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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_TAG 1. Interview with 조주현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3. 18. 18:59


Q 1. 현재, 당신이 생각하는 미디어아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Media는 직역하여 “매체들”이다. 예술가들은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따라 새로운 매체를 연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미디어아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결국 현재 우리가 미디어아트라고 부르는 예술의 형태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예술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매체에 대한 도전, 즉 뉴미디어 아트의 준말로 다양한 매체들을 필연적이고 점진적으로 탐구하는 예술가적 태도에서 발생한 예술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Q 2. 지금까지 본인(혹은 본인이 업무하고 있는 기관) 이 진행해 왔던 미디어아트 전시 및 행사에 대해 정리해본다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최근 본인이 기획했던 <반응하는 눈: 디지털 스펙트럼>전은 본인이 바라보는 미디어아트 전시의 도전 사례이다. 시지각적 체험과 현상들을 다룬 옵아트의 특성들이 뉴미디어아트 등 과학적 지식과 결합된 이후 동시대미술의 다른 장르들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성과에 집중하였던 이 전시는 이러한 20세기 중반 옵아트의 특성들을 차용하거나 적용하여 착시를 경험시키는 작업들로부터 심리적 반응과 지각현상을 전제로 한 환영의 이미지들까지,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더욱 다채롭게 전개된 시지각적 인식의 양상들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선보인 전시였다. 이 전시에서 전통적 형태의 회화작업이 영상 및 뉴미디어를 통해 발전된 양상을 보여주는 설치를 통해 시도했던 바와 같이, 미디어 아트가 다른 예술 형식과 함께 병치될 수 있고 그들과 소통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디어아트 전시 디스플레이에 있어 중요한 도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Q 3. 2009년 현재의 시점에서 미디어아트의 현황과 향후 전망을 간략하게 전망해보신다면?


미술의 다른 장르와 비교하여 미디어아트는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새로운 기술과 경향을 유연하게 적용시켜 기존의 감각을 뛰어넘는 작업들이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전시의 스펙터클화가 일반화된 오늘날 전시 환경 내에서 더욱 인기 있는 장르가 될 것이다.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이러한 방향에서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도전이 다양한 미디어들을 필연적이고 점진적으로 탐구하는 적절한 예술가적 집착이 아닌, 재료와 형식에만 연연하는 새로운 그린버그적(neo-Greenbergian) 집착을 초래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Q 4.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미디어아트 전시 및 행사가 있으시다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의 기획전으로 준비하고 있는 <미술시네마(가제)>전은 시네마의 요소를 바탕으로 발전시켜 온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