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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리 Daniel Lee 개인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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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리 Daniel Lee
2008년 05월 28일(수) ~2008년 06월 10일(화)


전시개요
 
국내외 문화 교류를 통해 역량 있는 해외 작가를 소개하고 창작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 Daniel Lee ”기획 초대 展 이 2008년 05월 28일-06월10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 Manimals의 작품으로 최근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다니엘리( Daniel Lee )는 1970년대 후반 작품 활동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국내외 전시,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국 전통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중국12궁도를 작품 속에 아이콘으로 담아 표현하고 12개의 초상화를 등장시켜 현대 생활 문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들을 디지털 사진 방법론을 활용하여 합성, 변형, 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묘사함으로써 시각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현재와 과거의 공존된 시간성과 공간성을 감성적 사유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Daniel Lee 기획 초대 展  은 2001년 NIGHTLIFE , 2004년 HARVEST, 2007년 JUNGLE 시리즈의 대표작품과 함께 2008년 DREAM 시리즈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여 다니엘리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동물원 풍경, 세상을 향한 발칙한 패러독스와의 만남

내가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나무박사 정헌관씨가 칠레 어느 동물원에 갔을 때 이야기다. 동물원 구경을 마치고 막 나서려는 순간 어떤 우리 하나가 눈길을 끌더란다. 이상한 것은 우리 안이 텅 비어있고 그 속에 커다란 거울이 놓여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두리번거리고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을 보는데 눈에 띄는 팻말이 하나 보였다.
 "The Greatist Animal in the Would"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동물이 거기에 있더라는 것이다.
세상을 동물원 밖까지 포함한 거대한 동물원세계에 비유한 관계자의 패러독스가 돋보이게 하는 이야기지만,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소름 돋는 진실이 스며든  말이기도 하다.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과연 인간은 지구상의 최상의 포식자 지위에서 만들어진 정의의 잣대로 만물을 가늠할 수 있는 존재인가. 다니엘 리(Daniel Lee)의 매니멀 Manimals은 사진 몇 장과 만난 나의 첫 소회는 남다르고 복잡한 것이었다.
작가의 뒤집어 내는 세계의 진실觀은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이거니와 다윈적 세계관, 즉 위대한 동물로서의 존엄성까지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다.
인류탄생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진행형들이 작가의 컴퓨터 그래픽화 된 정물로 압축되는 순간, 우리는 나와  동물의 생물학적 경계의 덫에 갇혀버린다.
오랜 경험의 세계로부터 알듯 모를 듯 달려온 지금의 내가 옮겨질 출구는 어디인가. 한 작가의 기이하고 밑도 끝도 없는 상상력의 끝 간 데를 읽을 수 있다면 이 사진전의 묘미는 별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 먼 원시적 생명의 세계로부터 들려오는 끝없는 외침, 정글Jungle에서 보여준 기발한 아이러니의 세계가 폭풍후의 혼돈처럼 몰아친 이후, 매니멀이 된  동물원 풍경은 어떤 모습으로 다른 이들의 눈을 통해 읽혀질까. 읽는 이들의 상상력만이 답해줄 일이다. "The Greatist Animal in the Would"의 경험을 멀리가 아닌 가까이서 한번 나눠보시길 권한다. 사진 한 장으로부터 다가온 충격도 우리의 생명을 용솟음치게 하나니. 合掌*

홍  사  종 / 숙명여대 교수,미래상상연구소 대표

작가소개

다니엘 리는 1945년에 중국 충칭 ( Chongqing , 중경 ? 중국 남서부에 있는 중앙 직할시 )의 쓰촨성 (사천성) 에서 태어났다. 그는 4세 때 타이완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 온 후 Chinese Culture University에서 서양 순수 예술을 전공 하고 1968년에 졸업하였다. 그는 2년 후 학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1972년에 Philadelphia College에서 사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다니엘리는 1976년에 뉴욕에 위치한 2010 광고회사에서 사진 컨설턴트로 일을 시작하였다. 그는 5년 동안에 작업한 광고사진의 기술과 디자인에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제 사진 상에서 상을 수여 받았다. 또한 1979년에 다니엘리는 아트디렉터 클럽의 심사위원회 일원으로 초대 받기도 했다. 그 당시에 그는 34세였고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상업 사진가 중에서 꽤 유명한 사람 중에 한 사람 이였다. 이러한 상업 사진 활동들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작품 스타일을 표출하는데 성공적 이였으며 순수예술집단으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 후 다니엘리는 현실 속 최고의 순간과 삶, 역사를 담기 위해 중국 역사의 산물과 소수민족의 신비한 문화들을 찾아 촬영했다. 이 시리즈의 보도사진 작품은 “The Grand Canal”,“Under Southern Clouds”의 자연의 신비로움과 현실적인 삶의 모습들을 담아 표현함으로써 상업사진과 다른 작품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1990년 소호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사진을 매체로 하는 예술작품을 작업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인물위주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매체 실험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시도했다. 마침내 1992년, 매킨토시 컴퓨터 (Quadra 950)을 구입 한 후 디지털 이미징 작업을 통해 십이지를 다룬 “Zodiac”소재의 작품을 완성 하였다. 이 작품은 12명의 모델을 섭외하고 스튜디오에서 인물사진을 촬영한 후 각자가 속한 띠에 해당하는 동물의 이미지를 초상화에 드러나도록 합성 작업을 했다. 이렇게 해서 1993년에 “ Manimals”작품을  소호의 OK Harries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국제 시장(유럽과 미국, 일본 등) 에서 큰 호응을 얻어 세계적으로 잡지, 신문 등에 게재되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후 1994년 “Judgement “,1996-2003년 “108 Windows”, 1997년 “Self- Portraits”, 2001년 ” Nightlife“, 2004년 "Harvest" , 2006년 “Xintiandi “(연작으로 2006 상하이 비엔날레 작품 )  2007년 “Jungle", 2008년 ”Dreams" 작품을 발표하였다.

1990년대를 기점으로 다니엘리는 타이완, 중국, 일본 , 미국, 유럽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 단체전에 초대를 받아 전시에 참여했다. 그는 2003년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108 Windows “비디오 설치 작품과 2006년 상하이 비엔날레에서 “Xintiandi “디지털 사진작품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국제적인 전시(비엔날레 , 미술관, 아트페어 등 )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 보였다. 또한 그는 University of Hawaii, Fine Art College of Shanghai University, Central Academy of Art and Design in Beijing and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in New York 등 에서 강의를 하고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글: 갤러리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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