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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프 2011 (EMAP: Ewha International Media Art Presentation)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26. 12:00

풍경술 TECHNE-SCAPE
 

미술사에서 ‘풍경’은 어떠한 사건이나 이야기의 배경, 혹은 단순한 미학적 정경을 향유하는 것에서 “풍경의 향수자가 세계를 해석하고 이해하고 구성하는 일종의‘제도적 세계상(김홍중)’”으로 인식의 변화를 경험했다. 풍경은 더이상 낭만적으로 전유되는 시각적/미학적 체험이 아니라 ‘제도’, 즉, 지각과 경험을 조직하고, 삶과 역사를 축적하는, 더불어 존재가 사유하는 환경이며 세계를 향한 인식론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풍경’의 개념화를 중심에 둔 다양한 해석과 접근들에 의해 가능해 진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풍경의 영상언어에 주목한다. 더불어 비디오 미술의 매체적 급진성과 시간적, 서사적 특징을 위시한 새로운 형식미학을 통해, 낡은 미술사적 고유양식으로서의 ‘풍경 畫’ 가 아닌 ‘풍경 術 /techne’로 이해하는 새로운 양식실험을 시도한다.
본 전시는 또한 이화여대 창립 125주년과 함께하는 행사로서, 여성고등교육기관의 탄생이라는 역사적 의미 또한 고려하였다. 언제나 타자의 자리에 계급화된 여성의 시선이 머무르는 세계와 그 세계의 재현은 늘 역사의 위치에서 누락되어 왔지만, 이번 이마프에서 주목하는 약 20여명의 여성작가들의 시선은 삭제된 기록들의 발견과 복권으로서의 ‘풍경’ , 혹은 ‘교육’ 이후의 여성들이 비로소 ‘볼 수 있게 된’ 세계의 풍경을 문제시한다.

링크 | 행사안내자료 PDF(Google Docs) http://goo.gl/qI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