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art & news

미국 정부의 정보 디지털화와 온라인 공개 발걸음

aliceon 2009. 4. 9. 19:18

2008년 미국 국회도서관이 소장 사진 아카이브 중 일부를 flickr에 공개했다는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자국의 문화와 지식을 훌륭한 퀄리티로 구성, 공개해 누구나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여 이를 통해 공공성과 스스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현대 매체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발자국이었죠.

flickr의 미 국회 도서관 페이지

이번에는 손 걷어부치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네요. 국회도서관이 기존 사진 자료의 디지털화 및 공개에 이어 이번에는 비디오 및 오디오 정보도 같은 과정을 밟는다고 합니다. 사이트에서 직접 potcast서비스를 제공하며 한편으로 itunes에서도 역시 potcast 컨텐츠를 등록, 공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국 총무청(GSA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http://www.gsa.gov/)에서는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이 소유, 관리하고 있는 각종 국가 정보들을 제공 및 공유할 때 인터넷 주요 플랫폼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는 협약을 발표했습니다.
관련공지 링크
이는 Flickr, Youtube, Vimeo, blip.tv등 의 인터넷 공간에서 미국 정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보들이 멀티미디어화되어 공개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열람을 위해 각 기관에 요청해야만 했고 그 장소에 가야만 했던 시간, 장소적 장벽이 무너지고, 사용자 중심의 정보로 가공되어 서비스되며, 사용자간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뻔한 얘기긴 한데 관 같은 거대단체에서 이런 흐름을 주도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았지요.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정부 방침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이러한 흐름은 전자 정부화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본격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흐름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흐음... 전자정부의 모범적 국가, 정보화 선진국이라고 요란하게 선전하면서 온라인 공간의 통제에 여념이 없는 어느 나라와는 많이 비교가 되는군요. 최근 저질 정보나 왜곡 정보, 국가 이익에 반하는 정보를 막기 위해 실명화와 원천차단을 부르짖으며 이에 위배되는 유튜브에 압력을 넣었고 결국 유튜브는 한국에서의 게시판 및 업로드 서비스를 포기했습니다.

이들의 상상력으로는 양질의 컨텐츠나 정보의 생성과 제공이 아닌 통제와 감시가 한계인가봅니다.
그리고 그 나라 국회도서관은 로그인하지 않으면 정보의 열람이 가능치 않고, 200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단한' 국립 디지털 도서관은 이제야 문 열 기미가 보이며 1,179억원의 총 사업비 중 어디에도 정보의 컨텐츠화나 기획, 개발에 관련된 비용이 보이질 않네요. 
총사업비(전액국고) : 1,179억원 (토목건축공사비 951억원, 전산설비 180억원, 감리비 등 48억)

명색이 '전세계의 고품질 지식 정보 포털서비스와 디지털 지식 이용공간이 공존하는 통합형 유비쿼터스 도서관' 이라면서 깡통상태로 오픈할건가봐요. 아... 여러모로 깝깝한 요즘입니다. 비교할만한 것들이 보이지나 않으면 좋지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