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미디어아트 관련 서적

전위영화의 이해 -멜리에스에서 백남준까지 _book review

yoo8965 2011. 10. 26. 19:56





‘뉴 미디어아트’ 라는 개념으로 오늘 날의 영상예술은 하나로 통합될 수 있다. 용어적으로 살펴본다면 영화는 뉴 미디어아트 영역에 귀속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마이클 러시 Michael Rush' 는 현대 미디어아트를 개념화하면서, 영화와 아방가르드 시네마를 빼놓을 수 없다고 하였다. 본 책은 키워드(전위,초현실주의,다다이즘,실험,지하,확대영화)를 따라 영화의 탄생부터 당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표현도구로서 사용된 영화의 맥락을 짚어보는 책이다.

크게 8개의 목차로 구성된 이 책은 이미 발간 된 안내서를 중심으로 각 chapter의 발췌, 배열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의 1/2은 '쉘든 레넌'이 저술한 내용으로 수록되어있다. '쉘든 레넌 Sheldon Renan'은 미국 언더그라운드 필름을 소개한 작가이다.

첫 번째 장은 ‘전위영화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책의 많은 내용을 함축해놓은 장이라 할 수 있다. 책을 끝까지 정독하지 못한다면, 이 부분만이라도 읽기를 권한다. 최초의 언더그라운드 필름을 제작한 독일에서부터 프랑스, 파리학파, 러시아, 유럽의 전위영화의 쇠퇴, 미국, 대공황기, 영국의 작가들, 제2차 전위영화운동, 서부해안의 전위파, 무용영화와 형태영화, 서부해안의 추상파, 제 2차 전위영화 운동의 종결, 지하영화의 태동, 뉴 아메리칸 시네마, 제 3차 전위영화운동, 확대영화, 과거와 미래까지 시기별, 나라별, 작가별로 설명하고 있다.



본문 p.33, 가장 유명한 전위영화의 장면들을 <안달루시아의 개>에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이하의 다른 장에서는 전위영화의 이론적 토대, 미학, 새로운 영화경향, 실험영화의 계보, 체계, 60년대 새로운 시대를 도래한 확대영화의 지평까지. 의문조와 설명조의 반복으로 개인적으로 소설 혹은 위인전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당시 상황, 작가들의 성향, 작품해설, 작업의 테크닉, 방향, 그 과정 등 꽤 디테일하게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아트에서 ‘전위영화’가 차지하는 부분은 더 이상 새롭거나 혁신적인 분야는 아니겠지만, 민족 민중문화가 영상의 식민화와 현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그것이 궁극적으로 신세계를 구축해내기 위해서는 전위영화의 정신, 즉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위한 영화정신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제목그대로 일반 대중들을 위한 전위영화에 관한 보단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한 개념서이며, 작업을 위한 참고서적이 될 것이다.

이용관 편역/ 예니출판사 발행/ A5신/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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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전위영화의 역사
2. 전위영화의 이론적 토대
3. 초현실주의 영화의 미학
4. 전후의 새로운 영화경향
5. 미국 실험영화의 계보
6. 지하영화란 무엇인가?
7. 지하영화의 체계
8. 확대 영화의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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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앨리스온 수습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