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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Of The Memor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10. 15:51
Space Of The Memory

정은하展


동양적인, 한국적인것과 디지털은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될까요. 정은하 작가의 개인전에서 그 만남의 한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을것 같네요.

<전시 안내>

기획_한빛미디어 갤러리

관람시간 / 10:00am~09:00pm / 월요일 휴관

한빛미디어갤러리_HANBIT
서울 중구 장교동 1-5번지



유년시절 동산에서 본 들꽃과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눈부신 햇살에 비친 화려한 자연의 색상들…. 유년시절 부모님께선 의상실을 하셔서 나는 언제나 동산에서 옷감의 물을 빼고 햇살에 말라가는 천위에서 동생과 데굴데굴 구르며, 저 이름 모를 들꽃과 풀 내음 그리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어우러져 자연과 친구가 되었다. 그것이 처음 자연이 나에게 준 기억들이다. 그리고 세상이 내게 준 최고의 아름다운 나의 기억의 공간이 되었다.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그리고 서서히 시들어 가는 시간 동안 나는 내 아름다운 기억과 함께한 자연의 공간들을 마음에 담았다. 때론 화려하게 때론 보이지 않는 모습 뒤로 잠재되어 있는 나만의 기억들. 그 기억들은 나만의 공간속에서 언제나 잠재되어 있다.


나의 작업은 기억속의 공간들을 한국 전통미에 기반 하여 평면으로부터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한지 조형작업의 특성과 조형적 요소를 분석하고 다양한 표현기법을 체득하여 독자적인 표현 양식으로 구축하고자 하였다. 잠재된 자아의 감정들을 기억의 색채와 함께 입체적인 공간에 담아내어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인간의 내면적인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표현수단을 발전시켜야 하는 예술가의 의무를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결과로, 본인은 기억의 공간을 전통 한지로 표현하여 과거를 현대인의 내면세계에 접목시켜 표출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소통이라는 현재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었고 새로운 미술 작품으로의 방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 또한, 본인 작품 내면의 정서적 배경 정립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융합의 과제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이러한 방법적 연구와 작품 분석을 통하여 창작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본인은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통한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표현하기 위해 평면에서의 정서가 입체로 연결되는 형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며, 벽면에 걸기만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시장의 바닥과 선반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은 관습적인 예술형식에서 벗어나 본인만의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인은 감수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억의 공간에 나만의 감성을 담아내는 입체작업을 통해 본인만의 정서에 따라 독창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며,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표현하기 위해 고유의 전통미를 현대적인 감각과 접목하여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