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막이 오르다
최근 전시를 기획하거나 감상하면서, 필자는 문득 개인전의 의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이 미술사나 관련된 이론들과 엮여 해석되는 것도 개인전에서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필자는 개인전을 대할 때 “아무개가 개인전을 연다.”라는 가장 객관적인 사실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전에는 그간에 제작된 작품과 동일한 시간 동안 현실 속에서 정제되고 날카로워진 작가적 감성이 함께 농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행자’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경호의 두 번째 개인전은 작가 이경호가 4년 만에 준비한 전시로서, 그 동안 꾸준히 바라보아 온 세계에 대한 그의 시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의 전시를 단순히 영상매체를 이용한 퍼포먼스나 그것의 결과물이 아닌, 그의 습관, 태도, 감각이 녹아있는 한편의 서사극으로 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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