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전시

Women's perspective in new media_exhibition r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7. 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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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트에서의 기술과 여성성

‘뉴 미디어 아트에서의 여성의 관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린 허쉬만Lynn Hershman, 야엘 카나렉Yael Kanar, 사치코 코다마Sachiko Kodama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미디어 아트, 디지털 아트라는 말이 너무나도 익숙해진 현재적 상황에서 이들의 작품은 새로움, 현재성이라는 단어로 접근하기에는 어느 정도 무리가 따른다. 또한 ‘뉴 미디어 아트에서의 여성의 관점’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드러내려고 하는 여성이라는 카테고리가 과연 전시를 관람함으로 이해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여기서 여성이라고 하는 것은 남성과 대치되는 여성, 페미니즘적인 여성의 개념을 이야기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단지 여성이라는 관점이 작품 이해에 있어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여성의 관점을 염두하고 기획, 선정된 작품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는 듯 하다. 린 허쉬만의 경우 페미니즘의 여성성, 감시, 관음증, 정체성에 대한 작품이고, 또한 다른 작품들이 모두 여성성을 벗어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관점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는 연결고리의 정당성은 쉽게 찾기는 어렵다. 서두부터 여러 문제들을 이야기한 이유는 아마도 이 전시에 기대하는 바가 작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