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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영화의 역사_alic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20. 18:00



지난 토요일에 반가운 행사가 있어서 영상자료원을 찾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영상자료원 가는길 정말 힘들더군요..^^;;)

바로 3D 영화의 역사를 소개하는 강연회(?) 였는데요.



슈테판 드뢰슬러 관장의 차분한 해설과 함께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준비된 필름이 4:3 비율이라서 (어쩔 수 없었겠지요. 예전 필름들이 많았을테니) 완벽한 감상은 힘들었지만,
생각보다 오래된 3D영화의 역사에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웠던것은 바로 아래의 필름이 3D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뤼미에르 형제의 첫 영화들 중 '기차역'입니다.
이 영화가 상영되던 카페에서 기차역으로 기차가 진입하자
카페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도망을 갔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죠. :)

몇 세기를 지나 그때의 사람들이 느꼈을 충격을 간접적으로나마 3D로 복원(!)된 필름을 볼 수 있다는건 매우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물론, 극장 밖으로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말이지요. ^^

이외에도 최초의 러시아 장편 3D영화였던 '로빈슨크루소'나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다이얼 M을 돌려라'의 3D 버전등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3D로 제작된 포르노 영화까지 상영되었는데 영화 내용이 매우 난해한(?) 작품이었지요..^^;;

2시간동안 상당량의 정보가 제공되었는데 간단한 문서나 해당 필름의 DVD라도 팔았으면 더욱 좋았을 강연이었습니다.
어두운곳에서 받아 적기도 어려운지라, 매우 아쉽더군요.

새로운 디지털 환경속에서 또다른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3D 영화. 과연 헐리우드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요? ^_^



강연회를 마치고 들러보았던 '한국영화박물관'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 여유 되시는 분들은 영상자료원 가시는 길에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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