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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전_오미현 : 어두운 방(camera obscura)展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10. 16:16




청계천에 위치한 청계창작스튜디오에서 3기 작가들의 결과보고전이 한참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오미현 작가의 어두운 방(camera obscura)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10일_수)이 오픈날이네요.~
청계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는 작가들은 청계천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관련된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번에 오미현 작가는 청계천에 흐르는 물에 이미지를 이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해 놓았다고 하네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전시 기간이 11월 27일까지니 청계천도 구경하시고 전시도 관람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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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현의 최근 작품은 방 속에 방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를 가진다. 어두운 공간 안에 배치된 수 백 개의 아크릴 큐브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어디선가 들어온 빛에 의해 잠상(latent image)의 상태를 벗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작품은 카메라(camera obscura)와 같다. 물의 이미지는 재현이나 표현이 아니라, 구조적인 차원에서 재생산된다. 물이라는 불확정적인 물질을 조형적으로 고정시키는 효과적인 매개체가 투명 아크릴 큐브이다. 그것은 담을 수 없는 것을 담으려는 보이지 않는 용기로서 작용한다. 벽이나 바닥, 공중에 설치된 수 백 개의 큐브는 원래의 흐르는 물이 그랬듯이 기저면의 굴곡, 빛과 바람, 물리적 자극과 관객의 시선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보인다. 투명한 큐브나 철망 위에 스텐실 같은 판화기법으로 새겨진, 물로부터 발원한 비정형적 패턴은 다채로운 조합의 방식에 힘입어 빛과 운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살아있는 형태로 변모한다. 청계천 하류에서 살았으며, 현재 청계천 변에 있는 창작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면서 물과 친숙해진 작가는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장면을 바라보아도 매번 달라지는 물의 형태에 매료되어, 이 추상적 패턴을 카메라로 담아와 작업에 활용하였다. 자연 자체에서 발견되는 추상적 형태와 예술이라는 고도의 인공물이 만나는 것이다. 수초마다 바뀌는 물의 찰랑거림을 순간적으로 잘라내어 입방체로 고정시켜 빛과 움직임에 반응하는 또 다른 인공물로 재탄생시킨다.

- 이선영(미술평론가) 비평 글 중에서 발췌 -

전시 일정 : 11월 5일 ~ 11월 27일 / 오프닝 11월 10일 (수요일)
전시 장소 : 청계창작스튜디오 1층 전시장 (을지로 3가역 5번 출구, 센추럴 관광호텔 1층 )
자세한 전시 소식에 관해서는 : http://cafe.naver.com/safcart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