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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lumeneclipse.com_web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7. 01:11


인터넷은 이제 우리에게 단순히 도구 이상의 것이 되었다. 대표적인 묘사로 고속도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정보의 고속도로. 이 도로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이 오간다. 또한 다수의 사람들이 이 도로를 이용해 이동하고, 소통한다. 이러한 도로 주변에는 수많은 -무언가를 걸 수 있는, 볼 수 있는- 무한의 공간들이 존재한다. 그 공간에는 누구나 손쉽게 무언가를 만들어 걸 수 있다. 수많은 홍보물들, 광고들, 빌보드들. 고속도로의 통행자들은 지나가다 눈 한 번 돌리는 것 만으로도 즉, 클릭 하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손쉽게 보고 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분야들이 손쉽게 드러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디자인, 건축, 예술 등과 같은 시각 창조 분야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극히 제한된 공간에서 결과물만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 기존이라면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디자이너, 작가들의 작업들을 그 과정부터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의 그들 창조자들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여러 작업들을 인터넷상에서 공개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홍보가 되었던 새로운 목적을 위해서이던 그 사례는 늘고 있고 이는 지금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공간-앨리스온-에서도 잘 관찰할 수 있다. 지금 소개할 LumenEclipse(http://lumeneclipse.com)도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이다.

LumenEclipse는 세계 각지의 작가들의 공적 인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이다. 즉 예술적이거나 문화적인 관심을 촉진시키기 위해 창의적인 하나의 배출구로서의 공간임을 위한 행동이다. 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먼저 온라인상에서는 국제적인 예술 및 정보 커뮤니티를 꾸려가고 있다. 이들은 예술 작업이나 각종 작가들과의 인터뷰, 뉴스와 이벤트들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Lumen Eclipse 본인들의 애니메이션, 비디오, 모션 그래픽같은 영상작업들을 매달 업데이트하며 소개한다.

오프라인상에서는 모션중심의motion-based 작업들을 메사추세스의 Harvard Square에 위치한 야외 대형 디스플레이에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적인 관심을 유도하며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들의 기본적인 정체성은 디자이너이다. 대게의 디자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같은 이름의 디자인 회사를 꾸려가며 웹, 포스터 등의 각종 시각홍보물, 기업아이콘, 영상물 등을 디자인하며 공적-사적 부분의 균형과 이윤추구를 함께 어우르고 있다.
외부사업들은 우리와 물리적 거리가 먼 고로 관심을 돌려 온라인 프로젝트, 즉 홈페이지만 바라보더라도 충분한 흥밋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갤러리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는 웹진은 깔끔한 자료배치와 정렬로 주기적인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2005년 11월부터 제공되는 작가들의 아카이브는 동영상을 비롯하여 간단한 설명이 첨부된 깔끔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비록 세세한 전문자료까지 제공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이정도라면 크리에이티비티를 자극할 충분한 동기부여나 자료습득, 조사를 위한 충분한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특히 최절정기를 구사하며 급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시각분야이다. 그 중에서도 자본이 투입되고, 사회 안에서 움직여야 하는 디자인분야는 더더욱 민첩하고 신속하며 엄청나게 많은 소스를 흡입하며 변형한다. 이 판도 안에서 순수와 응용 분야, 혹은 미디어아트와 같은 두 분야에 걸쳐있는 각 파트들은 서로 크리에이티비티를 주고 받으며 그 가속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인터넷과 같은 거대 가상공간의 발전과 함께 더더욱 가속될 것이다.

글. 김용환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석사과정 (dracodrac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