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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6, 세월호 참사 당시에 유스트림 코리아는 꽤 많은 트래픽을 얻었다. 이 사이트는 팽목항에서 진도체육관까지 단 하나의 커팅 없이 라이브로 사건현장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했다. 한 대의 카메라로 커팅 없이 보여진 이 영상은 앵글도 어수선하고 사운드도 정돈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영상이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다. 적어도 편집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기존 방송과 언론사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편집의 시대, 노컷 라이브가 주목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도체육관을 생중계하는 카메라> 

 

지금 소개하는 페리스코프 앱은 트위터를 통해 라이브로 동영상을 중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40로 자신을 표현할  있었던 트위터는 올 1월에 동영상을 촬영/편집하여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3월부터는 페리스코프 앱으로 라이브 영상을 공유할 수 있게 하였다. 매우 심플한 프로세스로 라이브 중계할 수 있는 이 앱은 만약 당신들이 트위터 팔로우 수가 많거나 혹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꽤 큰 파급력이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이 사람을 끌어 모으는 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한다면 트위터는 1인 미디어의 시장 가능성을 조금 더 넓히고 있는 실정이다. 적어도 이 새로운 라이브 기능은 SNS 콘텐츠 유통의 다각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트위터와 연동하여 심플한 프로세스로 라이브 중계가 가능>

 

기존의 SNS에서 글과 이미지,동영상 업로드가 가능했지만 그것이 실시간은 아니었다. 콘텐츠 유통의 다각화라는 것은 이 실시간성이 보장되면서 또 다른 차원의 축이 첨가된 것과 같다. SNS의 네트워크 공간이 수평성으로 네트워크 조직을 구성했다면 실시간 중계는 수평적 네트워크 공간 위에 놓인 동시성으로 시간의 수평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의 수평성이 구현 가능하게 되었다.

 

<실시간 중계와 더불어 채팅까지, 네트워크의 수평성과 동시성을 시행>

 

이러한 실시간을 기반으로 한 상호작용성은 조너선 스토이가 말한 것처럼, 대중에게 원격현전의 감각을 일깨운다. 물리적인 공간은 서로 떨어져 있지만 우리가 함께 같은 것을 바라보고 있다라는 감각은 이전에 찾기 힘들었다. 하물며, 아프리카 TV와 같은 웹에서 가능했던 일들이 이제 손쉽게 모바일로 그 접근성이 높아졌으니,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모바일 기기가 있다면 어디서든 라이브 방송 할 수 있고 시청할 수 있으며 채팅도 할 수 있다. 

 

                                 

                                                      <알렙이 조금 현실화 된 Periscope app

 

보르헤스의 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알렙>은 세계의 모든 지점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직경 2 – 3cm의 구체다. 물론 그것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물건이지만 오늘 날, 이 페리스코프 앱을 통해서 그것이 조금 더 실현된 것이 아닐까? 수 많은 매체들이 편집을 통해 자신의 시점을 대중에게 관철시키려고 한다. 대중은 일방적인 재맥락화에 덮씌워진 거짓 표피만을 받아들인다. 그것은 현상에 대한 사고 없는 무감각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세계의 모든 대상이 살아있는 1인 미디어로 저마다의 시점으로 현상을 관찰한 모습들이 조그마한 모바일 안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SNS 세계에서 세상은 점차 수평적 공간 위에서 실시간으로 묶이고 있다. 이러한 원격현전의 감각은 20세기 발터 벤야민이 말한 정신분산의 개념에서 더 나아가, 21세기 대중 해방의 또 다른 감각이 되지 않을까?

 

글. 임태환[앨리스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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