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film & animation

제가페인zegapain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2. 17:37


 
ZEGAPAIN, 2006
제작사_선라이즈SUNRISE
2쿨 26화


-미리공지 스포일러 경고- 글을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작품의 내용이 상당히 많이 언급됩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철학자 데카르트가 이야기한 이 명제 이후 인간은 이성적 판단과 해석을 신으로부터 되찾아 사유의 자유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존재'와 '자아'를 찾기 위한 방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생성되고 구현된 가상공간과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세상은 그 기반기술인 디지털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도 그의 저 경구를 유명하게 만들었으며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가상과 복제성은 존재와 자아에 대한 의심과 의문을 더더욱 증폭시킨 것이죠. 이러한 고민은 소설을 시작으로 영화, 애니메이션같은 대중적 매체에 의해 폭넓게 전파되었습니다. SF계의 대표적 작가이자 사이버 펑크물의 시조인 윌리엄 깁슨의 'New Romancer'이후로 이러한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주제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시리즈와 워쇼스키 형제의 '매트릭스Matrix'시리즈 등을 통해, 각 매체들의 성격에 힘입어 쉽고 폭넓게 알려지고 이해되었습니다. 너무 잘 알려진 나머지 이제 좀 식상해질 정도로요.
이러한 소재들이 이렇듯 끊임없이 보여지고 또한 이어지는 이유는 그만큼 설득력이 있고, 사람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겠지요. 존재의 의문에서 시작되는 질문은 '인간은 무엇인가?, 진실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대표되어 작품 전반을 이끌어 나갑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일본 SUSNISE의 2006년작 애니메이션 ZEGAPAIN은 이러한 설정과 의문이 깔려있는 작품들 중 최근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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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네... 학원물 배경입니다.^^; 가운데 주인공과 두 히로인, 주인공의 친구들.
그리고 무언가 튀는 학생회장과 부회장...



'제가페인'의 세계는 거짓된 세계라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도쿄 근교에 위치한 작은 도시 마이히메. 주인공 쿄우는 수영을 좋아하며 자신이 속한 수영부가 폐부될까봐 전전긍긍 끙끙대며 고민하고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영화동아리에 속해있는 소꿉친구 료코가 영화의 주인공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귀찮아하면서, 끊임없이 수영부를 살릴 생각에 정신이 없는 상태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비한 분위기의 여학생을 만나며 이야기는 진전되기 시작합니다. 시즈노라 불리는 미모의 소녀를 입부시켜 수영부의 부활을 꿈꾸는 그에게 그녀와 함께 한 이상한 일들-순간 어느 전함으로 공간이동하게 되고, 출격하는 로봇을 타고 괴로봇을 무찌르는-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게임이거니 라고 가볍게 생각하지만 그 가상 게임이 사실 세계의 진실이었고 자신의 주위세상과 그 자신마저 단지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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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감싸인 로봇 제가페인. 주인공은 멋도 모르고 참가한  첫 전투에서 쉽게 승리를 거머쥡니다.

단지 지금의 경험은 게임이라고 인식한 채.


이런 세계관은 앞서 언급한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에서와 같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같은 가상공간에 대한 설정으로서 장자의 '호접지몽(나비의 꿈)'의 비유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 또한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페인은 이러한 기본 설정을 한번 더 비틉니다. 즉 자신들은 실체마저 존재하지 않는 오로지 데이터로만 존재하는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의 설정을 더하게 됩니다. 역사에 유래없던 천재 과학자 나가의 등장. 그는 단 한대만으로 전 세계에 깔려있는 기존의 모든 컴퓨터 용량을 압도하는 양자 컴퓨터quantum frame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그리고 인간의 진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그 매체로서, 실험 장소로서 양자컴퓨터를 이용하고자 현실세계의 파괴를 실행합니다. 즉 치사율 95%의 바이러스를 발명해 퍼뜨림으로써 전 인류를 청소해 나가는 한편 결과적으로 최후의 피난처, 노아의 방주로서의 양자 컴퓨터 안의 데이터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강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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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살아가는 터전인 마이히메시와 그 사람들의 데이터가 들어있는 마이히메 서버.

이 조그만 컴퓨터안에 지금까지 그가 살아왔던 세계가 들어있다.



이렇게 생존을 위해 각 지역에 설치된 서버 양자 컴퓨터에 들어가게 된 인간은 각 서버컴퓨터가 늘어나는 저장 데이터의 과부하로 인한 폭주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5개월마다 한번씩 입력 당시의 데이터 상태로 초기화되어 똑같은 공간, 시간, 행동으로 다시금 살아가며 이 5개월을 무한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인간의 모든 인격과 기억이 데이터화된다면 그 용량이야말로 양자 컴퓨터조차 다루기 힘들 만큼 끔직하겠죠. 그리고 그 용량의 한계가 단 5개월간의 수백의 인간들의 기억이며 인생인 것이겠고요. 어쨌든 5개월간의 기억이 모두 초기화되기에 자신은 마치 무간지옥같은 이 무한루프의 반복이 계속된다는 것을 모른 채 서버 안에서 인간들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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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런트들임을 나타내는 아이콘.
원하는 순간 윈도우 창처럼 띄울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된다.
마이히메 서버 안에서의 순간 이동 등
서버 내 데이터 조작을
가능케 해주는 만능 툴이라 보면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자각해 그 무한루프에서 벗어나는 몇몇 인간들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셀레브런트celebrant'라고 부르는 이들은 실체화되어 전투가 가능한 전함 오케아누스Oceanos와 로봇-제가페인은 이들 중 하나입니다-을 타고 자신들의 삶의 공간이자 생존공간인 '서버-양자컴퓨터'를 나가의 수족이자 실험집행자이며 제거자인 기계종 '가르즈오름'으로 부터 지키며 싸워 나갑니다. 이 세계를 만든 창시자격인 나가의 입장에서는 이들 개별 서버와 인간들은 실험 외적인 요소이자 방해물일 뿐이니까요. 주인공이 탑승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전함의 이름-Oceano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우라노스의 12 타이탄(거인)종 자식들 중 맏이입니다. 족보를 따지면 제우스의 큰아버지이군요, 네.-이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것으로 미루어 총 12대일 것으로 짐작이 갑니다. 마찬가지로 재앙을 피해 살아남은 전세계 서버는 12대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겠고요. 가르즈오름에게 탐지당하지 않기 위해, 생존을 위해 전 세계에 분포해 있을 서버들간 교류는 불가능합니다. 각 전함에 탑승 가능한 셀레브런트들만이 각자의 존재를 알고 합심하여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다시 실체를 가진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기약 없는 희망 하나를 가지고. 그렇다고 이들 무한을 자각하고 살아가는 셀레브런트들이 실제로 무한의 시간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서버의 생존성과 전투에서의 우위, 그리고 무엇보다 데이터상의 환체meta-body일 뿐인 그들이 실체인 제가페인들에 탑승하여 그것들을 조종하며 실체인 적과 대항하기 위한 양자 텔레포트는 만능이 아닙니다. 제가패인은 원천적으로 인간의 양자데이터, 인간의 기본 데이터 '환체'는 복제 할수 없다고 못 박아 버립니다. 단지 파일럿의 환체를 제가페인의 또다른 저장공간에 복사가 아닌 전송시키는 것 뿐입니다. 또한 확률기반인 양자물리학 상 양자이동중에 100% 환체 데이터 이동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마다 약간씩 그 환체 데이터가 소실됩니다. 즉 양자 이동을 하면서 서버의 가짜 세계와 서버 밖의 진짜 세계를 왔다 갔다 하면 조금씩 죽어 가는 것이죠. 이 이야기는 주인공 역시 사고로 데이터가 유실되어 그간 반복되었던 삶의 기억과 인격이 바뀐 상태에서 시작되며, 파일럿 중 한명은 일정부분 이상의 데이터가 유실되어 결국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립니다. 가상공간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 중 가장 고통스런 설정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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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중 환체 데이터가 손실된 모습. 일정부분 이상의 데이터가 손실되면 그 인간은 말그대로 소멸된다.


이렇듯 데이터로 존재하는 사람들은 각 서버에서 무한루프를 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제 가르즈오름에 의해 파괴될지, 언제 서버의 수명이 다해서 파괴될지 모른 채로. 또한 셀레브런트들은 자신을 스스로 파괴해가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언젠가 실현될지 모르는 실체화의 희망에 기댄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페인의 양자역학에 대한 자세한 설정은 sizuha님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개인적으로 이런 해석과 지식을 좋아라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의 작품이나 현상 등을 해석하고 내용을 공유하는 흐름 역시 매체의 발달로 인해 드러난 현상입니다.


이러한 양자 서버라는 거대한 생활 공간이자 매체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매체를 통해 발전을 꾀하기도, 매체에 갇혀 생각과 행동을 속박받기도, 인식의 변화를 통한 각성을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세계를 만든 가르즈오름, 그리고 그 꼭대기에 자리잡은 천재 과학자 '나가'는 한계가 있는 육체와 세계 흐름의 속도를 거부하고 모든 인간들을 죽여버리고(ㅡㅡ...) 데이터화한 채 세상 자체를 양자컴퓨터라는 매체로 새로이 구성합니다. 이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 데이터화된 인간은 영원합니다. 세상의 재생속도는 원 세계에서보다 몇 배나 빠르게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하며 그로 인해 전의 세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과학은 발달하게 됩니다. 매체의 극단적 이용이죠. 작중 가르즈오름파의 내부 배신자인 한 과학자의 복제체인 시마 함장(겸 학생회장. 학원물 설정이란 참;;;)이 아니었다면 서버 안의 인간들이 환체인 상태나마 바깥을 인지하고 외부에 나오는 것조차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최초의 셀레브런트이자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무기 시스템의 제작자입니다. 신 제우스에게 저항해 불이라는 강력한 툴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의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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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오케아누스의 함장 시마와 부함장 미나토.

마이히메 서버에서는 학생회장과 부회장이다;;


앞서 이야기했듯 각성자 셀레브런트들은 죽어감을 알면서도 오케아누스같은 전함과 제가페인같은 로봇을 통해 싸워나갑니다. 전투를 위한 실체화 매체인 그것들에 의해 속박받고 고통받지만 그것은 희망을 위한 투쟁이며 지키기 위한 전쟁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인간이기 위한 투쟁이며 그를 행하기 위한 매체의 사용인 것입니다.


매체에 의한 인식의 변화와 인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깨달음은 제가페인의 두 히로인 중 하나인 료코와 그녀의 카메라를 통해서 잘 드러납니다. 매트릭스, 특히 애니 매트릭스에서 보여졌듯 자신이 속한 세계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그 세계가 진실이 아님을 각성하는 계기가 제가페인에서도 등장합니다. 주인공 쿄우의 경우 매트릭스의 네오처럼 특별히 초대를 받았지만 두 히로인중 하나인 료코는 자신의 무비 카메라를 통해 세상의 '이상'을 파악하게 됩니다. 인간은 평상시에 자신이 지각하는 것만을 바라보고 인식합니다. 하지만 벤야민이 언급했듯 카메라 등의 시각 기계를 통한 이미지는 인간이 인식하지 않는, 시야 너머의 '무의식적 공간'마저 모두 기록해서 보여줍니다. 주인공 쿄우가 의레껏 편의점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지만 실제 그 편의점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침 잘 먹고 가라라는 쪽지와 아침식사를 보며 으레껏 그려려니 하며 먹고 등교하는 와중 실제로 엄마라는 존재는 없었던 것이죠. 료코는 카메라를 통해 이런 일반적 시선과 의식 밖 영역을 인식했고 그 무의식영역이 바로 현 세상의 괴리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것'을 인식하자 비로소 카메라를 통하지 않아도 복작거리던 거리, 아니 당연히 복작거리리라고 여기던 거리에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것을 알게되죠. 마이히메라는 하나의 커다란 마을이 양자컴퓨터 안에 존재하는 생존자 500여 명에 의해 꾸며지고 움직여지는 그런 세계. 마이히메의 영역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세계. 500여명의 생존자 모두 그 이상한 부조리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그 공백을 인식하지 못하기에 말이죠.
이러한 세상과 상황에서 주인공들의 끊임없는 고뇌는 계속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정체성의 문제. 실제 세계에서 그들은 투영만 될 뿐 실제의 어떤 것도 만질 수 조차 없습니다.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을 그저 유령처럼 반복하며 헤매입니다. 그저 인격이라는 프로그램대로 흘러가는 정보덩어리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이 고뇌와 의문은 셀레브런트라는 깨달은 자가 정보덩어리에서 스스로 한 존재로 자각, 발전하게 되면서 그 실마리를 보입니다.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사람들. 영원이라는 것, 자각없는 진실은 무의미함을 알기에 끊임없이 그것을 갈구하고 스스로의 증명을 위해 한정된 삶을 선택한 그들. 이런 인간성의 획득은 단지 각성한 특별한 셀레브런트들만이 아닌, 진실에 노출된 쿄우의 친구들이 혼란 대신 그를 위해 대항하는 모습들을 통해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아닌 인간 전반으로 그 증명의 폭을 넓힙니다.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찾아 해메이며, 무엇을 얻으려는가. 양자컴퓨터 안에 기록되어 있는 개체 구성의 절대적 요소인 데이터위에 깔려있는 것. 그것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작품 전반에 깔린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이 애니메이션은 무엇이 진실인가? 라는 의문에 답을 내어 놓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아니 제작자에게 있어 진실이라는 부분은 결국 유한한 세상, 실체임을 알고 있는 비교상의 실제라는 간단명쾌한 대답이라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소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쿄우는 시종일관 명쾌하게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 작중 그는 원체 열혈계 캐릭터입니다. 그는 가상공간의 존재를 자각했으며 이와 비교해 실제로 만질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실제 공간을 진실로 받아들입니다. 인간에게 무한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한계가 있는 유한적 삶 가운데 스스로 만지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의미있는 것, 진실의 세계라는 것인데... 가르즈오름의 실체화 기술을 이용해 실체화 된 후 자신의 대립각이었던 신인류 영원한 어비스를 열혈의 카운터를 통해 날려버리며;; 자신의 선택을 주장합니다. 이런 열혈 청소년적 주장과 뒤따르는 해피 엔딩은 제작사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도 보여집니다. 그 이상 복잡하게 꼬아서는 흥행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제작사 선라이즈의 고육지책이었겠죠. 실제로 제가페인은 BA13, 즉 13세 이상 등급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솔직히 좀 더 설정 난이도를 높이고, 영상 강도도 높여서 17~8세 이상 정도로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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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화된 주인공 쿄우와 나가의 실험체 어비스와의 크로스 카운터!

난 살아있는 인간이다!


많은 사람이 지적하듯 역시 '선라이즈'제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나오는 '다 때려부시고 해피엔딩'은 좀 그렇긴 했지만 철학적 사상과 과학지식을 청소년 드라마와 학원 연애물, 메카닉으로 잘 버무린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


벤야민은 대중매체의 힘을 예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 예언합니다. 사진과 영화같은 끊임없이 복제가 가능한 매체들은 선택받은 소수가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이런 대중적인 향유와 전파와 더불어 대중의 시야로 내려앉은 예술과 매체들의 동등한 위치두기와 완전한 몰입이 아닌 일정한 거리두기를 통한 감상과 비판은 반세기 전만 해도 소수의 계층과 사람들에게만 고민되고 있었던 '인간은 무엇일까?', '진실은 무엇일까?'같은 생각과 성찰을 넓게 퍼뜨렸습다. 이를 통해 깨어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회가 변화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이상주의적이긴 하지만 공감이 가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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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생명체 시즈노=시엘
전함을 컨트롤하는 AI들
데이터화된 구인류와 죽지않는 신인류 신, 어비스들의 공존의 가능성
이 꼭지들은 길이상 생략.




글. 허대찬. 앨리스온 에디터(
yellow@alice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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