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전시

Sadi Space Gallery 기획전_Media Edge From the Movable Image_exhibition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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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변화, '운동'하는 이미지




대다수의 미디어 전시들을 보고 보아오며, 미디어 아트라는 장르의 다양한 범주와는 달리 그 작품들이 소재꺼리란 생각보다 단일하다는 점에 항상 못내 아쉬워 하곤 했었다. 때문에 각양각색의 미디어 관련 전시를 볼 때마다 그 어느 분야보다도 현재 현대미술의 장 안에서의 미디어 아트란 유행(fashion)의 일색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의미를 모호하게 하는 설치 작업들, 단순한 도상들을 나열한 인터렉티브한 작업… 가끔은 너무나도 쉬운 생각으로 새로운 도전인 듯이, 혹은 참신함을 내세우기도 하며, 때로는 유행의 물줄기에 편승하여 흘러가는듯 그 소재들은 일색화 되어 가는 듯 하다. 결국, 외형의 스타일을 쫓아 가는 이러한 일색의 작업들은 보는 우리로 하여금 끝내 허전함만을 남기기에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면에서 보면, 알맹이 없는 미디어 전(展)의 홍수 속에서 ‘꽤 괜찮은 전시’를 골라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도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