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관련 서적

테크노에틱 아트 Technoetic Arts, Roy Ascott_book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2. 1. 06:00

테크노에틱 아트 Technoetic Arts, Roy Ascott, 이원곤 역,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2


올해 10월, 국제 미디어 아트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발, 여러 미술관과갤러리에서 다양한 미디어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는 미디어전시를 볼 때 마다 새롭고 다양한 기술에 의해 매개된 작품들을 보면서 신기함을 느끼는 동시에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무언가에 정착하게 된다. 과연 미디어아트란 무엇인가? 미디어아트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는 미디어아트 환경 속으로 빠져들고 있을까? 우리의 의식이 얼마나 과학기술과 함께 변하고 있었을까? 이런 미디어아트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과 용어들이 존재하고 있는 걸까? 등등의 이런 의문점에 빠지게 된다. 이런 의문점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길잡이는 없는걸까?

앞으로 소개할「테크노에틱 아트(Technoetic Arts)」에 저자는 미디어예술가이자,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이 애스콧이다. 그는 CAiiA-STAR의 설립자이자 소장이며, 아스 일렉트로니카 등등의 세계적으로 미디어아트에 관한 많은 조직이나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예술가로서의 그의 활동 자체가 현재에 테크놀로지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그가 1968년부터 현재까지 발표한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아티클을 모아서 발췌한 글이다.
그는 총 12개의 글을 통해서 과학과 기술의 혁명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우리의 의식(consciousness)이며, 과학과 예술이 추구해야 할 공동의 목표는 의식의 탐험과 재구성이다. 그리고 테크놀로지와 인식론이 통합된 ‘테크노에틱스(technoetics)’ 라는 새로운 지평이 우리로 하여금 지금보다 더 철저하게 의식의 탐구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나아가게끔 인도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현대문화 담론에 제기되는 여러 개념을 대신할 ‘연결’, ‘몰입(immersion)’, ‘상호작용(interactivity)’, ‘변형(transformation)’ 그리고 ‘창발(emergence)’로 이어지는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진로라는 것은 우리가 새로운 예술의 형태를 가지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가며, 새로운 리얼리티를 구축하면서 새로운 인간상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앞으로의 미디어가 더 확장된 영역 속에서,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사용되어 왔던 ‘식물기술’과 같은 ‘의식의 테크놀로지’가 첨단 기술과 융합하여 ‘사이버식물’ 이라는 새로운 의식의 테크놀로지로 전개될 것이라는 비전에 특히 주목할 만 하다.

우리는 로이 애스콧의 아티클을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미래를 잘 예측하고 실행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그에 의해 우리는 한발 더 미디어에 숨겨진 확장을 통해서 인간이 얼마나 무궁무진하게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기다려진다. 


글.조채린(앨리스온 에디터 green@aliceon.net)




저자소개 -- 로이애스콧





예술과 사이버네틱스, 텔레매틱스, 인터렉티브 미디어의 관련성에 관한 가장 선구적인 사상가이며, 가장 진위적인 예술가 및 기획자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의 여러 대학의 교수, 예술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웨일즈 대학에 인터렉티브 아트 고등연구 센터와 플라마우스 대학에 과학과 기술 그리고 예술에 관한 연구센터인 STAR를 창설하고, 이 두 기관의 연합체인 CAiiA-STAR(http://www.caiia-star.net)를 책임지고 있다.

목차
저자서문
역자서문
행동의 가능성과 미래를 위하여(1968)
예술과 텔레매틱스(1983)
텔레매틱 포옹에 사랑이 있는가?(1990)
사진의 인터페이스(1992)
텔레노이아(1993)
외관에서 출현으로(1993)
초피막의 배양(1995)
제3의 미술관(1996)
이중시선: 예술, 그리고 초월의 기술(1998)
미디어아트의 전략(1998)
네트웍의 끝에 있는 도시: 후기생물학시대의 문화를 향한 건축(1999)
의식의 연결다리: 21세기의 예술, 미디어 그리고 의식(2000)
테크노에틱 미학과 관련된 용어집
역자해설


* 테크노에틱스(Technoetics)라는 단어는 로이 애스콧이 테크놀로지 시대를 쉽게 이해하기위해서 만든 용어로서 ‘의식(consciousness) +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그것은 역사적으로는 고대와 현대, 정신성과 인공물 그리고 과학이 규명해야 할 우주와 인간이 엮어 왔던 문화의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다.

[Flash] http://www.aliceon.net/swf/under.s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