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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K-X 고레자나이 버젼

aliceon 2009. 11. 26. 13:20


디지털 기술이 기반이 되면 뭐든지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집적회로에 집적 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대략 2년 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1년에 두배라는 황의 법칙으로 바뀌고, 그마저도 다시금 밀려나 더욱 빠른 속도로 바뀌는 메모리가 그렇고,
이젠 코드네임 외우는것도 힘들어진 컴퓨터의 CPU라던지, 정신차릴 수 없게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들도 그렇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성능에 중점을 둔 변화라면 취향에 중점을 둔 매니악한 전자 제품도 있습니다. 요즈음 가장 제 시선을 끈 것 중 하나가 바로 펜탁스의 DSLR카메라 K-x입니다. 위 사진은 시험보러 일본에 갔다가 요도바시 카메라 진열대를 찍은 것입니다. 기존 카메라에서는, 특히 고성능의 DSLR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채로운 색상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런 컬러링은 업계에서는 거의 모험 수준일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놀랐던 것은 바로 이 한정판 버젼.



카메라의 이름마저도 고레자나이(주: 이건 아니잖아!) 랍니다.
원작은 고레자나이 로봇(이것은 아니잖어! 로봇)입니다. 나무로 덕지덕지 만든, 컬러링은 건담을 연상케 하는 어설픔 그 자체인 로봇인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때 아이들에게 이걸 선물로 주면서 세상은 너희 뜻대로 녹녹치 않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 이 상품의 목표랍니다.^^;


그래서 이 물건을 선물받은 아이는 울먹이며 "고레자나이!!!!(이건 아니잖아!!!)"를 외치게 된다는 컨셉.
시장의 반응이 너무 좋아 여러가지 변종들과 UBS메모리, 나아가 이런 카메라까지 출시되었답니다.
이 100가지 컬러에 100가지 조합이 가능했던 한정판 K-x버젼은 100대 한정판매되어 10분만에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이건 흰색버젼. 검은색 일색의 DSLR만 봐오다가 이렇게 휘황찬란한 컬러들을 보니 위화감이 들면서도 웃겨요.
기능은 충실합니다. 1,240만 화소에 HD 720p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암튼 마이너의 횡포라고 해야 할까요. ^^ 출시되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실제로 한번 보고 싶네요.

글. 허대찬(앨리스온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