할을 수행했음을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개요부분에서는 그가 이야기하려는 바로크 시대(Neo-Baroque) 정리하며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개괄하는데, 라틴 아메리카나 스페인에서의 네오 바로크의 흐름들도 소개하고 있어,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바로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1장에서는 현재를 규명하는 가지 키워드들이 소개된다. (가령, 자본주의라던지, 글로벌리즘과 같은..) 2장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천장화 등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며, 미로 시스템으로부터의 바로크 시대를 정의한 논자들의 이론들이 함께 소개된다. 흥미롭게 읽었던 3장에서는 드디어 하이퍼 텍스트 매핑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판타즈마고리아(Phantasmagoria)로부터 시작되는 유령과 같은 미디어의 마술의 유래를 짚어가며 분석하고 있는데, 현재의 가상-현실 기술들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시도들은 4장과 5장에 이르러 더욱 구체적인 사례들과 미디어 산업들을 전개시킨다. 가령, 스타워즈나 터미네이터 등과 같은 유명한 영화들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러한 영화 산업에서 정의하고 기술하는 현실을 과거의 것과 대비시키며 흥미로운 지점들을 소개한다.

 

책은 현재의 다양한 미디어 산업 예술을 조명하는 데에 있어 유용한 시선들을 제공한다.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같은 건축물과 결합된 새로운 양식 등을 접하며, 그것의 장르라던지, 형식 혼란스러워하는 이들에게는 과거로부터의 연결점을 제시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하다.  특히, 구체적인 영화들과 게이들을 분석하며 이러한 지점들을 바로크 시대의 예술들과 연결하여 분석하는 지점들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러나 내용이 전개되며, 자주 거론되는 바로크 시대의 예술과 논의들과의 연결점은 상징성 만큼이나 한계점이 명확해지는 듯한 느낌도 제공한다. 때문에, 구체적인 현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유사점들이 시대적-기술적 한계에 관한 독자들의 이해로서 채워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바로크 시대의 예술 작품과 실제적 사례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게 만들 것이다.

 

 

About the Author
Angela Ndalianis is Associate Professor and Head of the Cinema Studies Program at the University of Melbourne, Australia.

 

http://mitpress.mit.edu/catalog/item/default.asp?ttype=2&tid=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