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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편향 Bias of Communication, Harold Adams Innis_book review

aliceon 2008. 2. 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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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he?

해롤드 A. 이니스 Harold Adams Innis (1894-1952)

그는 1984년 11월 캐나다의 온타리오에서 출생한 캐나다 출신의 정치 경제학자이다. Mcmaster University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취득 후 Chicago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동안 묻혀있던 그의 존재는 21세기에 들어와 Pual Heyer의 Harold Innis (2003)와 Alexander Watson의 Marginal Man: The Dark Vision of Harold Innis (2006)에 의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사회과학적이 아닌 인문학적 컨텐츠와 미디어문제를 다룬 그는 맥루한과 더불어 캐나다의 미디어이론을 대표하는 중요한 학자이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클릭.
http://www.collectionscanada.gc.ca/innis-mcluhan/index-e.html





미네르바의 올빼미
헤겔의 법철학에서 등장하는 인용인 미네르바의 올빼미를 이니스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하나의 문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공의 편중(즉 bias)없이 균형잡힌 채로 적절히 유지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할수록 그 문명이 지닌 매체적 편중성이 커지게 되며 결국 그 문명은 몰락하게 된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해가 질 녘 비로소 날기 시작한다라는 헤겔의 말은 즉 편중의 정점은 그 문명의 최고 전성기이며 또한 몰락하기 바로 전 단계라는 설명을 위한 인용인 것이다.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이니스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대립을 이야기하며 그 대표적 예로 그리스, 로마를 든다. 그리스는 구술문화가 편향된 사회로 이 문화 안에서는 발화 후 그 발화는 사라지지 않고 공동체 속에 기억으로 남아 항상성을 가지지만 널리 확산되지는 않는다. 즉 항상성의 시간적 매체의 성격을 지닌다. 로마는 문자문화가 편향된 사회로 이 문화 안에서는 문자의 전달에 의한 공간적 매체의 성격을 지닌다. 그리고 이 공간적 매체의 대표가 파피루스이다. 파피루스에의 기록과 전파에 의한 문자문화의 경우 문자를 읽고 쓸 줄 아는 소수의 그룹이 생기며 이들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 수단을 점거하기에 지식의 독점이 일어나게 되고 그 지점에서 권력이 발생한다. 즉 로마의 절대권력층인 귀족과 황제가 그것이다. 반면 그리스의 경우 대화 위주였으며 이는 즉 쌍방향적이다. 이 지점에서 위계질서화된 권력이 없었던 그리스의 시민중심 사회가 설명이 가능하다. 즉 이들 변화의 중심인 매체는 다음과 같이 요약 가능하다.

시간 편향 매체
대화에 의해 전달되며 돌, 벽 건축물에 기록- 긴 지속시간. 공간 확산에 제한. 불변성
공간 편향 매체
종이에 기록 및 전달, 그리고 확산 - 공간의 제한을 넘을 수 있다. 문서에 기록되는 정책이나 법을 통해 국가-공간을 정복할 수 있다. 행정, 법이 중요해짐. 즉 제국주의적이며 군사적 성격이 강화.


그는 경제학에서의 주요 관심사인 생산의 관점이 아닌 유통의 관점에서 정치, 경제 사회를 바라다보았다. 맥루한과 마찬가지로 그는 현 시대의 포인트를 패러다임 그 자체가 아닌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보았으며 이는 맥루한으로 이어진다. 그는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인간의 정신 자체를 구조화한다고 보았으며, 이 정신을 바탕으로 생성된 문화는 그에 의해 성격을 가지게 되며 또한 변화한다고 보았다. 제목에 나타난 커뮤니케이션의 편향이라는 점은, 이처럼 커뮤니케이션과 그 매체들이 단순한 ‘전달’의 매체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며 또한 정신의 산물인 문화의 성격마저 결정지을 수 있다는, 문화를 미디어적 관점에서 접근해 바라보는 미디어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구조상으로 한가지 독특한 점은 책이라는 매체답지않은 모자이크 구성의 모습이다. 문자화된 매체의 결정체인 책은 그 매체의 특성다운 선형적 글쓰기가 대표적 모습인데 이니스의 저작물은 한줄기의 정련된 흐름이 아닌 덩어리 덩어리진 모자이크식 구성의 모습을 보인다. 목차를 보면 기승전결의 구성처럼 보이지만 그 단락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문장 역시도 비문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다수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매체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싶어했을까란 짧은 생각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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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NTRODUCTION IX
PAUL HEYER
DAVID CROWLEY
PREFACE XXVII
MINERVA'S OWL 3 (30)
THE BIAS OF COMMUNICATION 33 (28)
A PLEA FOR TIME 61 (31)
THE PROBLEM OF SPACE 92 (40)
INDUSTRIALISM AND CULTURAL VALUES 132 (10)
THE ENGLISH PUBLISHING TRADE IN THE 142 (14)
EIGHTEENTH CENTURY
TECHNOLOGY AND PUBLIC OPINION IN THE UNITED 156 (34)
STATES
``A CRITICAL REVIEW'' 190 (25)
APPENDIXES
I. A NOTE ON COMMUNICATION AND 199 (4)
ELECTROMAGNETIC RESOURCES IN NORTH AMERICA
D.Q. INNIS
II. ADULT EDUCATION AND UNIVERSITIES 203 (12)
INDEX 215

글.정석원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환경디자인전공 석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