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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SIA Media Art Awards _미디어아트도 이젠 스타일이다

SIA MEDIA ART AWARDS Grand Prix : 박준범, SIA Media Art Awards _미디어아트도 이젠 스타일이다 New Mix :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새로운 융합의 가능성 최근, 미술관이 아닌 다양한 장소에서 미디어아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도시의 빌딩들은 마치 옷을 갈아입듯 다양한 색채의 미디어 영상 작업을 건물 표면에 선보이고 있으며, TV 광고 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유사한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들이 넘쳐난다. 심지어는 주머니 속 모바일 폰을 통해 예전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실험했던 센싱(Sensing) 기술도 체험할 수 있다. 미디어아트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인 대중 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것으로서 책이나 잡지, 신문, 만화, 포스터, 음반, 사진, 영화, 라디오, 텔레비..

review/Aliceview 2012.11.14

Upcycle Roundup Vol.1 _aliceview

가을 공기가 시원하니 산책하기 좋은 날씨를 보였던 10월 9일 화요일에 문래예술공장에서는 Upcycle Roundup Vol.1 공연이 있었다. 처음 방문한 문래예술공장은 주변 문래동 철공소 거리 건물들과 위화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 자연스러운 예술공장 이었다. 이곳은 다양한 작업실과 공연장, 녹음실이나 세미나 실등이 갖추어져 있어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가를 위한 공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변 공장들의 용접 소리와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들을 들으며, 본 공연이 말하는 '쓸모를 잃은 사물들이나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는 오브제들을 소리로 표현하는 재생 음악회'는 서울에서 이 곳 만큼 어울리는 곳이 없을 것 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공연장으로 사용된 문래예술공장 2층 박스씨어터는 천장이 높고..

review/Aliceview 2012.10.24

새로운 창작자의 탄생 - 다빈치 아이디어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거기에 건축과 음악등에도 조예가 깊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른바 '통섭'의 시대인 요즘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누구나 다빈치 처럼 모든 분야에 능통한 '천재' 일 수는 없을 노릇이지만, 요즘과 같은 네트워크 시대엔 각자의 능력을 쉽게 나누어 독창적인 작업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여럿이 함께' 다빈치'를 이룰 수 있게된 시대라고 할까. '다빈치 아이디어'는 서울시 창작공간 금천 예술 공장이 2010년부터 추진해온 를 통해 2012년 선정된 기술기반 창작 아이디어 10점을 개발, 지원하고 이를 발표하는 프로젝트 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수행되는 작품들은 사업화를 전제로 제작되며 단순히 현대 예술의 순수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

누구나 게임을 한다 : Jane McGonigal_book review

누구나 게임을 한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이와 같은 주장이 영 과장된 주장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예전에는 게임에 관심을 두지 않던 여성들이나 장년층까지도 손에 스마트 폰을 들고 케주얼 게임들(앵그리 버드 등의)을 즐겨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고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게임 산업 및 인구 증가 수치는 가공할 만하다. 수년전 이미 게임 산업은 영화를 뛰어넘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분야가 되었고 각 국가별 게임인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더군다나 기존 컴퓨터/비디오 게임 분야에 스마트 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들이 추가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점점 더 확대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처음의 질문을 떠올려보자. 과연 누구나 게임을 하고 있는가?..

스펙타클한 빛의 공간: more Light: 리경_exhibition review

우리가 알고있는 매트릭스의 공간은 어떤가. 짙녹색의 사이키델릭한 빛들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공간 한가운데 우리가 서있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 하나의 감각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감각이 동원되는 공감각적 체험이 가능할까. 보이는대로 믿는 것은 얼마나 불안전한 것인가, 우리의 일상 세계에는 무수한 가상의 이미지들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우리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설치 작가인 리경의 이번 전시는 'more Light 더 많은 빛'이라는 타이틀 아래 과 , 두 개의 대형 설치작을 선보였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하여 하나의 가상 공간을 만들어냈다. 가상 공간 내에서 계산되고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우리가 아는 현실 공간과 유사하거나 혹..

일상의 기록, 진부한 새로움. IOGraph _ App review

학창시절의 끔찍한 기억 중 하나는 내 일상의 기록인 일기를 숙제라는 명목하에 매번 담임선생님에게 검사를 받아야 했던 것이다. 강제적인 일기 쓰기에서 해방된 이후에서야, 비록 습관적이지는 않지만, 솔직한 일상을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자신의 기록을 혼자만의 공간에 사적으로 간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과 같이 공개적인 공간에 거리낌없이 펼쳐 놓기도 한다. 자칫 반대되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그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하루 생활의 단순한 나열이든, 세심하고 변덕스러운 의식의 흐름이든, 비록 대단할것은 없을지라도 자신의 자취를 어떠한 형태로 남기고 싶은 욕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이라는 점이다. 알타미라나 라스코의 동굴 벽화..

review/Application 2012.07.22

관계의 미학_book review

"관계의 미학은 어떤 기원과 목적에 대한 진술을 전제로 하는 하나의 예술이론이 아니라 일종의 형태에 대한 이론이다" - 니꼴라 부리요 니콜라스 부리오(Nicolas Bourriaud)는 미술계가 1990년대에 들어 대다수의 비평가와 철학자들이 다루기를 꺼려하는 새로운 현상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진단하고, 바로 이러한 새로운 예술현상을 이론적으로 '관계미학'과 '관계예술'이란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은 사회적인 관계를 생산품으로 분류하는 통제된 공간들 속에서 인간관계들을 집어삼킨다. 예술적인 행동은 소박한 접촉들을 실행하고, 막힌 통로들을 열며, 서로 동떨어져 있는 현실의 여러 층위들이 접점을 찾도록 노력한다. 예술적인 활동은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형태와 양상, 그리고 기능이 변화하..

아트센터나비의 "소리왕" _aliceview

지난 4월 7일 아트센터나비의 사운드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있었다. 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과 사운드 쇼케이스, 사운드 워크샵으로 구성된다. 친근감 있고 이해하기 쉬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니아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수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사운드 워크샵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여 교육관련 행사도 함께 하였다. 총 3회에 걸친 어린이 워크샵은 와 라는 제목으로 권병준과 류한길씨가 진행하였으며 5월 5일에 워크샵 쇼케이스도 있었다. 한편 28일에 있던 최수환의 렉쳐 퍼포먼스는 라는 주제로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이 되었다. 그러나 공연 제목 및 워크샵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생소한 사운드아트라는 분야에 쉽게 접근하게끔 해주었으나, 쇼케..

review/Aliceview 2012.05.22

x_sound : 존 케이지와 백남준 이후_exhibition review

1958년 독일 다름슈타트 여름 신음악 강좌에서 현대 실험 예술의 운명의 분수령이 되는 우주적 만남이 있었다. 그 해 백남준은 레코딩 테이프에 여자의 비명소리, 전화기, 거리 등에서 무작위로 들리는 소리를 담은 를 발표하고, 멘토 존 케이지(John Cage, 1912~1992)와 함께 새로운 예술 흐름의 줄기를 만들어갔다. 백남준의 1962년 인터뷰에서 그 해를 기점으로 1957년이 기원전 1년이 되었다고 했다. 1992년 존 케이지의 죽음 후 다시 93년은 기원 후 1년이 되었다고 선언하였다. 2006년 미국 언론은 백남준의 부고기사에서 비디오를 개척하고 무음악(a music)추구하였던 20세기 아방가르드 작곡가로 소개하였다. 이처럼 백남준의 음악가, 아니 (고정된) 음악을 몰아내거나(ex-pel) ..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밝혀줄 수 있을까 :「The Earth - Laser Art」展 _exhibition review

현대는 테크놀로지의 시대이다. 테크놀로지는 인간의 삶이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아 “제2의 자연”이라는 지위를 지닐 만큼 테크놀로지와 시대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현대 인류가 처한 시대적 위기 상황의 주된 이유 중 하나인 테크놀로지가 사회 모든 분야의 변화의 속도를 바꾸고, 인간을 사로잡는 스펙타클 속에서 인간을 오히려 퇴행시키고 기계적인 메커니즘에 지배되어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테크놀로지를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최초의 인류가 당면한 문제가 자연에서의 생존이었다면, 이제 인간은 테크놀로지 안에서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하고,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가를 풀어나가야 할 때이다. -The Earth - Laser Art, 한빛미디어갤러리 큐레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