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부터 12월 30일까지 아트센터나비에서 <The Sixth Sense Massage>展 이 열립니다. 대한민국 미디어아트 35년사를 다루는 전시로서 1970년대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는 작품을 한 번에 보실 수 있습니다. 19명의 미디어작가들의 작품 122점이 전시될 예정이며 아트센터나비 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이번 전시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석해보세요.
“아트센터 나비가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꼭 10년이라는 세월 때문만은 아니지만 아트센터 나비의 10년을 회고하고 나니 새롭게 변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아트센터 나비 2.0 시대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새로운 플랫폼은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를 기반으로 삼지 않고서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2.0 시대를 위한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25년사인 〈육감 맛사지〉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깊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아트센터 나비 노소영 관장
이것이 ‘육감 맛사지’다!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아티스트가 바로 백남준이다.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남준은 1960년 중반부터 미디어 아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백남준이 대한민국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이 1980년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는 박현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백남준이 대한민국에 알려지지 않았던 1970년대 중반 박현기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비디오 아트를 작업했기 때문이다.
1977년 대구 현대미술제를 통해 전시된 박현기의 비디오 작품이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의 시작으로 본다면,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는 이미 34년이 된 셈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역사를 한번 되짚어 보아야할 시기이다. 따라서 작년 12월에 개최된 〈이것이 미디어 아트다!〉가 아트센터 나비의 10년사를 다룬 전시라면, 이번 〈육감 맛사지〉는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25년사를 다루는 전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전시 〈육감 맛사지〉는 1977년부터 2000년까지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로 국한하여 기획되었다. 2000년 이후가 동시대라는 이유도 있지만 2000년 이전의 미디어 아트 기반 위에서 태동된 것이란 점 때문이다. 따라서 아트센터 나비의 〈육감 맛사지〉는 박현기로 시작해서 김해민 육태진 이용백 박화영 김승영 김세진 한계륜 김창겸 구자영 유지숙 류비호 전준호 김태은 장지아 노재운 양아치 이이남까지의 작품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개관했다. 따라서 아트센터 나비는 〈육감 맛사지〉에 참여한 미디어 아티스트들 없이는 무의미할 것이다. 이를테면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아트센터 나비의 탄생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이다. 그들은 아무런 기반과 지원도 없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미술시장으로부터 ‘천대’ 받으면서 마치 야생풀처럼 자라났다. 미디어 시티 서울과 아트센터 나비가 10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 놓여있다.
아트센터 나비의 〈육감 맛사지〉는 일종의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따라잡기이다. 그렇다고 〈육감 맛사지〉가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전반을 모두 보여주는 회고전은 아니다. 왜냐하면 〈육감 맛사지〉에 초대된 대부분의 작가들은 지금도 활발하게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육감 맛사지〉는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의 ‘과정’을 되짚어 보는 기획전이란 점에서 앞으로 끊임없이 보충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 점에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육감 맛사지〉를 진행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의 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10년 전 미디어 아트 국제전인 ‘미디어 시티_서울’과 미디어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가 개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환경에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육감 맛사지〉가 열악한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의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육감 맛사지〉가 적어도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가 얼마나 척박한 환경에서 탄생하여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되고 있는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토, 일 휴관)
전시장소 아트센터나비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99번지 SK본사빌딩 4층)
전시작가 구자영, 김수자, 김세진, 김승영, 김태은, 김창겸, 김해민, 노재운, 박화영, 박현기,
양아치, 유비호, 유지숙, 육태진, 이용백, 이이남, 장지아, 전준호, 한계륜 (총 19명)
전시작품 영상 120점, 오브제 2점 (총 122점)
전시기획 류병학, 강필웅,채미지
코디네이터 한상욱, 고유경
입장료 무료
* 전시개막행사 2011년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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