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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_TAG 11. 메이커 문화와 메이커 스페이스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라!" - 2부 국내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2. 19:30

  유 문화의 장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등장과 함께 온라인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하지만 21세기 지금 그 공유의 장은 다시금 물리적 세계, 삼차원 아톰의 공간으로 전환되고 있다. 일률적인 대량생산에서 벗어나, 이제 누구나 CNC 기계, 레이저 커터, 3D프린터기를 갖춘 공동작업실 -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를 통해 자신만의 제품을 제조하고 그 기술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앨리스온은 이번 기획 기사를 통해 디지털 제조업과 풀뿌리 기술혁신 확산에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메이커운동(Maker Movement)과 메이커 문화(Maker Culture)를 해외와 국내의 주요 메이커 스페이스의 생성 흐름에 따라 1, 2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한다. 1부 해외편에서는 웹(Web)과 DIY문화의 결합 과정,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의 확산 연대기를 통해 메이커 문화와 운동이 확산되는 큰 흐름을 살펴본다. 2부 국내편에서는 한국의 메이커 스페이스 및 커뮤니티 형성 연대기를 따라 현재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한국에서의 메이커 문화의 문제점을 들여다 보고, 올바른 메이커 문화의 확산을 전망해본다.


 CoverStory_TAG 11. 메이커 문화와 메이커 스페이스 "만들고배우고, 공유하라!" 

[국내] - 2부 한국에서 메이커 문화 만들기



 '메이커 페어 서울 2014'를 통해 살펴보는 메이커 문화 확산 움직임 


메이커페어 서울 2014 전경


2014년 3회 째를 맞이한 메이커페어 서울은 2년 전 제 1회 메이커페어 30팀(128명)의 참가 규모와 비교해볼 때 총 80팀(300명)으로 약 3배 가까이 그 참가 규모가 커졌다. 행사장도 지난 메이커페어가 예술 공간에서 이루어진 것에 비해 국립과천과학관의 야외공간 부스와 2013년에 과학관 내 새로 개소한 무한상상실을 선택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계층의 대중들이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MFS 2012

MFS 2013

MFS 2014

일시

2012 6 2~3

2013 6 1~2

2014 920~21

참가 

메이커 수

30(128

기업 2업체 참가

50(255)

기업 4업체 참가

80(300)

외국 메이커 전시,

기업 5업체 이상 참가

관람객 수

985

1,816

5,000

(행사 전 예상 수치)

장소

서교예술실험센터

아르코 미술관예술가의집

(마로니에 공원 부지 내)

국립과천과학관

주최

한빛미디어㈜,

전자신문

한빛미디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빛미디어㈜,

국립과천과학관지디넷코리아

후원기업

 6업체 참여

 9업체 참여

10업체 이상


메이커 페어 서울 개최 약력(2014 메이커 페어 브로셔에서 발췌)

 

청명한 가을 주말 양일간 개최된 2014 메이커페어 서울을 보기 위해 과학관 야외 마당으로 들어섰다. 평소에도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붐비는 본 야외 마당에는 80팀 약 300명 가까이의 메이커들과 그들의 작품이 전시된 대형 천막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고 부스 내부에는 메이커들과 대화하거나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천막 안에 수많은 책상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태의 부스들은 'KID&KIDS, GADGETS, COMMUNITY, Maker SHED, TECH DIY, LIFE HACKS, ARDUINO KITS, ROBOTS & TOYS, CRAFT, LED & LIGHTS, NEW MEDIA'와 같이 총 11개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관람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전시물들이 서로 사용된 기술 면에서, 성격 면에서 유사한 점이 많아 나누어진 전시공간의 경계가 다소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전시를 관람하다 보면 나누어진 구획은 금새 잊어버린채 메이커들만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긴 신기한 발명품, 장난감, 요리기구, 교육용 도구 등의 작품들 속에 푹 빠져들게 된다. 뉴미디어에서부터 전통적인 공예품까지, 만드는 과정을 공유하고 직접 만드는 체험도 가능한 작품이라면 어떤 제작물도 수용 가능한 메이커페어는 볼거리, 대화거리, 만들거리로 가득한 그야말로 흥미로운 장터다.


메이커페어 서울 2014


이번 메이커페어는 야외 전시장에서 메인 전시가 열리고 과학관 실내 공간에 위치한 ‘무한상상실’ 이라는 곳에서 메이커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함께 열렸다메이커페어를 통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무한상상실은 총 160㎡의 공간에 14개 창조작업실과 3D프린터 등 53종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공방형 실험실 형태로 2013년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물품제조에서 ICT소프트웨어 및 SF영화소설다큐 등 문예창작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규모의 총 80팀의 메이커페어 참가팀 중 몇몇 기업 참가팀 또는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으로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처음 참가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순수한 호기심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배우고, 사람들과 공유해오고 있는 메이커들의 증가폭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2013년 메이커페어 개최 이후 1년 사이에 정부 주도의 메이커스페이스 대규모 구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모습에 놀라워하며 우리나라의 메이커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주요 메이커 스페이스 및 커뮤니티의 생성과 흐름 

국내 메이커스페이스의 경우 2010년 해커스페이스를 시작으로 메이커들의 자발적 의지로 만들어진 소규모 메이커스페이스들이 조금씩 생겨났다이후 2011년 메이크 잡지 한국판 ‘MAKE: KOREA’가 출간되고 2012년 제 1회 메이커페어가 열리면서 메이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되었다. 이후 국내에서 라즈베리&임베디드사용자모임이라는 라즈베리파이를 중심으로 한 지식공유 모임이 단기간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 모임은 민간 커뮤니티를 통해 메이커들의 공유문화가 확산된 대표적인 모델로 한국형 팹랩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한 이들이 만든 지식공유 온라인 카페 오로카’는 15,000명 이상의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 로보틱스 커뮤니티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팹랩 서울이 기술창업지원 비영리 법인인 타이드인스티튜트의 지원으로 생성되었으며 언메이크랩릴리쿰과 같이 제작실험집단에 의한 새로운 유형의 민간주도 메이커스페이스들도 등장하였다. 특히 2012년 수원의 시제품제작터 개소 이후 2013년부터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제작 관련 공간 및 이벤트성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현황이다국내 최초 메이커스페이스인 해커스페이스 서울 개소 이후국내 메이커 운동의 흐름 연대기를 메이커 스페이스의 성격에 따라 살펴 보면 아래와 같다.

 

 *[국내의 메이커 스페이스 및 커뮤니티 형성과 확산 연대기]  [각주:1]


   구분

 

시기

메이커 커뮤니티

 

메이커 관련

출판전시이벤트

민간 주도

메이커스페이스

공공 주도

메이커스페이스

새롭게 등장 중인

메이커스페이스 유형

2010

 

 

해커스페이스 서울

개소(현재 비활성화)

 

 

2011

 

메이크 잡지 한국판 MAKE : KOREA 출간

해커스페이스 대전:

무규칙이종결합공작터용도변경 개소

 

 

2012

메이커들의 온라인 지식공유 커뮤니티 오로카 생성

(오픈소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만들어가는 로봇기술 공유카페의 약자. 오로카를 만든 라즈베리&임베디드사용자모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온오프라인 모임으로 급속히 확장되어 한국형 팹랩으로 불리워온 커뮤니티)

 1

메이커페어서울 개최

: 30(총 인원 128)  기업 2업체 참가

- 스투디오 노닥노닥 개소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수원시 영통구 중기청사 내 시제품제작터 개소

(미국의 테크숍 벤치마킹)

 

2013

 

 2

메이커페어서울 개최

: 50(255)

기업 4업체 참가

- 팹랩 서울 개소

(타이드인스티튜트 운영, SK 후원)

- 릴리쿰 개소

(제작실험집단

땡땡이공작과 Slow Fab 운영)

- 레이저공방 홍대점(1호점) 개소

(단순 임가공 아닌 전문가-클라이언트 협업으로 작품 만드는 공간.

해광레이저 운영. 해광레이저는 미국 유니버셜레이저사 국내 A/S 및 판매 대리점. 현재 지점 및 기타 유사 공간 증가 중)

- 안양문화예술재단 운영 안양파빌리온 내 메이커스페이스

만들자연구실 개소

- 대구·경북중소기업청 대구광역시 달서구 중기청사 내

시제품제작터, 셀프제작소 동시 개소

- 광주·전남중소기업청 광주시 서구 중기청사 내

시제품제작터, 셀프제작소 동시 개소

- 부산울산중소기업강서 녹산공단 중기청 사 내 시제품제작터, 셀프제작소 동시 개소

- 정부주도 메이커스페이스: 국립과천과학관 메이커스페이스 무한상상실 개소

 

2014

 

 3

메이커페어서울 개최

: 80(300)

외국 메이커, 기업 5업체 이상 참가

- 언메이크랩 개소

(제작실험집단 청개구리제작소 운영, 아름다운재단 지원. 현재 비활성화)

- 정부주도 메이커스페이스: 무한상상실

본격 사업 시행

(2017년까지 전국 130개 셀프제작소 구축 예정. 광역지자체 별 거점 무한상상실을 구축하고 도서관, 우체국, 주민센터 등에서 운영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 기초지자체로 확산할 계획) 

- 정부주도 메이커스페이스: 콘텐츠코리아랩 1호점(서울 대학로), 2호점(판교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내), 3호점(부산) 개소

(콘텐츠코리아랩은 국책사업의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4곳을 선정. 서울점과 지역점 경기, 인천, 대구, 부산 포함 2015년까지 총 5개점 개소 계획)

- 정부주도 메이커스페이스: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내 창의디바이스랩 개소(경기과학기술진흥원 운영,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전담관리)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시제품제작소 개소

(SK와 연계해 운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확산의 거점공간 개념으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1:1 전담지원체계로 2015년 하반기까지 17개 센터 구축 예정)

- 아르고나인 개소

(카페와 공작소 개념을 결합한 일본의 팹카페 벤치마킹)

- D.Play 개소

(팹카페 벤치마킹)

2015

 

 

 

- 정부주도 메이커스페이스: 콘텐츠코리아랩 4호점(대구) 개소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SK그룹 협력 팹트럭 출시  

(‘팹 트럭’은 3D프린터, 3D스캐너 등 디지털장비와 기자재 등을 트럭 안에   갖춰 이동성을 높이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접근성도 살린 ‘개방형 시제품제작소’)

 

내외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개인 제조방식은 예상보다 큰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여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역시 그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그 교차점, 전환점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자생적 모임으로 메이커문화를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나, 아날로그 물건을 해킹하고 재조립하는 다양한 제작 활동이 있었다. 또 MIT에서 시작된 팹랩과 같이 국내 미디어 및 테크놀로지 관련 대학 내 다양한 형태의 랩 속에서 유사한 실험은 존재해왔다. 그러나 그들이 곳곳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눈에 띄지 않게 커뮤니티를 형성했다가도 여러 커뮤니티가 현재까지 이어져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유는 무엇일까. 또 ‘오로카’의 경우와 같이 온라인 지식 공유 문화가 활성화 되고 오프라인 모임으로 연결되는 움직임은 있는데, 2010년에 처음 문을 연 해커스페이스 서울이 현재는 비활성화 된 것처럼 민간 주도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메이커 문화가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활성화되어 있는 국내 메이커 스페이스들]  


메이커들의 의견 중에는 이들의 대표적 축제인 메이커페어에만 가 보더라도 아직은 만드는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 보다는 자신이 배우고 만든 것을 자랑하려는 문화가 더 큰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또 테크놀로지 기반의 메이커 문화는 고가의 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은데기업에서 운영하는 메이커 스페이스인 팹랩의 경우에도 아직까지는 사회적인 인식 확산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영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하물며 개인 주도의 공간은 만들고 유지하기에 더욱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앞서 [메이커 문화와 메이커 스페이스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라!" - 1부 해외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해외의 메이커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기저에는 ‘공유’ 문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하는 수많은 오픈소스(Open Source) 공유를 위한 온오프라인 플랫폼 및 시스템이 형성되고 확산되어 왔다. 민간 영역에 지식공유 플랫폼과 커뮤니티, 메이커스페이스들이 있었다면 산업 영역에서는 시제품 제작 및 유통 시스템, 전시, 출판, 이벤트 등이 다각적으로 발전되어 왔고 정부 주도의 교육 사업과도 연계되어 최근 메이커 문화의 흐름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친 민간 주도의 메이커 문화가 뿌리를 내린 후에 산업과 공공의 영역으로 연계되어 확산이 가속화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메이커 문화가 유입되는 초기 단계에서 정부 주도 사업이 발표되고 미디어를 통해서 한꺼번에 대중들에게 그 개념이 전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와 같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온 메이커 문화가 이렇듯 단기간에 곧바로 안착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아무래도 메이커 활동의 핵심인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메이커 문화와 흐름 

가까운 나라 일본의 상황은 어떠한가를 살펴보면, 2009년 해커스페이스 도쿄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팹랩과 같은 프랜차이즈 형 메이커스페이스가 확산되었다. 이 중에는 기존의 공방 형태의 공간이 프랜차이즈 형 메이커 스페이스로 변경된 경우도 있고, 팹랩의 기본 형태를 차용하여 다양한 컨셉의 메이커 공간으로 새롭게 개발된 사례도 있다. 

팹랩의 경우 2011년 5월 동아시아 최초의 팹랩이 일본 가마쿠라와 쓰쿠바에 개설되었다. 이어서 2012년 2월에 팹랩 시부야, 2013년 1월에 팹랩 기타카가야, 2013년 5월 팹랩 센다이가 연이어 가동되기 시작했다. 우리보다 2년 먼저 첫 팹랩이 운영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팹랩은 우리나라에는 현재 서울 한 곳에 있는 것에 비해 일본은 2015년 현재 11개의 팹랩 공간이 ‘팹랩 재팬 네트워크(FabLab Japan Network)’를 이루고 있다. 팹랩 외에도 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형태의 메이커스페이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일본 내부적으로 메이커스페이스들간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12월 7~8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TOKYO FABBERS’ FES 2014’ 행사 역시 일본의 메인 메이커스페이스들이 연합한 단체인 ‘TOKYO FABBERS’가 각 공간에서 나온 다양한 제품 및 작품을 전시하고, 상호 간의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쌓기 위한 목적으로 첫 회로 개최한 행사이다. 


일본의 팹랩 분포


일본 내 팹랩 공간들


일본의 메이커 문화에 대해서 좀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우리나라의 메이커스페이스인 '릴리쿰'에서 소개받은 에이코 니시다(Eiko Nishida)씨와 인터뷰를 시도해 보았다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은 아래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기 바란다.


 *[에이코 니시다(Eiko Nishida) 인터뷰]  


에이코 니시다(Eiko Nishida)는 일본과 한국 외 아시아 지역을 오가며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칼럼니스트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문화적 흐름의 현상보다는 백그라운드에 관심을 가지며 탐구하기를 좋아하는데특히 메이커 문화에 관심이 많아 스스로가 메이커가 되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대만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직접 방문하고 블로깅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자 한다


에이코 니시다(Eiko Nishida) 씨와의 인터뷰 장면 


* 이하 인터뷰는 지난 2014년 11월에 진행된 인터뷰임을 밝힙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전문기기를 갖춘 제작공간워크숍 중심의 제작공간테크숍 형태의 시제품 제작터팹카페 형태의 제작 공간오프라인 지식공유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메이커스페이스들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직 이들 간 활발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으며, 이러한 네트워크가 지속되도록 하는 온오프라인 공간 및 커뮤니티와 같은 플랫폼 역시 찾아보기 어렵다또한 각각의 메이커들 간 네트워크 형성과 지식 및 정보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미디어나 이벤트들도 아직은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배우는 활동에 있어서도 각 공간 별로 단기~장기 메이커들을 위한 초보~전문 수준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기위해서는 공간만 늘릴 것이 아니라 적절한 인력 활용에 있어서도 더 많은 고민이 따라야 할 것이다

메이커 문화가 향후 장기화 됨에 따라 긍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결국 국내에서 메이커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메이커들 간, 다양한 주체들 간 정보를 교류하고 좋은 프로그램 콘텐츠를 교류하는 활동, 즉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는' 가장 근본적인 메이커 정신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김아름 [앨리스온 에디터]



  1. 앨리스온 김아름 에디터 정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