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technology & tools

좀 더 간편한 3차원 이미지 수정 기술 Unwrap Mosaic

aliceon 2008. 8. 13. 18:45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재미있는 기술 한 가지를 화요일날 발표했었네요.
Alex Rav Acha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Pushmeet Kohli, Carsten Rother, Andrew Fitzgibbon (이상 Microsoft Research Cambridge) 4인이 개발했고 Andrew Fitzgibbon이 SIGGRAPH에서 발표한 "Unwrap Mosaic"이라는 이 기술은 비디오 카메라 등을 통해 촬영된 3차원 물체를 2차원 상에 스캔해서 수정 후 다시 3차원 오브젝트로 재조립(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입니다.

연구홈페이지
http://research.microsoft.com/unwrap/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 개된 툴을 사용한 결과물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결과물이 고정된 2차원 이미지가 아닌 200도 이상을 돌아가며 보여주는 동영상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결과물이 아래의 이미지처럼 2차원 평면으로 스캔이 되어 포토샵 조작같은 간단한 수정을 통해 3차원 동영상으로 재변환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는 변환된 동영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3차원 이미지를 조작하는 기술은 어찌보면 아주 익숙한 기술입니다. 실제로 TV광고나 게임,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아주 생생하게 창조되거나 수정된 결과물들을 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들 결과물은 아주 고된 과정을 거치거나 고도의 기술작업과 고비용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스는 그렇다쳐도 그런 3D작업을 위해서는 숙련된 프로그래밍 혹은 그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Unwarp Mosaic의 가장 중요한 의의 중 하나는 용이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비록 규격화된 틀 안에서 동작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규격화된 틀이, 그리고 3차원 데이터가 2차원화되어가는, 평면화되어 보여지는 인터페이스가 그 강점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알듯 모를듯 보이는 수많은 기호들의 집합인 코드나 실제 공간에서도 감잡기 힘든 3차원 좌표를 2차원에서 봐야하는 기존의 강력한 프로그램의 난해함이 대폭 사라지는 것이죠. 바로 그 손쉬운 접근성이 상당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당장 응용분야들이 떠오르네요. 패션 분야에서 헤어스타일이나 구매할 옷을 착용한 모습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은 이미 실용화된 모습이긴 합니다만 2차원인데다가 많이 어색한고로 팍 와닿지는 못했습니다. 정면모습 등 평면화된 이미지로는 저도 잘 감이 안오더라고요. 하지만 이 기술을 응용하면 좀 더 생생하고 와닿는 모습을 시뮬레이션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범인의 몽타주 작성이나 기타 개인 맞춤 서비스 등에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광고에 있어서도 흔히 스포츠 경기에서 보이는 모습인 경기장 펜스에 광고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을 넘어 움직이는 물체, 예컨데 선수에게까지 광고 이미지를 디지털적으로 씌울 수도 있고요. 물론 언제나 뒤따르는 프라이버시 문제나 악용의 소지에 대한 심사숙고가 뒤따라야 하겠지만요.
보다 자유롭게 응용하고 표현할 수 있는 선도기술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규격화하고 플랫폼화한, 그 폭은 제한되지만 그만큼 다루기 쉬운 기술도 중요합니다. 그 둘은 경중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ps. 그런데 한가지 의아한 것은 MS측에서 개발하고 발표하는 수만가지 기술들이 아직 제대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 없다는 점입니다. 앨리스온 라이브를 통해 소개한 몇 가지 기술들 중 시간이 상당히 지난 것들도 있는데 아직 이것들이 공개되거나 혹은 상용화된 물건이 많지 않다는 점이 좀 이상하네요. 단지 과시용인지, 혹은 개발상 문제로 멈춰있는 것인지, 혹은 오로지 상용화를 위해 공개를 안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