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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블 뮤직의 시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28. 15:47
뭐 계속 한가지 주제로 포스팅을 하고 있는듯한 느낌이지만..^^;;

암튼.

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든 기계들이 소형화, 포터블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자음악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뮤지션들의 가장 큰 로망(?)중 하나는 바로 
어디에서든 떠오른 악상을 적어놓거나  악보화 하는것 일텐데요.

음악이라는게 글과는 또 달라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 있던 악상이 처음과는 다른 느낌을 주곤 하지요. 그래서 무언가 떠올랐을때 바로 메모(혹은 기보)하는것이 중요하지요.

예전의 많은 뮤지션들은 그래서 휴대용 녹음기를 휴대하고 다니거나, 아주 급할때는 음성 사서함에 녹음을 하기도 했다지요..
(삐삐가 있던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허허..)

간단한 메모지에 악보를 그리면 되지 않겠느냐...하실 수 도 있겠지만 
요즘의 작곡가들은 꼭 악보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음악을 만들진 않는답니다.
팝음악의 전설인 비틀즈 맴버들도 악보를 전혀 볼줄/쓸줄 몰랐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지요.

네 그래서, 이른바 포터블 신디사이저가 등장하게 됩니다. 생각보다는 천천히 나오고 있지만요.
아, 이건 시장의 크기와도 비례하겠군요. 음악 시장이 워낙 전문가 위주의 시장이다보니..

저번 포스팅에서 보여드렸듯, 아이폰/팟을 중심으로 이러한 소프트 웨어들이 쏟아져 아오고 있고, 노트북 자체도 꽤나 가벼워 지면서 이러한 현상은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사실, 아주 오래전에 이러한 포터블 뮤직 디바이스는 존재하고 있었답니다. 바로 롤랜드사에서 나온 PMA-5 인데요.



이러한 모양에 가죽 케이스까지 동봉, 마치 다이어리 같은 느낌을 주는 기계였지요. 간단한 시퀀싱이 가능해 어디서든 악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 기종의 유저였는데요. 한달 아르바이트 비용을 톡톡 털어 샀었던 아련한 기억의 주인공이네요..^^ 

여담이지만, 당시 외국에서 들어오던 컴퓨터 음악 잡지의 PMA-5 광고가 생각납니다. 황량한 사막 위에서 한 사나이가 이 기계를 들고 악상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지요..^_^

지금은 책상 한 구석 어딘가를 조용히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쌩쌩히 움직이는 튼튼한 녀석이랍니다. 소리도 제법 괜찮아서 노래방 사운드(?) 정도는 가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지요.

최근에, 악기로 유명한 KORG사에서 마스터 키보드와 컨트롤러, 패드등을 포터블로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바로 KORG NANO set 입니다.


USB로 연결되기 때문에 노트북과 함께 정말 어디서든(!) 음악을 연주/작곡 할 수 있는 구성입니다.

물론,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들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휴대성과 아기자기함이 대단한데요.


장난감같이 생긴 제품이지만 기본적으로 마스터 키보드가 지원해야 하는 기능들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KORG사의 베스트셀러, microKONTROL의 분해버전(?) 같다고할까요. ^^;;

초기 물량에 포함되었던 파우치까지 함께 한다면 정말 멋진 구성이 될것 같네요.


 
흠..USB가 지원되는 마스터 키보드가 필요하긴 했었는데..책상위가 좁아서 고민하고 있던 저에겐...참을 수 없는 유혹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