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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킹룸 :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연서정 2018. 10. 30. 11:38




포킹룸 Forking Room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Your Smart Neighborhood

2018.11.1- 4

강연 / 전시 / 토크 / 워크숍

일시 _ 2018년 11월 1일(목) – 4일(일)
시간 _ 전시 및 하이퍼리딩 1시-7시까지 운영
장소 _ 탈영역우정국 2층(마포구 독막로 20길 42)
진행 _ 언메이크랩 www.unmakelab.org
워킹그룹 _ 송수연, 최빛나, 황주선
문의 _ unmakelab@gmail.com





포킹 forking 은 ‘가지치기하다‘ 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오픈소스 문화에서는 코드나 기술이 여러 개의 버전으로 분기되는 과정을 ’포킹‘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포킹 룸은 이러한 ‘가지치기’가 가지는 공통적이면서도 개별적 분기를 실행의 모형으로 두고 워크숍, 강연, 토크, 전시 등이 진행되는 일시적인 플랫폼이자 연속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포킹룸의 주제는 한 시대의 사회,기술, 예술이 조응하는 현상에 관심을 두며, 2017년에는 자아의 데이터화에 초점을 맞추는 <Datafied Self>를 주제로, 올해는<당신의 똑똑한 이웃들>이란 주제로 이 시대의 똑똑한 비인간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전시와 토크, 워크숍, 강연이 열립니다.

포킹룸에 앞서 동명의 주제로 열린 리서치 랩에서, 우리는 어느새 친밀한 이웃처럼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스마트한 것들’ 에 대해 두 번의 토크와 스마트시티 답사, 하이퍼리딩을 통해 탐색해 보았습니다. 포킹룸에서는 리서치랩의 논의를 이어 이러한 것들이 우리 삶 속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환경에 대해 조금 더 세밀하게 파고드는 토크와 함께 그것을 더 확장하여 비인간의 관점에서 탐색해 보는 강연 등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오픈콜을 통해 응답한 작가들의 작업들을 통해 이러한 정보 기술적 생태가 작가의 작업에서는 어떠한 방법론과 관점으로 탐색 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려 합니다.

이러한 자리들을 통해 센싱과 네트워크의 양적 팽창뿐 아니라 사회의 피드백을 구축하며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질적으로도 다르게 구성하고 있는 ‘우리의 똑똑한 이웃들’의 존재에 대한 한 지층을 탐색하려 합니다.


신청하기 : http://ujeongguk.com/forking-room/



토크
<사려 깊은 도시의 똑똑한 이웃들>

11월 1일 (목) 7:00, 정한별 & 이재흥
연구자 정한별은 한국에서 교육기술(EdTech)이 어떻게 표상되고, 상상되고, 현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실행되고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스마트”라는 단어가 다양하게 사용 및 변주되는 양상을 추적하고 있다. 그는 세종시의 스마트시티 담론을 스마트교육의 서사와 나란히 놓아보고, 여기서 드러나는 기술-도시-교육의 “스마트함”에 대한 생각들을 “누가-무엇을-어떻게 통제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재구성해볼 예정이다.

이재흥은 보다 인간적인, 인간 중심의 스마트시티는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회적경제, 디지털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스마트시티의 쟁점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최근 다녀온 스페인 산탄데르를 중심으로 유럽 주요도시 스마트시티의 배경과 흐름을 공유하려고 하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금천구의 스마트시티 사례를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는 내용도 소개하려고 한다.


워크숍 
<스마트시티의 결함들 툴킷>

11월 2일 (금) 7:00, 언메이크랩, 윤창환

이 워크숍에서는 <스마트시티의 결함들> 툴킷을 중심에 두고 얘기를 나눈다. <스마트시티의 결함들> 툴킷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그룹 ‘디자인 마찰 Design Friction’ 에서 개발한 툴킷으로 지리적, 지역적 상황에 맞게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번역 및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다. 언메이크랩은 이 툴킷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세계적인 공통적 이슈를 담고 있으며 스마트시티에 대해 비평적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도구로 판단하여 번역을 하였다. 이날은 여러 개의 카드로 구성된 툴킷의 주제를 참여자들과 테스트하며 기술 기반의 도시 환경에 대한 개념을 스스로 상상, 구상하며 토론할 수 있는 툴킷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강연 
<사회와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행위자-네트워크 이론(ANT)과 객체지향존재론(OOO)을 중심으로>

11월 3일 (토) 2:00, 이준석
최근 인문사회과학은 자연과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전환을 경험하고 있다. 존재론적 전환, 혹은 비인간적 전회(non-human turn)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흐름은 우리로 하여금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새롭게 구성할 것을 요청하는데, 이러한 관점의 변화를 도와주는 두 개의 이론틀, ‘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객체지향존재론’을 살펴보려 한다. 또한 이 관점을 바탕으로 예술작품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강연 
<비인간 도시화와 ‘국가-자연’의 관계>

11월 3일 (토) 4:30, 김준수
비인간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시간과 공간’의 문제에 촛점을 맞춘다. 더불어 도시사회학과 도시지리학 분야에서 새로운 논쟁으로 등장하고 있는 ‘행성적 도시화’에 대해 다룬다. 또한 이를 통해 보다 한국적 맥락에서 비인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대표적으로 강연자가 연구했던 비둘기와 국가의 관계 변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보다 한국적 맥락에서 비인간에 대한 논의의 진행 가능성을 살펴본다. 더불어 강연자가 최근 연구하고 있는 한강의 사례 역시 다루어 본다.


워크숍 

<데이터 다다>

11월 4일 (일) 2:00 언메이크랩
이 워크숍에서는 일종의 IoT(사물인터넷) 장치가 등장한다. 특정 기능을 가진 센서가 내장된 이 장치의 기본적 매커니즘과 알고리즘은 흔히 사용되는 IoT와 별 다르지 않다. 또한 이러한 IoT 사물은 데이터의 센싱과 피드백을 주요한 속성으로 지향하는 스마트시티의 압축적인 사물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렇게 동일한 매커니즘을 가진 장치를 가지고 주변의 객체를 관찰, 센싱하고 그것을 특정한 맥락과 상황으로 재구성해 본다. 우리는 이 장치를 통해 데이터를 ‘낯설게 연산하기’라는 감각을 연습해 본다.

*이 워크숍은 아두이노와 퓨어데이터를 다루지만 코드에 대한 이해나 전자장치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요치는 않습니다. 그룹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개인 노트북 준비와 안내에 따른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합니다.


전시
작품 및 참여 작가 소개

사물, 방언, 2016-, 강민정
똑똑한 이웃들을 위한 선언문,2018, 김진주
I am (Things of Internet), am I ?, 2018, 김승범
인간 없는 도시의 인간적인 키오스크, 2018, 최선주+박지수
Playful Obsolescence, 2018,김민아
Panopcity, 2018, KairUs
Walkit, 2018, 조예진
북한의 지도 제작자, 2018, 소원영
Juana Lee.0111, 2018, 후안나리 (손윤원, Andy G. Vidal)



비트와 아톰의 매커니즘/매질적 간극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방언으로 해석하는 강민정, 스마트시티와 그 동력 속의 인간을 위한 기념비를 상상하는 김진주, 기계가 아닌 우리 자신을 ‘기술적 대상-thing of internet’으로 바라보는 김승범, 인간을 대체해 가는 사물들에 ‘인간적인’이라는 수사를 붙일 때의 아이러니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최선주+박지수, 기술자본의 생산 속도 속에 빠르게 폐기되는 전자 쓰레기에서 다른 놀이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민아, 보안이 되지 않는 CCTV에서 흘러나온 영상으로 완성한 카이루스의 파놉시티 서울, 새로운 도시 탐색의 툴을 통해 스스로 구축하는 경험을 제안하는 조예진(Amature Seoul), 북한의 오픈스트릿맵 기여자들에 대한 시각화 작업으로 냉전적 세계를 정보기술적 관점에서 다르게 보여줌과 동시에 대안적 도구의 가능성을 제안하는 소원영, 세 도시의 소리들을 축적하고 실시간으로 매개하는 ‘후안나리’라는 존재를 통해 공간의 공통/차이 감각을 들려주는 손윤원+Andy G. Vidal 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