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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온 커버스토리 TAG. 10은 국내 미디어아트 계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관련 교육 활동에 대한 기획 취재 기사입니다이는 현재 국내에서 제도권 교육 외의 미디어아트 공간들이 진행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교육활동의 상황과 그 내용을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습니다비전문가나 미디어아트에 익숙하지 않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아트 교육은 관련 전공학과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아트 교육이나 다른 예술 교육과는 전제조건지향하는 교육 효과한계점 등이 다를 것입니다이에 현재 국내의 대표적 미디어아트 공간들의 교육 혹은 워크숍 프로그램에 대해서 조사하고현재 마련된 교육 환경에 대한 실재적인 진단을 통해 ‘미디어아트 교육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에 대해 짚어보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합니다취재는 백남준 아트센터아트센터 나비상상마당 아카데미문지문화원 사이감성놀이터메이크프로세싱을 다루었습니다.

 


미디어아트를 교육하는 공간들 _ 들어가며

 


지난 10년간 대중들은 미디어아트를 더 자주 접하게 되었다. 사회적으로는 신기술의 보급이 확산되고 이와 관련된 이슈들이 많이 발생하였다. 대중은 3D프린터, 미디어파사드, 빅데이터, 해킹 등의 사례를 (친숙해하진 않더라도) 더 이상 낯설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이는 국내 예술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제는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도 미디어아트 관련 전시를 하고 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대중들이 미디어아트에 다가가고 이를 이해하는 방식은 여전히 이전 예술을 바라볼 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이미 약 80년 전에 벤야민은 사회가 기술의 발달에 따른 변화된 양상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는 사실상 오늘날 사회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이에 부합하는 예로는 대중들이 어나니머스(Anonymous)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예술적인 예로는 대중들이 백남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상황은 현재 대중이 미디어아트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비단 어나니머스나 백남준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우리대중이 첨단기술과 그 기술로 만든 예술에 대해 가지는 선입견은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행위자 혹은 창작자들이 의도하는 바와, 그리고 궁극적으로 대중이 진정 만족하는 어떤 상태와는 말이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진단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번 특집 기사에서는 무엇보다도 대중이, 비전문가들이 미디어아트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워크숍이 현재 어떤 상황인가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미 앨리스온에서는 지난 2009년 미디어교육을 주제로 한 커버스토리를 게재한 바 있다. 또한 최승준 작가는 앨리스온 칼럼을 통해 뉴미디어와 교육에 대해 글을 개제하기도 했다. 이번 기사는 기존에 앨리스온에서 했던 논의 이후, 2013년 현재, 미디어아트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번 기사에서는 기관별 교육 프로그램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 이전에 소개된 미디어아트 교육 관련 글들은 다음 글들을 참조하길 바란다.

CoverStory_TAG 2. 미디어&교육 _ (미디어) 세상에서 아이들이 사는 법 : http://aliceon.tistory.com/1089

CoverStory_TAG 3. 미디어 아트 저작 툴(Tool) : http://aliceon.tistory.com/1140

'뉴미디어와 교육' #1-1 : 변화에 대한 책임 _column : http://aliceon.tistory.com/1398

'뉴미디어와 교육' #1-2 : 변화에 대한 책임 _column : http://aliceon.tistory.com/1399



범위와 한계


미디어아트 교육의 범위는 크게 감상 및 이해의 분야와 실제 창작의 분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다루고자 하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사 준비 과정에서 감상과 이해에 대해 교육하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그런 교육을 체계적으로 꾸준히 하는 미디어아트 공간이 국내에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사실 대중 대상의 미디어아트의 이해와 탐구에 대한 방법론 교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직 널리 이루어지고 있진 않은 상태이다. 아쉽지만 미디어아트에 대한 소개와 미디어아트 창작에 중점을 두고서 관련 교육을 하는 기관들을 소개하는데 내용을 한정하고자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학교나 학원 같은 전문교육기관은 내용에서 제외하였다. 왜냐하면 그런 기관들은 일반인이나 비전공자가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이를테면 비엔날레 등의 부대 행사로서 진행되는 교육도 제외하였다. 전문적으로 미디어를 다루는 특정 기관에서 정해진 커리큘럼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보다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영화나 영상 위주로 교육하는 기관 역시 제외하였다. 이 기사가 다루려는 것은 영화나 사진 등 이미 관례화되어 대중이 수월하게 수용하는 미디어아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영상 교육은 이미 한국영상자료원 같은 국립기관과 미디액트 등의 사립기관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다중지성의 정원, 수유너머, 철학아카데미 같은 공간에서 행해지는 미디어 관련 강좌, 세미나, 스터디 등도 이번 기사에서 다루지 않았다. 이런 공간들에서는 미디어아트 방법론을 넘어 매체철학과 이론에 대해 교육하는 자리를 마련하고는 있지만, 아직 그 수가 적고, 예술작품의 사례를 소개하기보다는 매체철학이나 사회환경에 대해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독자들이 생각하는 미디어아트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이번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읽으면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 기사에서는 한국에 있는 미디어아트 교육 기관 전부를 다룬 것이 아니다. 분명 앞서 언급한 범주에 부합함에도 다루지 못한 미디어아트 교육 기관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제보나 지적을 해주길 바란다.

이 기사에서 다룬 미디어아트 교육 공간들은 미술관과 같은 제도권 공간, 기업의 후원을 받는 공간, 소규모로 운영되는 공간들을 포함한다. 제도권 미술관으로는 백남준 아트센터를 다루었으며, 기업의 후원을 받는 공간으로는 아트센터 나비, 상상마당, 문지문화원 사이를 다루었다. (아트센터 나비는 사립미술관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규모 공간으로는 감성놀이터, 메이크프로세싱을 다루었다



국내 미디어아트 교육의 현상황


2000년대 이후 미술관과 같은 제도권 공간에서 미디어아트를 전시하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국내 주요 비엔날레인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등에서는 심심치 않게 미디어아트 작품이 출품되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아트와 관련한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비엔날레와 연계한 단발적인 교육행사나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데 그치고 있다. 심포지엄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대비되게, 대개 이러한 단발적인 교육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한 체험활동으로 교육이 진행되거나, 일체의 창작 활동 없이 강의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기 위한 시작으로는 좋지만, 그 성격상 심도 있는 접근은 어렵다. 그런 점에서 백남준 아트센터는 국내 공립미술관 중 거의 유일하게 미디어아트 교육을 하고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상당수의 미디어아티스트는 국가나 기업 등의 문화재단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그 특성상 금전적인 지원을 필요로 한다. 물질적인 재료로 종이와 필기구만을 요구하는 문학과 달리, 미디어아트는 원하는 결과물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연적으로 컴퓨터부터 각종 기자재까지 다양한 물질과 에너지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필요로 하는 자원상으로 보았을 때, 미디어파사드나 4D입체영상 같은 최근의 사례를 보면 미디어아트의 성격은 회화보다는 건축이나 영화에 가깝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미디어아트의 기반이 되는 첨단 기술은 효율성을 전제로 하고 있고, 많은 미디어아트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받은 창작의 기회를 이용해 뭔가를 만드는 것과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결과물을 내놓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다는 점이다. 당연하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가 훨씬 어렵다. 때문에 미디어아티스트들 역시 수많은 시도를 해보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기업과 미디어아트 영역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 주로 통신, 전자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기업 이미지 재고 혹은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미디어아트를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INTEL의 경우 The Creators Project를 운영 중이고, NTT(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InterCommunication Center(ICC)를 지원했었다. 국내에서는 SK가 아트센터나비를, KT&G가 상상마당 아카데미를, 문학과지성사가 문지문화원 사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서로 설립 목적이 다르기에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아트센터나비가 미디어아트에만 집중하는데 반해, 상상마당과 문지문화원 사이는 사회환원 활동을 목적으로 문학, 음악, 회화, 영화,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른 회사들도 미디어아티스트들을 지원하거나 협업작업을 하고 있지만, 강연이나 워크숍을 꾸준히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기관을 운영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국가나 기업 등의 문화재단을 통해 지원을 받지 않는, 또는 그런 지원을 원하지 않는 미디어아티스트도 많다. 미디어아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을지 몰라도, 정부나 기업의 지원 없이 사적으로 운영되는 미디어아트 공간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미디어아트 공간들은 무엇에 미디어아트의 초점을 맞추며,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감성놀이터와 메이크프로세싱을 인터뷰하였다.







각 기관들에 요청한 인터뷰 질문은 다음과 같다. 기관들의 성격에 따라서 일부 인터뷰 내용은 생략하거나 수정하기도 하였다.


1. 미디어아트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전위적인 예술가 발굴, 새로운 미디어아트의 모색이 목적인가? 

일반 대중이 미디어아트에 대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인가?

혹은 그 이외의 다른 것을 목적으로 하는가?


2. 과거에 진행했던 미디어아트 교육 프로그램 혹은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는가?

그런 교육 프로그램을 짰던 기준과 기획의도가 무엇인가?


3. 미디어아트 교육의 목표로 삼는 주요 대상은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현재 주로 수강하거나 교육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4. 미디어아트 교육을 위한 기반이 되는 자금은 어디서 충당하는가?

특별히 외부에서 받는 지원예산이 있는가?

예산을 받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5. 미디어아트 교육환경에서 주요한 요인으로 무엇을 꼽는가?

      굳이 대학이나 기존예술기관 밖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부 기관에만 질문)

실습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한가? 미디어아트에 대한 정보 전달이 중요한가?

혹은 다른 중요시하는 사항이 있는가?


6. 현재 하고 있는 미디어아트 교육활동의 장단점이나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7. 앞으로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이나 목표는 어떻게 되는가?







이 글은 #1 백남준 아트센터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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