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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 Human-Computer Interaction)에 대한 이론과 응용에 관한 학문을 연구하는 모임인 한국 HCI 학회는 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 소속의 연구 모임이었던 ‘한국 정보과학회의 HCI 연구회’에서 시작되었다. 디지털 콘텐츠에서부터 게임, 인간공학, 웹 디자인, 애니메이션, 인지심리학, 시각디자인을 비롯해 공학과 철학, 사회학 등을 아우르는 다학제적(Multidisciplinary) 성격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5년 공식적으로 정보통신부에 법인 등록을 하여 한국 HCI학회로서 출발한 이후 2006년 부터는 그전보다 규모를 확대해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6년 ‘metamorphosis : 새로운 출발’을 시작으로 2014년 ‘Flying Imagination : 공감의 근원’까지 인문과 디자인, 공학과의 만남을 이끄는 융합학술축제인 HCI학술대회는 디지털 기술과 디자인, 인문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과 HCI, UX 중심의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융합의 연구 과정들을 발표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2006년의 경우 학회의 본격적인 활동의 의미로서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행 했다. 다학제적인 행사의 취지에 맞게 기술, 디자인, 인문사회 분야로 나뉘어 논문을 구술 또는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기술 기반의 연구회에서 시작된 만큼 압도적으로 기술분야의 발표의 비중이 컸다. 참가자의 비율은 학생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그에 비해 기업의 참여는 활발하지 않았다.

이후 2009년 ‘Technosophia : 지혜로운 소통’과 2010년 ‘ Open Creativity : 함께하는 창조‘에는 주제에서 보여지듯 함께 소통하는 것을 중점으로 기존의 논문발표 방식 이외에도 기조연설(Keynote Speaker)의 구성과 스페셜 세션을 늘려 더욱 풍성한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2008년 부터는 Creative Award 등의 전시도 같이 진행되었다.  전체적으로 공학적인 분위기보다는 디자인이나 크리에이티비티가 더욱 부각되도록 했으며 HCI 분야가 퓨전(Fusion)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형식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의 구성은 초기 학교위주의 참가에서 삼성, NHN, SK등 규모가 큰 기업의 참여도 늘어났다.

올해도 2월 12일 부터 14일 까지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에서 “flying Imagination : 공감의 근원”라는 주제로 HCI2014(Human Computer Interaction) 학술대회가 열렸다.총 111개 세션으로 3일간 진행 된 이번 컨퍼런스는 튜토리얼, 사례 발표, 워크샵, 패널토의, 논문발표, 논문 포스터 전시와 각종 강연으로 구성 되었다. 특히 미디어아트에서도 사용되고 연구되고 있는 데이터 시각화나 웨어러블 컴퓨터 등의 세션이 눈에 띄었다.




2014 HCI 학술대회 행사장 전경


   전시는 사전 심사를 거친 작품들이 전시가 되었으며 현장 심사를 통해 시상이 이루어 졌다. 전시의 구성은 지난해 부터 시작된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과 서비스 전시인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을 비롯 하여 기술 작품과 창의적인 미디어 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Creative Awards,  어린이를 위한 인터랙티브 교육용 프로그램의 전시인 HCI♥KIDS,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선보이는 Digital Animation Theater로 나눠 전시 되었다. 

특히 Creative Awards는 기술과 예술 또는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 미디어 아트 작품과 더불어 상용화 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기존의 갤러리에서 보던 작품들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다. 다양한 배경의 대학원생 또는 학부생들이 참여했고 이 외에 대상을 받은 ‘헬로긱스’와 삼성에서 예비 디자이너를 위해 후원하는 ‘삼성디자인멤버쉽’ 등이 참여했다.


Creative Awards / Paint Wall_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FMA연구실, RECTWORKS

Creative Awards /Pixogram_Projection Mapping Book_대구가톨릭대 디지털디자인과

Creative Awards /플레이 쳇(Play Chat)_KGIT 인터랙션랩 & TOC 크리에이티브

Digital Animation Theater / La Muerte_홍익대 조형대학 애니메이션 전공


   앨리스온은 학교 기반의 연구 산출물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형태의 그룹들의 제작물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었던 ‘Creative Awards’의 작품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기술을 통해 제품으로 실현 가능한 작업 부터 감성을 자극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작업들이 전시 되었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의 현장에서의 의미있는 시도들을 만나보자.



대안적 홀로그램의 가능성_Holorium(홀로리움)
유해영 /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홀로리움(Holorium) 설치 모습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의 유해영은 ‘홀로리움(Holorium)‘이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 작업의 제목은 Holo(Hologram의 holo)와 rium(Aquarium의 rium)의 합성어로 아이패드와 소형 어항을 이용하여 3D 열대어 영상이 증강 되도록 하는 작업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홀로그램 기술은 입체상을 재현하는 방식인 간섭 줄무늬를 기록하는 전통적인 홀로그래피와는 다르다. 엄밀히 말하면 홀로그램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작품에 적용된 빛의 정반사를 이용한 방식은 완벽히 3D홀로그램을 재현 할 수는 없지만 대안의 방법으로서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홀로그램 방식을 이용하여 3D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360도에서 240개 이상의 레이저 빔으로 영상을 쏴야 한다.  2030년경이나 되어야 일정 부분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광학기술의 한계, 빛의 간섭현상이나 엄청나게 큰 데이터양 때문에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홀로리움’의 연구와 전시는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어항의 곡면에 정반사되는 3D영상은 관람자의 시선이 정면 한 곳에서만 볼 수 있지만 증강을 통해 어느정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이패드와 소형 어항을 이용한 간단한 디스플레이도 주목 할 만 했다. 대형화가 아닌 소형화 한 디스플레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설치와 작품 구현이 가능하기에 추후 다른 작업에서 응용하면 또 다른 방식의 작업물이 가능 할 듯 했다. 화이트 큐브가 아닌 호텔의 공간에서 전시가 되어지다 보니 전시의 디스플레이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그 중 공간에 작품을 위한 조명이 없어 전반적으로 어두웠다. 다행히도 어두운 공간에서 어항 속 증강 된 3D영상은 더욱 흥미롭게 그리고 집중도 있게 관람 될 수 있었다. 타 작품과 달리 인터랙티브하지 않았던 점도 오히려 집중도를 높인 이유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감성의 기술_밖을 듣다
박채린 박지수 김주섭 / 서강대 Art & Technology

밖을 듣다_박채린, 김지수, 박주섭 소개 영상


  미디어 아트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 존재하며 고민 되고 창조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의 화려한 면만 부각 되는 작품을 염려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이러한 염려를 종식 시키기 위해서는 적정한 기술의 적용과 더불어 작품의 메세지를 충실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작품을 만들고 전시하는 것은 메세지를 전달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강대학교 Art & Technology의 박채린, 박지수, 박주섭은 시각과 더불어 청각의 자극을 통해 관람객이 스스로 세상의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메세지를 발견하도록 하는 작업을 전시했다.

‘현대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 세상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다. 그들은 매일 반복하는 그 순간 순간이 모두 다르고 유일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눈에 담긴 세상을 음악으로 들려줌으로써 우리는 시각적으로 둔해져 있는 사람들의 눈에 담긴 세상을 음악으로 들려줌으로써 우리는 시각적으로 둔해져 있는 사람들의 감각을 청각이라는 다른 영역에서 자극하여 그들이 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그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하게끔 하려한다.’_ ‘밖을 듣다’ 작품 설명

작품 설명에서 보여지듯 일상의 이미지를 청각으로 환기 시키는 작업으로 시각의 청각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작품을 체험 할 수 있으며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바라본 이미지의 특징과 체험자의 걷는 속도에 따라 비트가 적용되어 각기 다른 음악이 재생되도록 인터랙티브하게 설계되어 있다. 여기서 핸드폰은 일상의 풍경과 사람의 사이에서 창의 역할이 되어 음악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현대인에게 사용되는 휴대폰과 동일한 위치에 존재하지만 풍경을 바라보는 창의 역할이 된다는 점에서 차가운 기술을 따뜻한 감성의 영역으로 끌여 들었다. 최신의 기술을 사용한 것도 아니며 화려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은 작업이지만 작품이 하고자 하는 ‘소리’를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작업 이었다. 


표현의 대중화를 위해_비트큐브(BitCube)
김재영, 이신영, 강병수,김병월, 윤현진 / (주)헬로긱스

비트큐브 시연 모습


   Processing, OpenFramWorks, Arduino.....미디어 아트 제작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앞에 언급한 Tool들을 한번 쯤 들어 봤으리라 생각 한다. java나 C++등을 기반으로 제작 된 이 Tool들은 컴퓨터 언어의 문법으로 코딩을 해야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딩의 코자도 못 들어본 사람들에게 컴퓨터 언어는 그렇게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코딩은 못하지만 인터렉티브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간단한 조립만으로 작업이 가능한 모듈형 테크 키트가 Creative Awards에 소개 되어 대상을 받았다. 이 친절한 키트는 ‘헬로긱스’라는 벤처기업이 제작 했으며 ‘비트큐브(BitCube)’라는 이름으로 전시 되었다.


비트큐브(BitCude) 소개 영상

비트큐브는 전원 모듈과 센서 모듈(빛, 소리, 거리, 가변 저항), 그리고 액션모듈(LED, 서보모터, DC모터, 소리발생)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자는 필요한 모듈을 조합하는 것만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존의 어려운 프로그래밍 방식에서 벗어나 간단한 방법으로 논리적 문제해결능력의 기초가 되는 알고리즘을 체험하고 제작할 수 있으며, 아이디어에만 그쳤던 것들도 실재로 쉽게 구현 할 수 있다. 물론 섬세하고 전문적인 작업을 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단순한 키트 일 것이다. 쉽게 그리고 간소화된 모듈은 분명 표현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디어 아트 초심자와 더불어 일반인, 어린이 들이 접근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이다.

 작가 스스로가 조형적인 그리고 메세지적인 작업이 아니라 독특한 인터페이스의 개발을 통해 일상의 확장 된 제2의 작업을 이루어 내는 모습에서 비트큐브는 Eyewriter 프로젝트(프로젝트 설명 링크 http://aliceon.tistory.com/1478)와 닮은 지점이 있다고 생각 되었다. 더불어 Eyewriter가 전신 마비가된  그래피티 아티스트 Tony Quan의 삶의 표현을 확장 시켰다면 비트큐브는 모든 사람의 표현의 대중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었다. 



   HCI를 공학적 연구분야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언어권마다 차이가 있다. 우리말로 풀이된 정의 가운데에는 HCI를 공학 분야에만 한정해서 설명하는 것도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HCI와 관련된 디자인 활동을 HCID라는 별도의 개념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그런데, 영어권에서는 HCI를 디자인 분야를 포함한 연구활동으로 정의한다. 이렇듯 HCI는 퓨전의 성격을 띄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요성이 커졌으며 자연스럽게 협업이 강조되어 왔다.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한 장으로서 융합학술의 축제의 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HCI학술대회가 단순히 하이테크의 현실을 바라보는 기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너머의 가능성과 의미들에 대하여 질문하고 나아가 인간의 현실에 대해 질문하고 논의 할 수 있는 해마다 발전하는 풍성한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참고링크]

*한국HCI학회 - http://www.hcikorea.org/

*HCI2014 - http://hcikorea.sql.co.kr/2014/

*Bitcube - http://bitcube.cc/

                - http://www.youtube.com/watch?v=KBStjIIA7WA

*밖을 듣다 - http://www.youtube.com/watch?v=A_gscIGmaGY


글.사진 앨리스온에디터 김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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