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Artist

미디어를 요리하다 : Intermedia chef _inteview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6. 26. 17:41

2013 5 16일 세계적 권위의 공모전 프릭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 2013에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내 미디어아트 연구소인 데이터 플러스(DATA+, Digital Art & Technology Applications)의 소속 연구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인 인터미디어 쉐프(Intermedia Chef)” <더 하프>(The Half)로 특별상(Honorary Mention)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2013년 당선작()중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한 수상이어서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인터미디어 쉐프는 최재완, 김동조, 박진형, 이원철 4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입니다. 앨리스온에서는 인터미디어 쉐프 멤버 2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AliceOn) 안녕하세요. 각자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Intermedia Chef) (최재완)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하였고, DATA+ 연구실의 방장을 맡고 있고 인터미디어 쉐프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 하였습니다. (이원철) 시각디자인과 영상디자인을 공부하고, 모션센서와 3D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liceOn) 프로젝트 그룹 Intermedia Chef를 어떻게 결성하고 시작하게 되셨나요?

Intermedia Chef) 저희 멤버들 대부분 연구실에 모여서 일을 하면서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입체설치조각을 공부하였다가 스스로 움직이면 어떨까?’라는 고민과 함께 계속 공부를 하게 되었고, 다른 멤버는 영상을 공부하였는데 서로 동그라미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계속하여 발전 시켜 왔습니다. 저희들의 작업에 대한 모티브는 자연에 대한 동경이 많아서 테크니컬 작업을 하지만 자연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합니다.

 

AliceOn) DATA+랩의 뜻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팀 이름 인터미디어 쉐프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Intermedia Chef) 팀 이름은 재료에 관해 고민을 하면서재료적인 측면에서 무엇과 무엇을 섞는지 고민을 하는 것이 쉐프가 음식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여 정하게 되었고 미디어와 미디어 사이를 탐구한다는 뜻에서 지었습니다.

AliceOn) 작품 <The half>는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Intermedia Chef)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저의 할아버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나누면서 가족사와 이산가족에 관한 애틋함, 군복무시절 주적, 군인에 관하여 사회적으로도 가족사적으로도 혼란이 있었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을 기존의 관심사였던 동그라미와 사운드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AliceOn) 사운드 선정의 기준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Intermedia Chef) The Half의 사운드는 6.25전쟁 이후 부터 지금까지의 남북한 관련 사운드를 종합하였습니다. 저주파 음역대를 사용하였는데, 원래는 사람 얼굴이 문장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재생측면과 크기에 비례하여 불가능하고 판단하고 타이포그라피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Growing Gap Between the Halfs"라는 문장이 시각화 되어 두 반쪽 국가의 근원과 관계에 대해 아티스트들이 품고 있는 입체적이고 모호한 검정을 표현하는 물리적인 근간을 제시하였습니다. , 명확한 남북한을 뜻하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Growing Gap Between the Halfs”


AliceOn) 갭이 벌어진다는 의미인가요?

Intermedia Chef) 불가항력적임이 있고 세월이 지날수록 서로 붙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생각해보면 더 멀어지는것 같아요틈이라는 것이 다시 메꾸어지지 않는한 시간이 지날수록 틈을 메꾸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이러한 것이 공중에 뿌려진다’, ‘다 잡을 수 없는 것이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AliceOn) 작품에 쓰인 재료는 무엇인가요?

Intermedia Chef) 밀가루 입니다. 다양한 재료를 시험하였는데 밀가루가 작품의 의도와 가장 적합한 결과물을 가져왔습니다.


AliceOn) 촬영장소는 어디였나요?

Intermedia Chef) 금천구에서 운용하는 금천공장 아트캠프 였습니다.

 

AliceOn) 작품의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Intermedia Chef) 10x10 스피커 우퍼가 100개 가량 설치 되었습니다. 전체 크기는 3m정도 되는데 그 위에 막을 씌었습니다.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막에 대한 재질을 먼저 테스트 하고, 텍스트가 과연 명료할지 고민하고 테스트 하였습니다. 막은 일반 천이나 스타킹을 생각했었는데, 테스트 결과 일반 비닐이 가장 좋은 결과물을 가져왔습니다.

  

AliceOn) 작품을 만들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Intermedia Chef) 처음에는 무턱대고 시작하면서 부딪혔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담당 교수님이신 김형기 교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AliceOn)미국의 경우에는 유명한 랩에서 멤버들이 유닛을 만들어 출품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작가이름과 학교이름이 나오는 순간 결과물을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 정체성이나 어려움이 생길수 있는것 같습니다. 학교안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있지만, 미술인들이 많은 참여를 안하게 됩니다.

Intermedia Chef) 저희는 학교안과 밖에서 모두 활동할 예정입니다. 팀 이름을 유지하면서 사운드에 집중하면서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AliceOn) 프로젝트 팀을 만드셨는데, 협업의 과정이 잘 이루여졌나요?

Intermedia Chef) (최재완)작업기간은 컨셉단계부터 3달정도 소요되었는데, 기간동안 자연스레 팀웍이 생겼습니다. 저의 리더쉽은 어떠한 일을 주문하고 결과물이 안 나왔을때 알고 있지만 자연스레 상황을 넘깁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작업자들의 자발적인 집중과 책임감을 끌어낼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단점을 제시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와해는 없었습니다. (이원철) 리더가 솔선수범을 잘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AliceOn)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요?

Intermedia Chef) 국내공모전에 지원을 해보았는데, 항상 결과가 좋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해외공모전 체질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계속하여 사운드, 동그라미, 픽셀화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멤버 각자 전공이 조금씩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여 각자의 베이스를 살려 미디어아트를 추구하려 합니다. 아마 미디어아트 저반에 관하여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진행: 앨리스온

인터뷰 정리: 김영무 (앨리스온 에디터)