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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예술 놀이기구, Carsten Höller

aliceon 2016. 5. 18. 19:17

출처 : telegraph.co.uk


위 구조물은 런던올림픽(2012) 당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가 건축가 세실 발몬드(Cecil Balmond)와 공동 제작한 아르셀로 미탈 궤도(ArcelorMittal Orbit) 조각입니다. 2016년 이 조각에 새로운 파츠가 붙어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새로 작업을 하는 작가는 바로 카스텐 횔러(Carsten Höller) 입니다.

카스텐 횔러는 지난 2006년 테이트 모던의 유니레버 시리즈에 초청된 작가로 당시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을 미끄럼틀을 통해 유희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Carsten Höller, Test Site, 2006


횔러는 이번에 아르셀로 미탈 궤도 구조물 전체에 이 슬라이드를 둘러 맨 꼭대기의 전망대에서 지상까지 한번에 내려오도록 설치할 예정입니다. 완성될 슬라이드는 높이 76m에 길이 17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 슬라이드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횔러는 테이트 모던 등의 공간에 이어 또다시 거대 구조물의 경험 자체를 뒤바꾸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의미와 체험의 변화, 기대가 됩니다.


한편, 원 작품의 작가인 카푸어는 지난 4월 텔레그라프의 기사를 통해 현재 아르셀로 미탈 구조 작품의 협업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런던 시장이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신을 속였다 라고 말하며 현재의 협업이 자신의 의향과는 다르다는 것을 드러냈습니다. 공공 미술에 대한 정치적 상황과 작가의 협업관계, 그리고 이어 드러날 사회의 반응 역시 귀추가 주목됩니다.


허대찬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