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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노센스'라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극중의 인물들이 곧잘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는걸 보게됩니다. 데카르트나 잠언록, 그리고 각종 동양 사상까지, 주인공들은 '인간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민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스스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끊임없이 검색'하며 대화를 나눈다는 점 인데요. 이렇게 컴퓨터가 인간의 몸으로 들어와 사고 기능 자체가 '네트워크화'된 미래 인류의 '지성'은 '검색'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그 능력을 더욱 확장해 나가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요즘 우리의 모습도 그렇습니다. 온갖 정보를 몇개의 단어 만으로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최근에 활발히 홍보 되고 있는 검색 사이트들의 '음성검색' 경우에는 타이핑 조차 필요 없게 되어 앞서 말했던 '이노센스'의 이야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게 하지요. 물론 이렇게 편리 해진 세상에는 여러 장단점이 있겠지요. '모든 걸' 알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조작될 수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들 말입니다.


미디어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많은 작업들로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긍정적인 모습도, 부정적인 모습도 다채롭게 발표되곤 했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신 고 백남준 선생님의 초기 네트워크 작업들도 이러한 모습들을 시대를 앞서 예견 하기도 하셨지요.


백남준, 굿 모닝 미스터 오웰 / Good Morning Mr. Orwell(2004) - 38분, 비디오 다큐멘터리.


1984년 1월 1일, 뉴욕과 파리를 인공위성으로 연결시켜 생방송으로 진행된 쇼를 텔레비전을 통해 전시. 이 작품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1970년대 백남준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개념을 대비시켜 인터넷을 이용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예견한 작업이다.



 백남준 선생님 이후에도 많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이러한 네트워크상의 정보나 검색을 통한 결과들로 작업을 하곤 했습니다. 2008년도에 열렸던 제 5회 미디어시티 서울에 초대된 작가이기도 한 '마크 리(Marc Lee)'의 '브레이킹 더 뉴스-뉴스쟈키 되기 / Breaking The News - Be a News Jockey(2007)'는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으로, 관람객이 스스로 뉴스를 만들어 내는 뉴스자키가 되는 경험을 가져다 줍니다.  





마크 리(Marc Lee), 브레이킹 더 뉴스-뉴스쟈키 되기 / Breaking The News - Be a News Jockey(2007)


이 작품은 관람객이 원하는 뉴스 헤드라인을 입력하면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와 이미지 그리고 사운드가 검색되고 전송되어 뉴스가 만들어 진다.  같은 헤드라인을 입력하더라도 비판적인 모드를 선택하느냐 오락적인 모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와 콘텐츠로 구성된 뉴스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로써 작가는 수없이 많고 복잡한 콘텐츠들이 사용자에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검색엔진의 효용과 한계를 보여준다. (출처:미디어시티 서울 2008)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들은 네트워크의 '검색'을 테마로 하는 작업들을 선보였는데요. '언제나,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야말로 이러한 유형의 작업에 더할 나위없는 도구이겠지요. 이제 소개할 앱아트 작업도 '검색'이라는 테마로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바로 'FMS(FragMental Storm - Web "Cut-up" Browser)'라는 앱인데요. 'exonemo' 라는 멀티미디어 팀(http://exonemo.com)이 만든 이 앱은 검색어를 넣으면 웹상의 겸색 결과로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작업입니다. 





'FMS'은 웹상의 데이터 뿐만 아니라 아이폰(또는 아이팟)안의 데이터와 연동해 결과를 보여주는 'Ipod sync'와 gps 신호를 이용해 유저 주변의 데이터를 활용한 'Location sync'로도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런 또 다른 옵션은 '검색어'로 이루어지는 데이터 결과물과는 달리 내 주변의 정보나 내가 소유하고 있는 데이터(아이폰 혹은 아이팟)가 원래의 형태와는 다른 모습으로 어떻게 조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겠지요. 이는 웹상에 '공유'되어 있는 지식과, 내 주변, 그리고 내가 '소유하고 있는'것들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도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들이 서로 닮았다는걸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이러한 작업들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의 정보들이 우리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다는 '평범하지만 모르고 지나치는' 사실을 환기시켜 줍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들은 이러한 아티스트의 작업들을 통해 단순히 '정보'로서만 기능하지 않고 새로운 조합으로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변환되어 보여집니다. 역사속의 화가들이 쓰던 '물감'이 결국 자연속의 꽃이나 풀과 같은 '평범한 자연'이었음을 환기해보면 이러한 검색 데이터들이 이 시대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에게는 새로운 '물감'으로 쓰이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가 새로운 세대의 '자연'으로 조성되고, 그러한 자연을 예술가들의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고 풀어내는 작업들. 바로 그러한 작업들이 지금 '앱(App)'시장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따라 발맞추어 진화하고 있는 예술. 레오나르도 다빈치 시대에 과학과 예술이 하나였듯, 이제 우리는 앞으로 그 두가지가 함께 공존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듯합니다. 새로운 예술, 참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검색을 이용한 재미있는 앱을 하나 더 소개해 봅니다. 바로 'Goofight'라는 2인용 게임인데요.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사용자가 단순히 검색어를 각자 입력해 더 많은 검색 결과가 나온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마치 가위바위보 처럼 단순한 게임이지만 예쁜 일러스트와 결과를 기다리게 하는 긴장감이 남다른 앱입니다. ^_^





FragMental Storm 앱스토어 링크

Goofight 앱스토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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