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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_2050 Future Scope

aliceon 2009. 2. 4. 17:12

2050 Future Scope_사비나 미술관_2009. 1.29~2.28

잠시 숨고르기 상태일까요, 미디어 아트에 관련된 전시나 행사는 비디오를 중심으로 개인전은 활발히 열리고 있지만 미디어 아트에 대한 기획전은 잘 찾아볼 수가 없는 계절입니다. 각 미술관에서 막바지 방학 시즌 중 화려한 대형 전시를 열고 있어 볼 거리는 풍성하지만, 그래도 허하더라고요^^.
그 참에 사비나 미술관에서 재미있는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2050년의 미래의 풍경이라는, 여러 기술발달이 낳을 수 있는 상상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전시입니다. 각각 지구 환경 변화의 시대, 뇌과학의 시대, 시공간 초월의 시대, 나노혁명의 시대 라는 주제 아래 10인의 작가가 참여한 기획전입니다. 전시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뇌과학과 인공지능의 시대 - 박지은, 김정한, 장동수
2. 지구환경 변화의 시대 - 이희명, 남 지, 이장원
3. 시공간 초월의 시대(그룹 프로젝트) - 오창근 외 4인
4. 나노혁명의 시대 - 길현수, 노진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노진아 작가의 이 작품이었습니다. 나노 생명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그로테스크한 설치물은 꿈틀꿈틀 움직이는 이 설치물 만으로도 시선이 확 주목되었지만, 옆에 설치된 현미경의 영상과 아날로그적 조그 셔틀을 이용한 시각장치 역시 나노 생명체라는 스토리와 내용의 전달을 효과적으로 해 주고 있었습니다.^^

전시를 본 후 조금 아쉽게 느꼈던 점은 각 작업과 주제와의 연결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주제별 공간 분류 없이 주제가 설정된 각 작업이 함께 혼재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주제별 분류가 되어 있음에도 많은 작품들이 도슨트의 설명 없이는 어떠한 작업인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여러 작가님들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상상력의 표출이 관람자들에게까지 전달되는 과정의 부분이 좀 멀게 느껴진다랄까요.
하지만 재미있는 주제 선정과 교육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대행사인 어린이 전시 연계 프로그램 <사이언스 아트 리포터 되기>의 존재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작가와 과학자가 함께 하는 창작 워크샵과 결과 워크샵을 통한 소통의 측면 역시 기대되고요.^^


전시기간은 1월 29일부터 2월 28일까지입니다.
사비나 미술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