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dezeen.com
테이트모던의 유니레버 시리즈 중 관객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체험 충격을 주었던 터바인 홀의 미끄럼틀 <Test Site>로 유명한 카스텐 휠러(Carsten Höller)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중입니다. 그는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서 7개의 자동문 설치작업 <Seven Sliding Doors>와 2015년 PKM gallery에서의 개인전 <50%>로 몇차례 한국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는 관람자와 작품과의 직접적 개입을 통해 또 다른 상호소통에 대한 경험과 감각,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자극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여름, 그는 식물신경생리학자 스테파노 만쿠조(Stefano Mancuso)와 함께 장소특정적 설치프로젝트 플로렌스 실험(The Florence Experment)를 선보입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두 개의 높고 긴 슬라이딩 구조물이 나선형을 이루며 바닥까지 이어집니다. 관람객은 3층에서 탑승하여 20미터 높이를 가로질러 정원까지 인도됩니다. 재미있는 지점은, 관람객은 미끄럼틀을 타기 전 낙하를 함께 할 식물을 전달받는다는 점입니다. 짧고 강렬한 낙하 후, 이 식물은 연구실로 인도되고 그곳에서 낙하시간동안 동반자와 교감하며 얻은 변화수치를 분석하게 됩니다. 또한, 두 개의 분리된 연구실은 각각 호러영화와 코메디를 분리 상영합니다. 관람객이 각자의 연구실을 관람하고 올라가는 동안 분비된 화학물질은 각각 두 개의 미끄럼틀 구조물로 흐르게 되고 이 환경의 차이가 식물에 미치게 될 영향도 함께 분석하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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