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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아트와 이미지의 문제 III _김연주(예술학)_column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1. 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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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연주(예술학)


3. 시뮬레이션의 특성

  뉴 미디어 아트에서 이미지는 르네상스 이래의 다른 미술양식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비매개성과 과매개성 즉 투명성(transparency)과 불투명성(opacity) 사이를 오간다. 미술사에서 비매개성 논리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원근법이다. 원근법을 통해 화가들은 미디어 즉 캔버스를 투명한 창과 같이 인식하도록 하였다. 비매개성을 성취하려는 바램은 다양한 방식과 도구들을 발명하게 했으며, 가상현실 시스템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바램은 뉴 미디어 아트의 가상현실 작품으로 성취될 것처럼 보인다.
  미술사에서 비매개성의 논리가 주목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지만 비매개성의 논리가 존재했던 만큼 과매개성의 논리도 존재했었다. 과매개성의 논리는 비매개성의 논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미디어 자체가 강조된 것이며, 다양한 미디어가 동시에 보여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림문자에서는 대상을 투명한 창을 통해서 보는 것이 아닌 문자의 틀 속 즉 미디어의 틀 속에서 보게 되는데, 이때 그림과 텍스트가 동시에 보여진다. 이와 같은 과매개성의 논리가 뉴 미디어 아트에서는 웹 아트나 넷 아트의 양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