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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spassing Boundaries (경계 침범하기) _Pinar Yoldas

터키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Pinar Yoldas는 스스로를 디자이너, 건축가, 예술가, 유기적 생물화학연구가라고 규정한다. 작가의 이런 다양한 직업군은 그녀의 다양한 예술적 영감과 소스들을 반영한다. Yoldas의 작업은 신경과학 (Neuroscience), 인류의 진화론, 성의 사회적 연구 (Gender Studies), 그리고 공상과학 분야를 넘나드는 학제교류적인 연구를 동반한다. AliceOn 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뉴미디어 아트에 대한 새롭고 도전적인 접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 현재 시점에서 예술과 과학의 경계에 대해 논하는것은 어쩌면 진부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당신의 작업들이 매우 흥미로운 이유는 단지 그것들이 예술과 과학이라는 바운더리를 모호하게 하는 뿐만아니라, 과학적이면서 예술적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형식적인 협업의 단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작업들은 과학적 결과물이라고 있을뿐만아니라 예술작품으로도 있기 때문이지요. 정확한 과학적 연구와 데이터 수집의 예술적 표현이라고 해야할까요? 따라서 저는 인터뷰가 매우 기대 됩니다. 먼저 당신의 배경과 당신 작업의 기반이 되는 개념들을 이야기 해보죠. 아마도 한국의 독자들에게 Pinar Yoldas라는 이름은 아직 낯설테니까요.

 

A Pinar Yoldas : , 저를 소개하기 위해서, 저의 개인적 성장배경을 말씀드려볼까 해요. 저는 원래 터키에서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물리학자시고, 아버지는 건축가세요. 이러한 가족적 배경에서 자라나면서, 저에게 과학, 디자인 그리고 미술은 항상 생활의 일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제게 흥미로운 이러한 모든 분야를 연구해보고 싶었고, 딱히 과학과 예술을 다른 분야라고 스스로 규정하지 않았어요. 따라서, 예술적인 방법을 통해서 과학을 연구한다던가, 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예술을 실현시키는 일은 그저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심들을 학문적 발전으로 이끌기 위해서 건축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하지만 뭔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어요. 터키의 건축학 과정은 생각보다 보수적이고 실험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다른것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컴퓨터 디자인 수업들을 들었고, 디지털 시각화 기술들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이후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컴퓨터 공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구요. 이때 저는 케이시 리아즈 (Casey Reas) 작업들을 알게되었고, 그와 함께 일하기 위해 UCLA 미디어 아트 (Media Art) 라는 MFA 프로그램에 입학하였습니다.

 


Q : 그때가 당신이 미국으로 건너오게 때이군요.

 

A : 그렇죠. 저는 그냥 열정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어요. UCLA에서의 시간들은 저에게 있어 매우 생산적인 시간들이었어요. 당시 저는 다른 많은 미디어들을 가지고 실험해 있었어요. 프로그램 자체가 자유로운 편이었거든요. 물론 프로그램 자체가 새로운 테크놀러지의 활용과 예술적 연구에 대한 중점을 과정이긴 하지만요. 저는 학교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작업들을 계속 해나가는것이 매우 즐거웠어요. 어느정도 책임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실험적작업들을 있었거든요. 아마도 것이 저로 하여금 듀크 대학 (Duke University) 시각문화와 미디어 연구 (Visual and Media Studies) 박사과정에 도전하게 만든 이유인것 같아요.

 


Q : 그렇군요. 또한 듀크 대학은 신경과학 (Neuroscience) 분야에서 미국 탑스쿨 하나라고 있는데요. 아마도 이러한 이유도 당신의 결정에 영향이 있었을것 같아요.

 

A : 물론이죠. 제가 고등학생일때, 신경학자 안토니오 드마지오(António Damásio) 저술한 데카르트의 오류: 감정, 이성, 그리고 인간의 두뇌 (Descartes' Error: Emotion, Reason, and the Human Brain, 1994)”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적 논리에 의문을 던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는 아마도 세상에 그런 정신과 육체의 분리자체가 처음부터 없을 것이라고 믿게 되었죠. 그리고 참이 지나, 2005년의 뉴욕여행중에 우연히과학적 미국 정신 (Scientific American Mind)”라는 잡지를 손에 넣게 되었고, 책은 저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 개인적 배경들과, 드마지오를 통해 얻었던 영감들 모든것들이 살아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UCLA에서 신경과학 수업들을 듣기 시작했고, 지금은 듀크 인지 신경과학과(Cognitive Neuroscience) 대학원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고 있습니다. 제가 UCLA 재학할 당시에는신경과학이라는 분과가 정확히 이루어지지는 않았었습니다. 심리학에서 광범위하게 인지심리학 (Cognitive Psychology)이라는 이름으로 신경과학의 주제들을 다루었죠. 지금은 분과도 이루어지고, 신경과학에 새로운 관심들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경과학은 저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나 새롭고, 새롭기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Q :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떠오른 것은 신경과학과 뉴미디어 아트의 매우 흥미로운 교차점인데요. 특정 미디어 아트는경험 측면이 강조되곤 하죠. 미디어아트는 특정한 경험의 장을 창조하거나 제공하고, 신경과학은 이러한 경험들을 비평적인 잣대로 분석가능하게 하는 같아요.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다른 분야들을 가로질러 뉴미디어 아트 관객들을 위한 발전된, 혹은 색다른 레벨의 경험을 창조하는 같습니다.

 

A : 앞서 언급했듯이, 신경과학 자체가 매우 새로운 분야이기에 제가 하고 있는 것은 아주 초기의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많은 작가들이 새로운 분야를 받아들이고, 전통적인 학제들의 분리에 대해 도전해 나갈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저는 그저 과학이라는 방법론을 통해서 예술적 경험을 창조할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The VERY LOUD CHAMBER ORCHESTRA of ENDANGERED SPECIES Poster


Q : 이제 당신의 특정 작업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죠. 특히나 “The VERY LOUD CHAMBER ORCHESTRA of ENDANGERED SPECIES (위험에 처한 종들의 매우 시끄러운 실내관현악)” 눈에 띄는 군요. 이는 미국의 국립 진화 통합센터 (National Evolutionary Synthesis Center) 에서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공동연구의 장을 마련한 작업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국립과학센터에서 후원하는 과학적 연구를 동반한 프로젝트는 어쩌면 당신의 작품세계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말할 있을것도 같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A : The VERY LOUD CHAMBER ORCHESTRA of ENDANGERED SPECIES 간단히 말해 커다란 스케일의 상호작용적 설치물입니다. 저는 항상 환경오염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이러한 관심을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작업을 인간외 동물에 미치는 환경오염의 영향을 탐구하는 협업적인 예술-과학 프로젝트라고 정의 하고 싶습니다. 보다 정확하게, 프로젝트는 환경 오염, 동물의 종과 서식지의 상실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보다 친숙하고 감성적인 방법으로 일반적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한 데이터의 공간적, 시청각적 설치입니다. 환경오염 데이터는 보통 숫자나 그래프를 통해서 소통되어지고, 특히 미국에서는 이러한 데이터들이 정치적으로 사용됩니다. 저는 데이터들을 보다 감성적이고 신체적인 수준으로 끌어내고 싶었습니다. 환경오염이라는, 어떻게 보면 일반적이고 딱히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도식화된 컨셉을 보다 신체적이고, -개인적인 강도(pre-personal intensity) 통해 경험되게 하고 싶었습니다. 마치”affect[1] 경험되는 순간처럼 말이죠. 이것이 작업의 기본적 개념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작업은 서보모터 (servo-motor) 스피커들이 장착된 다양한 종의 해골들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해골들은 데이터 셋에 연관된 변화에 대해 소리와 동작으로 반응합니다. 그대로 인간의 행위에 의해 그들의 서식지와 삶을 잃어버린 사라진 종들에게 목소리와 움직임을 주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자주 간과되어왔던 생태계 생물들과 관객들 사이의 잠재적이고 감성적인 대화를 이끌어 입니다.

 


Q : 그러면 여기에는 하나의 복잡한 단계의 상호작용이 생겨날 있겠네요. 하나는 환경적 데이터 셋과 해골 설치물들 사이의 상호작용일테고, 다른 하나는 환경적 데이터셋을 반영한 해골 설치물들과 관객들 사이의 상호작용이겠습니다.

 

A : 정확합니다. 상호작용은 다양한 단계에서 보여집니다. 환경적 데이터 셋이 특정 생물의 종의 소리와 움직임으로 변화하면서 상호작용이 일어나게 되어있는데,  소리와 움직임은 오직 관객의 신체적 존재를 통해서만 야기됩니다.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저는 많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 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저는 환경적 데이터 셋을 모으고 분석하는 과학자들과, 데이터셋을 반영하는 사운들을 만드는 사운드 엔지니어, 작곡과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The VERY LOUD CHAMBER ORCHESTRA of ENDANGERED SPECIES 가능한한 많이 소통되고 보여졌으면 합니다. 우리 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고, 세계 곳곳에서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Pinar Yoldas, <Endangered Species>


Q : 협업 과정에 대해 조금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과학연구기관이 예술작품을 후원하는 일이 아주 보편적인 일은 아니잖아요. 어떻게 모든 과정이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제가 아주 운이 좋았던거죠. 국립 진화 통합 센터 매우 개방적이고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센터는 세계에서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과학자들을 초청하여, 지성적 통합을 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곳에서는 개인적 연구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술가들에게도 후원을 받을 있는 길이 열려있는것이죠. 저는 센터에서 제공하는 펠로우쉽을 지원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펠로우쉽은 보통 과학자들에게 수여되었기에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다행히도 쪽에서는 과학적 연구 결과물들을 보다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는 방법들을 찾고 있었고, 이러한 이유에서 저의 프로포절에서 가능성을 발견하였던 것이죠.

 


Q : 듀이가 말했었죠, 예술은 경험되는 것이라고. 하지만 과학적 데이터와 예술적 표현을 융합한 당신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과학은 마침내 단지 이성적으로 판단되고, 숫자를 통해 인식되고, 결과들이 교육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고, 혹은 정확하게는 감각되게 되는 같아요. 이것이 당신의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하는 것이구요. , 그럼 다른 프로젝트들도 한번 살펴 볼까요? 간략히 어떤 프로젝트들을 해왔는지 설명해 주시겠어요?

 

A : 제가 많이 선보여왔던 작업중에는 Speculative Biologies (사색적인 복수의 생물학)라는 작업이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생물학적 조직들과 생물체들의 집합체라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저는 남성과 여성, 자연과 문화, 인간동물과 비인간적 동물 사이의 모호한 경계들을 탐구해보고 싶었어요. 표본들은 특정 세포들과, 생식기들, 그리고 신체의 형태의 극단적인 반복을 통해 제작하였습니다. 다른 프로젝트로는 Shock Therapy (쇼크 테라피)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필요치 않은 무언가를 구매할때마다 당신의 신체에 전기적 충격을 가하는 착용가능한 장치입니다. 작업은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에 연관된 두려움을 동반한 훈련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였습니다. 저는 이를 구매자 스스로 유도하는신체적-심리적 마이크로 액티비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장치는 와이파이 수신기, 쇼크를 유도하는 윗옷의 , 카드 리더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Pinar Yoldas, <Speculative Biologies> / <Speculative Biologies - Supermmal>

 

Q : 당신의 작업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예술과 신경과학에 대한 연구가 당신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조금은 애매모호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질문 하나를 던지겠습니다. 당신의 프로젝트들에서 테크놀로지란 무엇입니까? 당신의 예술에서 테크놀로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 저의 작업들에서 테크놀로지는 정말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예술을 창조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의 테크놀로지가 아니라, 저는 기술적인 예술을 통해 현시점의 테크놀로지를 비평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기술에 기반한 우리의 문화를 다른 각도로 조명하고 싶습니다.


 

Q : 그렇다면 당신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접근은 하나의메타테크놀로지 (meta-technology)” 봐도 될까요? 유명한 시각문화 이론가 탐 미첼 (W.J.T. Mitchell)메타픽쳐 (meta-picture)라는 말을 사용한 것과 같은 의미에서요. 

 

A : . 맞습니다. 테크놀러지의 문화적 비평을 위한 테크널러지이죠. 이게 말이 된다면요.

 


Q : 적어도 저에게는 매우 분명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이제 당신의 앞으로의 계획들을 간략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A : 저는 최근에 멕시코에서 “Weird Science (이상한 과학)”라는 그룹 전시를 오픈하였습니다. 거기서 저는 Speculative Biologies 선보이고 있구요. 전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 머리나 절커우 (Marina Zurkow) 함께 하는 전시라서 의미가 큽니다. 다가오는 2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트랜스메디알레에서 저의 다음 프로젝트 “An Ecosystem of Excess (과잉의 에코시스템 )”라는 작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구요. 앞서 말씀드린 The Very Loud Chamber Orchestra of Endangered Species 콘서트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여름에는 빌렘 플루서 예술적 연구 (The Villem Flusser Artistic Research) 라는 베를린에 위치한 기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청되었습니다. 가을에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있구요. 언젠가는 서울에도 방문하여, 저의 작업들을 선보일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UCLA에서 함께 공부한 많은 친구들이 그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Q :  매우 바쁜 2013년이 되겠네요. 기대하고 지켜보겠습니다. 저또한 서울에서 당신의 작업을 있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에 성심껏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 감사합니다.


 


* 작가 홈페이지 http://pinaryoldas.info/

The Very Loud Chamber Orchestra of Endangered Species  http://pinaryoldas.info/veryloud/

Speculative Biologies http://pinaryoldas.info/speculativeBiologies/

 

* National Evolutionary Synthesis Center http://www.nescent.org/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최정은(앨리스온 해외통신원, jung.choi@duke.edu)





[1] 작가는 스피노자의affectus개념을 재해석, 발전 시킨 브라이언 매써미(Brian Massumi)affect개념을 참조한 것이다. 매써미의 Parables for the Virtual (2002)을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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