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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Land - 김정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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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발견한 작품입니다.
딱 보았을때는 놀이동산을 만들어 놓은 거 같은데 무언가 알 수 없는 암울한 느낌과
딱딱한 느낌을 주는, 하나의 도시를 만들어 놓은 것 같으면서 인스톨레이션인지 아님 사진인지를 애매하게 하는 듯한 이 작품이 제 발걸음을 전시장으로 가게 했습니다.

부랴부랴 전시 일정을 보니 2월 3일까지 하는 걸 보고는 재빠르게 평창동으로 달려 갔습니다. 항상 평창동에 전시를 보러 갈때에는 등산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설날이 되기 전에 집에 내려가기 전인 상태라 무거운 짐 가방을 들고 평창동으로 갔습니다.

이 전시는 평창동에 위치한 가인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었구요.
김정주 씨란 작가분의 작업이였습니다. 전시의 제목은 Magic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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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작품이 인스톨레이션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본 작품은 사진 작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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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궁금했던건 이 설치물의 재료가 무엇일까 였습니다. 레고도 아닌 것이 무슨 철조물 같은 철사를 꼬부려서 만든것 같지도 않고........ 보시는 여러분들도 많이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재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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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로 스탠플러에 들어가는 철침을 이용해 하나하나 쌓아서 만든 인스톨레이션 이었습니다.













철침으로 쌓은 것도 대단한데 더욱 절 놀라게 했던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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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놀이동산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롤러코스터의 곡선이 활주로도 철침으로 표현했더라구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지만 완성도에서는 매우 뛰어났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놀이동산의 분위기는 발랄하고 신나고 활기찬 공간을 생각하지만
작가 김정주씨가 바라보는 놀이동산의 느낌은 암울하면서 사람들이 즐기는 공간이 아닌
쓸쓸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따뜻한 놀이동산의 공간이 아닌, 누군가의 꿈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공간, 아니면 가상의 공간이 놀이동산을 차갑게 다가오는 철침을 이용해 우리들을 자신만의 놀이동산으로 초대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사진 작품 말고도 작가의 드로잉도 함께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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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작품에서도 작가의 치밀함과 깊은 완성도가 느껴졌습니다. 마치 Magic으로 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김정주씨의 모습이 상상이 되더라구요~~^^


83년이라는 젊은나이에 볼 수 없는 작품에 뛰어난 완성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작가를 한번 만나고 싶네요~~~ 오랫만에 좋은 웃음이 나는 전시였습니다.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