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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a state - 권아람展, Media Art & Video Installation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 14. 13:11


지난 2008년 대한민국인재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알려진 미디어 아티스트 권아람씨의 개인전이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립니다. 자세한 안내는 아래 정보를 참고하여 주시길 바라며, 권아람 작가의 인터뷰를 앨리스온에서 2009년에 가진적이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앨리스온, 권아람 탐구를 위한 끝없는 유랑의 시작 _interview  바로 가기


전시안내

전시작가 : 권아람

전시일정 : 2013.01.23 - 2013.01.29

관람시간 : AM 10:00 - PM 18:00

전시장소 :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홈페이지 : www.gallerylamer.com



● 작가노트

권아람

소셜 네트워크란 이름의 거대 증식구조를 바탕으로 관심을 가장한 과도한 관음증적 사회 속에서 감추기와 드러내기 사이를 교묘히 오가며 균형을 잡아야 하는 현대인은 얼마나 더 이 놀음에 놀아나야 집단 도착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006년 이래로 나의 작업은 한국사회 특유의 개개인 스스로의 상대적 평가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가식으로 점철된 허위 놀음에 대한 신경과민 혹은 부적응에서 출발한다. 어느새 절대적 가치마저 상대적 가치를 기준으로 결정지어지는 모든 관계 항들 속에서 더 이상의 노력은 타당성을 잃고, 매스꺼운 눈치겨루기에서 벗어나고자 외부로 향하는 문을 닫은 채 나의 치부와 욕망을 꺼내어 사죄하듯 신경질 적으로 때로는 초현실적 예민함으로 드러낸다. 기계적인 시간에서 벗어난 채 복사기와 스캐너 같은 디지털 입력장치를 통해 ‘끝없는 복제’와 ‘재조립된 타임라인’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노동을 통해 편집증 적이고도 자폐적인 행위의 결과로 만들어내는 스캐닝 비디오부터 소모적 퍼포먼스는 현실에 대한 히스테리적 고발이자 탈피의 수단이었지만 이는 곧 이상을 향해 재조립된 이미지로 형상화되며 초월성을 향한 시적 장치로 정교화 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기계적 메커니즘을 통해 탈 구축된 물성과 언어의 해체적 충돌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의 극을 정립되지 않은 각각의 어떠한 상태로써 배열하고자 함이다.


 
▲ 권아람, a manual worker, 영상설치, 2010


스캐닝 비디오라 명하는 초기 영상작업은 디지털 기기로 둘러싸인 생활 속 발생한 우연성에서 시작한 작업으로 스캔된 신체이미지를 조합해 만들어낸 영상이다. 기술적 메커니즘과 아날로그적 프로세스의 복합된 작업과정에서 얻어지는 왜곡된 육체를 통해 디지털이 물성에 개입하는 다양한 방법과 그 사이 발생하는 비현실적인 감각을 깨우고자 한 작업으로 수백 장의 스캔이미지의 배열과 사운드는 의도적 즉흥성 그리고 다분히 개인적인 일상에서 얻은 불안, 존재의 모호함과 같은 이야기로 각각의 단편으로써 완성된다.

이후 투채널비디오 ‘매뉴얼 워커(a manual worker)’ 에서는 소모적 개념을 가진 물질의 시각적 형태를 또 다른 형태로의 변형을 가함으로써 비물질적 시간을 체감적이고 기록적 개념으로, 학습된 물질의 개념을 추상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러한 과정은 스캐닝비디오와 마찬가지로 육체나 물질이 가지고 있는 주입된 개념에 묻히고 가려진 물질 본래의 목소리를 더듬어 찾아가는 과정으로 기계적 시간에서 벗어나 더 이상 구분되지 않는 시간 속에서 개인의 신경질적 불안과 예민함을 편집증적 행위로 풀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국 미디어와 개념에 점령당해 무한 반복되는 판단 착오와 오류에 뒤덮인 현실과 나 자신 대한 저항의식으로써 형상과 언어의 탈 구조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내용 없는 불안과 긴장의 극만을 영상언어로 남겨 덧없는 이상성과 같은 나의 담론을 파편화시켜 초월하고자 함이다.  



전시 자료 출처: 아트허브 (http://arthub.co.kr/sub01/board01_view.htm?No=1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