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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거대거미가! la princesse

aliceon 2009. 5. 28. 13:22



이것을 공연이라 불러야 할가 퍼포먼스 아트라고 불러야 할까 미디어 아트라고 불러야 할까.
마침 얼마 후 키네틱 아트의 대가 Theo Jansen의 국내 개인전이 열리는 시점에 눈에 딱 뜨인 로보틱 퍼포먼스입니다.
이녀석은 2008년 9월 리버풀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리버풀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Capital of Culture 2008를 위해 기획되고 초대된 녀석으로 높이 12mm, 총 중량 37톤, 50개의 구동축을 가지고 있으며 총 12명의 사람이 탑승해 움직임을 조종합니다. 더듬이 2개 조종에 4명, 거미다리 8개 조종에 8명인데, 거의 합체로봇 조종인원이네요^^. 속력은 시속 3km정도 입니다. 그리고 이 덩치큰 녀석이 거리에서 움직이기 위해서 16개의 크레인과 6개의 지게차, 8개의 바스켓 크레인, 그리고 250명의 진행요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아마 안전을 위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 공연을 위해서(이쯤되면 거리를 움직이는 것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공연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 불, 연기, 바람, 눈, 빛과 소리라는 7가지 요소들이 본체 자체의 움직임에 효과를 더하게 됩니다.

약 37억원의 제작비가 들었으며 그 중 29억원은 Liverpool Culture Company라는 시, 예술위원회, 문화 미디어 및 스포츠부(우리나라 문체부 같은 곳일듯)에서 지원하는 단체에서 펀딩을 받았습니다. 이 엄청난 액수의 금액은 영국 티비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Phil Redmond가 강력하게 지켜냈다고 하네요. 그는 "이건 폴 매카트니를 부르는 것보다 싸다. 그리고 이것은 상당한 홍보 효과를 가지고 왔다" 라고 옹호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반발도 다양했는데 UK mental health charity에서는 거미 공포증에 대한 우려를, 세금 하향화를 주장하는 압력단체인 Taxprayers' allience에서는 "상상도 못할 세금 낭비"라는 혹평을 했습니다. 리버풀 문화위원회 측은 행사를 떠올릴 때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바로 이것이었다며 성공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작년 리버풀에서 처음 선보인 이 거미로봇 퍼레이드는 현재 요코하마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4월 28부터 9월 27일까지, 하루 5회 열릴 예정이랍니다. 돈, 시간만 되면 한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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