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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아트와 이미지의 문제 I _김연주(예술학)_column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9. 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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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연주(예술학)


뉴 미디어 아트는 예술의 어떤 장르에 속하는가? 뉴미디어 아트가 굳이 미술에 속해야 할 이유는 없다. 영화와 같이 새로운 하나의 장르를 구성해도 좋다. 그러나 만약 뉴 미디어 아트를 미술의 담론 안에 자리매김 하기 원한다면 탐구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는 이미지라고 본다. 따라서 이미지를 시뮬라크르로 파악하고, 시뮬라크르의 산출 과정인 시뮬레이션의 두 가지 논리와 특성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 보들리야르가 우리에게 던져준 시뮬라시옹이라는 용어 대신 철학에서도 미술이론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시뮬레이션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공격의 위험을 안고서라도 시뮬라시옹이라는 용어를 피해 간 것은 지금까지 익숙해져 있는 개념에서 벗어나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이미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뉴 미디어 아트의 논의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을 넘어선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하기에 보드리야르의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된다고 본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먼저 이야기 되어야 할 것이 있다. 무척이나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미술계에서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었던 뉴 미디어란 무엇이고, 따라서 뉴 미디어 아트란 무엇인가다. 물론 이런 정의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으며 그들의 주장도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요성 또한 정당하므로 거칠게나마 정리를 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것이 치열하고 섬세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