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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의 야심찬 제시 맥월드Macworld 2008 _aliceview

aliceon 2008. 1. 16. 20:47


Macworld는 일정 소비자층이 세상에서 가장 열광적으로 기다리는 프리젠테이션 중 하나일 것입니다. Apple Inc.의 CEO 스티브 잡스와 그의 프리젠테이션 "쇼"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사람들이 수천Km밖에서 그것을 보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모이며, 100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의 R석이 무섭게 매진되고, 혹은 어떻게든 좋은 자리에서 보기 위해 침낭과 텐트를 가져와 밤새 차례를 기다립니다. 저도 맥월드 발표때는 발표시간인 한국시간 새벽 2시까지 꼬박꼬박 기다린답니다^^.
네, 그것은 말그대로 하나의 완성된well-made 쇼 입니다. 이런 일들은 그의 간결하면서도 화려한 프레젠테이션과, 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강렬하게 데뷔하는 애플의 새 제품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미국 외의 나라에서는 그 발표시간을 기다리며 컴퓨터 앞에 앉아 기다립니다. 오죽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커뮤니티에서 그 새벽에 번역 문자 서비스까지 할 정도입니다.
애플은 이 프리젠테이션 겸 신제품 발표회를 아주 전략적으로 이용합니다. 발표일정 공지와 그에 맞춰 자사 홈페이지의 첫 페이지를 그 행사에 초점을 맞추며, 스리슬쩍 각종 루머를 생산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입니다. 덕분에 사람들은 바짝바짝 침마르는 상태에서 정말 발표를 기다립니다. 회사는 따로 CF를 때릴 필요가 없지요. 사람들은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아다니고 스스로 정보를 생산해 내며 이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퍼뜨립니다. 애플의 제한된 정보와 예보가 게시되는 자사 홈페이지가 미디어이고, 제품이 미디어이며 잠재 구매자 모두가 미디어가 되어 정보를 생산하고 정보를 전파하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맥월드Macworld 2008에서는 거대한 페러다임의 변화의 모습이 생생히 보여지고 있었습니다. 애플이 제창하고 있는 wireless의 세계와 그에 따른 미디어 전파의 모습입니다.

이번 맥월드의 키워드는 There's someting in the Air 였습니다.
세 가지 중의적인 것을 포함한 이 단어 선택은 정말 대단한 능력입니다.


무선wireless의 air.(애플의 무선인터넷 이름은 airport입니다.)
방송broadcasting의 air이자,
그리고 서브노트북 맥북에어macbook air,

이는 애플의 통합적인 미디어 회사로의 야심과 자신감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가장 큰 소식은 itunes를 비롯한 맥 계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온라인 무선 통합 플랫폼들일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바로 macbook air의 등장일 것입니다. 이 차이는 아무래도 현실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itunes가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공짜로 파일 및 컨텐츠공유가 너무나 당연시되고있는 이 훈훈한;; 우리나라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팟이나 맥북보다 더 중요한 분야인 컨텐츠 배포 및 구입 플랫폼인 itunes가 안맞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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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는 애플에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관리 툴이며 동시에 디지털 컨텐츠 판매창구인 itunes store를 함께 포함합니다.

itunes store(http://www.apple.com/itunes/)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디지털 컨텐츠 판매점입니다. 이런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컨텐츠는 참 애증의 대상입니다. 우리나라는 누구나 자료를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쉽고 부담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 영화, 소설, 만화 등의 유료 컨텐츠들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이런 유료 자료들을 쉽게 찾고 쉽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 네, 소비자중심의 공짜 자료 천국이 바로 우리나랍니다. 이런 상황의 태동과 전개 안에서 대표적 예로 우리나라의 음반 미디어업계는 징징대며 mp3를 사용하지 말고 대중문화의 발전을 위해 CD를 애용하자고 소비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결국 자신의 밥줄을 위해 디지털화라는 대세를 거스르자라는 이야기였죠. 반면 애플은 아예 다른 이들이 우려하며 나서기에 주춤주춤하던 디지털쪽으로 치고 올라갔습니다. 많은 저작권자들과 계약을 하고 탄탄한 온라인 마켓을 창출했습니다. 그 결과가 이 itunes인게죠.
이번 프리젠테이션의 실적 보고에서 잡스는 지난주까지 itunes를 통해 4천만개의 노래를 팔았다고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  하루동안만 2백만개를 팔았다는 새로운 신기록과 더불어 그동안 총 125만개의 TV show, 7백만개의 영화를 팔았다는 이야기를 통해 애플의 주주들과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여기에서 애플이 회사의 이름을 Apple computer. Inc에서 Apple. Inc.로 바꾼 이유와 당위성이 다시한번 강조됩니다. 애플은 기존까지의 하드웨어 회사가 아닌 명실상부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그 시스템을 모두 갖춘 거대한 미디어 회사인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애플은 지금까지 이룩해 온 기반을 바탕으로 온라인 컨텐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또다른 승부수를 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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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unes movie rentals
잡스는 음악의 경우야 자신이 좋아하는 한 곡을 수천번 들을 수 있지만 영화의 경우는 기껏해야 몇번 보는 정도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컨텐츠 렌탈서비스의 당위성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런 렌탈 서비스 성공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렌탈용 타이틀의 양적, 질적 확보일 것입니다. 그는 계약한 영화 스튜디오들의 목록을 화면에 보여주는데 이름은 아는 곳들을 먼저 보여주고 그 후 바로 특급 메이져 스튜디오들를 턱 하니 보여줍니다. 즉, 모든 메이져 배급사들과 계약해 낸 것입니다. 20세기 폭스사, 워너 브라더스,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설, 소니 픽쳐스... 라는 거대회사들 모두와.
이 컨텐츠들의 배포와 소유에 대해 잡스는 30 + 24 룰을 제시합니다. 한번 받으면 30일간 소유 가 가능하며, 시청을 시작한 후 24시간까지 유효하다는 룰입니다. 놀라운건 이 기간동안 자신이 구입한 타이틀은 어느 매체라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즉 아이맥에서 시청하다가 아이팟으로 옮기고 맥북으로 옮길 수 있다는 거죠.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든 디지털 컨텐츠화되는 것을 막고, 공유되는 걸 막기위해 고소과정을 삭제하고 누구나 신고 가능하게 법을 바꾸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접근방법입니다. 그만큼 보안과 통제에 자신있다는 소리겠고, 그만큼 일반적인 저작권 인식이 다르다는 소리일 것입니다. 가격 역시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새로 릴리즈되는 것들은 $3.99, 기존의 것들은 $2.99입니다.
일단 그 많은 영화제작 스튜디오들을 구워삶았다니 가히 그의 역량에 경악할 지경입니다. 뒤에 나오겠지만 맥북 에어를 위해 intel에 새로운 규격의 미니 core2duo프로세서를 설계하게 한 점 역시 다른 회사에서는 생각치도 못하는 부분이겠지요.

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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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강력한 영화 디바이스를 소개합니다. 기존에 소개되었던 apple TV가 그것인데 이번에 소개된 애플 티비는 영화쪽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예전에 KT측이 우리나라 극장용 영화 배급사업에 뛰어든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다른 배급사와의 차별성을 위해 예전처럼 영화 테잎이나 하드디스크, 디비디 등의 물리적 미디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유,무선 네트워크망을 이용한 다운로드 방식의 배급방식을 시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었죠. 계속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 망을 통해 테라바이트(1,000GB)급의 영화 소스도 전달이 가능한 시기이니만큼 속도면이나 기타 운송비용을 감소시키고 모든 상영 인프라를 디지털로 바꿔 결과물의 질적인 면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뒷소식은 잘 모르겠지만 이젠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것만을 상영하는 것이 아닌 소규모 상영 스팟을 통한 마이너 취향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소비자 깊숙히 파고들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영화 보급 시스템입니다.
애플은 한술 더 떠서 이 시스템을 하나하나의 가정에까지 침투시킵니다. 그를 위한 포맷이 itunes라는 온라인 보급망과 apple TV라는 기기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빠른 속도의 인터넷 망이 이미 보급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이젠 소비자들이 극장정도의 질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대형 TV와 음향 시스템 등의 홈 시어터 패키지의 가격이 현실화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에 걸맞게, 그리고 놀랍게도 HD규격과 5.1채널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이번 애플의 온라인 영화보급망은 이미 완성되어 대중들에게 선보입니다. 한발 앞서나가는 애플의 모습, 무섭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렌탈 시스템이 여기에서도 이용되는데 이렇게 자신있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은 복제나 보안문제 등의 저작권 관련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확실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소리일텐데, 어떤 방법을 이용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애플티비의 기존 기능들, IP TV와 유튜브YouTube, itunes의 음악, TV show, Podcast 시청 기능은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Flickr와 .Mac을 이용한 사진 공유 및 보존기능 역시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이 사진과 관련된 기능은 우리나라의 싸이월드나 여러 사진 감상 및 공유사이트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다른 컴퓨터 없이 애플 티비라는 기기 만으로 가능한 기능들입니다. 애플은 이제 인터넷과 기존 미디어망까지 합치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본적으로 탄탄하고 놀라운 작동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모습은 다시 말해봐야 입만 아픈 상태고요.
미국의 CNN이나 우리나라의 MBC, KBS같은 방송사나 영화 배급사, 신문사, 근래의 포탈 사이트 등 기존 미디어 권력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의 거대 미디어 권력의 탄생과 성장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무섭습니다. 애플, 그리고 스티브 잡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 그토록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신도들을 세뇌하며 갈수록 그 파급력을 높이는 것이 가능한 것일겝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잘 안 통할 것 같은데 또 그렇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설정된 가격이 참 애매합니다. HD소스라고 해도 앞에서 이야기한 가격에 1달러 더 비싼 가격. 즉 비싸봐야 5000원이 안됩니다. 일단 영화관 가서 보는 것보다는 상당히 저렴합니다. 또한 많이 그렇듯 p2p사이트들을 이용한다 해도 돈이 안들지는 않습니다. 좀 더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구하려면 유료 p2p사이트들을 이용하게 되는데 원하는 영화를 찾는데 드는 시간, 받는데 드는 패킷 이용료 하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 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다고 구한 것을 두고두고 계속 보는 경우도 드뭅니다. 결국 하드용량덕분에 지우게 됩니다. 이게 HD소스라면 용량때문에 더 그렇게 되고요.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베이스에 만약 한글 자막에 표지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된다면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복사나 보안문제만 해결된다면 애플 입장에서도 손해볼 게 없는 큰 시장이라는 거죠.



Macbook air맥북 에어, 그리고 Wireless system애플의 무선 시스템

이런 온라인 기반 하에 애플은 또 한 가지 개념을 정리합니다. 바로 wireless, 무선입니다. 이 무선망 개념은 예전부터 상용화되어있고 대중화되어있지만, 애플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컨텐츠와 결합을 시킵니다. 그리고 그 활용을 위한 기기들을 내 놓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밑에서 언급할 서브노트북 맥북 에어Macbook air와 타임캡슐Time Capsule 입니다.

우선 애플 맥북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을 꼽는다면 이 두가지가 될 것입니다.
휴대성, 그리고 wireless.

휴대성의 측면에서 애플은 현재 나와있는 13.3인치급 서브 노트북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wireless에서는 기존 유선기기 포트의 삭제, 그리고 대신 시스템을 뒷받침할 기반기기인 Time Capsul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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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Air
맥북 에어는 현 시점 '서브노트북'으로서의 정점의 한 모습에 도달했습니다.
서브노트북의 존재 이유, 즉 휴대성slim을 위해 모든 방법을 사용했으며, 또한 모든 것을 희생했습니다. 제일 얇은 곳이 0.4 cm, 제일 두꺼운 곳도 1.94 cm라는 경악할만한 두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동일회사의 MP3플레이어 아이팟 터치, 클래식의 두께밖에 되지 않습니다.그리고 13.3인치인 주제에 무게는 1.4kg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거기에 애플 고유의 디자인이 더해져 외적으로는 가히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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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슬림화를 위해 일단 인텔에서 새롭게 설계한 코어 2듀오를 받았습니다. 맥북 에어를 위해서 설계되었으며 맥북 에어에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기는 10센트 동전만한데 덕분에 이런 전체적인 소형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즉 표준 CPU에 맞는 표준 메인보드의 설계가 아니라 slim의 컨셉을 위해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새롭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wireless의 측면에서 접근한 맥북에어는 그 컨셉이 확실히 보이지만 이는 역으로 다른 쪽 요소를 완전히 버린 wireless만을 위한 극단적 접근이기에 다소 위험해 보였습니다. 기존 기술과의 접점을 끊고 완전히 다른 개념만을 밀어봍인다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기존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과 안정적인 기존 시장을 버린다는 소리도 되니까요.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이것이 애플이 무서운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스스로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 예로 디지털 컨텐츠 측면에서 새 시장을 개척하고 가장 큰 시장으로서 이끌어 나가고 있는 itunes가 그렇고 최근 끊임없이 밀고 있고, 또한 이번 맥월드에서도 노골적으로 드러난 wireless환경에의 지향입니다. 약간 과장된 해석일수도 있지만 맥북에어에서 빠른 자료전송을 위해 자사가 개발했고, 멋진 장점 중 하나였던 firewire 포트의(IEE1394케이블)제거와 이더넷포트(유선인터넷 위한 랜선 꽂는 곳이죠)를 제거한 것은 그를 향한 강한 의중의 표출일 것입니다.
또한 USB포트가 하나밖에 없는 것은 또다른 wireless환경인 블루투스bluetouth를 고려한 판단일 것입니다.
ODD(DVD드라이브)를 제거하고 대신 채용한 romote DISK라는 개념 역시 그렇습니다. DVD드라이브를 제거하고, 대신 무선인터넷 환경 하의 어떠한 컴퓨터의 DVD드라이브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개념은 획기적입니다. 물론 '무선인터넷환경'이라는 대단한 전제조건이 붙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좀 무리해서라도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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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Capsule
이 전제조건의 해결을 위해 잡스는 이번 맥월드에서 또다른 한가지를 내놓습니다. 그것이 바로 Time Capsule입니다. 이 물건은 이제 거의 대중화된 유무선 통합 공유기에 백업과 공유를 위한 무선 외장하드라는 기능을 합친, 정말 발상의 전환과 미래의 새로운 플랫폼에의 당당한 야심이 돋보이는, 어찌보면 맥북 에어보다 더 임팩트있는 제품입니다.
즉,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모든 애플 제품 및 무선 인터넷 기기들이 함께 묶일 수 있는 중추허브 역할을 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맥, 맥북 전 시리즈, 아이팟 터치 등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기기를 위해 유선으로 들어온 인터넷 선을 무선 ap로서 인터넷이 가능토록 해주는 유무선 공유기로 작동하며,
맥 관련 기기의 공통 OS인 OS X 중 새 버젼인 Leopard의 기능 중 하나인 Time machine을 이용한 자동 백업의 서버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은 정해진 시점을 지정해 과거와 미래를 맘대로 오갈 수 있게 하는 백업 기능입니다. 예컨데 10일전 작업한 문서를 까먹고 지웠다 하더라도 그 시점으로 돌아가 그 문서를 확인하고 다시 본래 상태의 하드디스크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간편한 동시에 대단히 비주얼해서 눈에 확 띄었던 기능입니다. 이 데이터들이 바로 타임 캡슐의 네트워크 드라이브에 저장됩니다.
즉 설치된 곳에서 무선 인터넷과 무선 인트라넷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본체에 내장한 (500GB, 1TB(1,000GB)) 하드디스크에 각 컴퓨터의 백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귀찮은 인터넷 연결선들 한꺼번에 청소하고, 손쉬운 데이터 보관, 백업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이야기했던 itunes movie rentals와 apple TV에서 구입하거나 획득한 컨텐츠들이 저장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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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world맥월드 발표 이후 항상 애플의 주가는 출렁입니다. 대부분은 큰 폭으로 올라가고 어떤 때는 눈에 띄게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번 2008년 발표 후에는 좀 떨어졌죠. 그 이유가 대부분 맥북 에어에 있다고 볼 때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것들만큼 시장에서 어필하지는 못했다는 소리일 것입니다. 하긴, 아이폰이나 아이팟들이 너무 강하긴 했으니까요.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추구를 위해 기존유저를 버렸다는, 굉장히 실험적이고 프로토타잎적인 컨셉과 '가격'이 그 주요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맥월드를 통해 드러난 전체적인 애플의 시장 조망을 볼 때, 애플이 잘못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은 결코 들지 않았습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물질적으로만 존재하던 지적, 창의적 결과물들을 무형적 데이터로 변화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보다 손쉽게 이들 컨텐츠들을 보관하고,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이러한 무형화에 따른 손쉬운 이동 및 배포, 소유라는 장점은 동시에 소유권의 개념을 위협했습니다. 자유로운 이용과 배포에 따른 장점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사용과 소유권의 부재는 컨텐츠의 질적 하락과 제작동기의 말살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 체계 하에서의 사유재산의 보장은 사회 시스템 유지의 가장 기본적인 근간입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 지적 저작권의 보장은 분명히 지켜야 할 룰입니다.
물질의 소유라는 전통적인 지적 결과물의 가치보존 룰은 디지털 기술에 의한 온라인 공간의 등장으로 점차 그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이라는 집단은 온라인과 무선망을 이용한 컨텐츠 판매 시스템의 모습을 발빠르게 확립하고 그 예를, 현실을 우리에게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패러다임은 확실한 설득력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패러다임은 애플의 긴 우위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디서 어떤 또 다른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지 생각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과제가 될 것입니다.

이곳을 누르시면 MAcworld 2008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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